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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동우회 84동기, 단골집 막에 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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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2-10-27 11:20 조회14,08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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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민주동우회 84학번 동기회(회장 국문 김병창)가 10월 18일 학교 앞 술집에서 긴급 ‘번개회동’을 가졌습니다. 80년대 학번들에겐 ‘아지트 술집’이었던 막(현 동회횟집)에 모처럼 모여, 초저녁부터 자정까지 거나하게 들이켰습니다.

번개인데도 10명이 모였습니다. 민주동우회 이훈(84 사학) 회장과 김병창 동기회장을 비롯해 마유미(사회) 총무, 조대현(경제), 고재준(사회), 박은아(국문), 이창섭(국문), 조강희(화학), 정의택(화학), 이범국(컴퓨터) 동문들이 주점 안 유일한 골방에 마주앉아 수다를 떨며 서로의 ‘건재’를 확인했습니다.

대선후보 캠프에서 일하는 몇몇 동기들의 고충과 선거전략을 듣고 연말 대통령 선거를 전망했으며, 20년 넘게 환경운동에 헌신하는 동기의 각오를 듣고 역대정부의 환경정책 공과에 대해 논평했습니다. 또 1987년 6월 민주화운동 당시, 총학생회 집행부를 맡아 분투하던 시절을 회상하면서 ‘깨어있는 중년시민’의 각오를 새롭게 다졌습니다.

2차는 모교 앞에서 거의 유일하게 막걸리에 파전을 먹을 수 있는 주막(위 사진)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옛 단골 막집이 횟집으로 바뀐 통에 별미였던 파전을 먹을 수 없게 되자, 비슷한 분위기의 술집을 굳이 찾아 갔습니다. 50대를 바라보는 망오(望五)의 나이에 걸맞은 ‘각자 사는 이야기’ 들이 쏟아졌고, 밤 이슥하도록 왁자지껄 떠들썩한 분위기가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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