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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집에서 만난 사람 - 88학번 홈커밍 준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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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8-09-02 20:38 조회13,18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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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아 11월 3일(토) 시간내라~” 

 

88학번 입학 30주년 기념 홈커밍 데이 행사가 11월 3일(토) 교정에서 열립니다. 역대 홈커밍 최다 인원 참석을 목표로 88학번 홈커밍 준비위원회가 분주히 활동 중입니다. 6월 가진 첫 준비 모임 때부터 서로 말을 편하게 하자고 약속한 덕분인지, 학창 시절 얼굴도 몰랐던 준비위원들은 어느덧 초등학교 동창들처럼 “야, 자”하며 지냅니다. 네 차례 정규 모임을 갖는 동안 얼마나 친해졌나하면, 홈커밍 행사 이후 30여 명에 달하는 준비위원들끼리 제주도 1박 2일 여행 가자는 계획까지 미리 세웠을 정도입니다. 홈커밍 데이 행사 당일 진행을 맡아줄 기획사 협의를 위해 김상목(경영, 오른쪽) 위원장, 임태순(경영, 왼쪽) 부위원장, 이미숙(영문, 가운데) 소통위원장이 한데 모인 날 서강옛집도 동행했습니다.

 

홈커밍 데이 행사를 준비하는 느낌이 어떠신지요?

 

김상목(이하 김) : 1학년 때 기억을 떠올려보면 친구 대하는게 풋사과처럼 어리바리했었어요. 무엇을 해야 할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도무지 모르던 시절이라 늘 불안하던 때에 친구들을 대하다보니 그랬던 것 같습니다. 이제는 정서적으로 안정된 나이여서 그런지, 행사를 준비하면서 다시 만난 친구들이 정말 반가워요.


임태순(이하 임) : 학교 다닐 때 있는 듯 없는 듯 생활했어요.MT도 안가고 동아리 활동도 안했죠. 원래 고등학교만 마치고 장사할 생각이었거든요. 어쩌다보니 대학생이 된 셈이에요. 수업 시간에 출석도 잘 안했는데, 다행히 친구들 도움으로 FA는 겨우 면했답니다. 그랬던 제가 홈커밍 준비위원이 되다 보니, 지금에서야 학창 생활을 하는 느낌입니다.

 

이미숙(이하 이) : 저는 학창 시절 연애하느라 바빴어요.(웃음) 30년 지나서 옛날 친구들에게 모이자는 연락을 하다보니, 20대 시절 선입견을 갖고 오해했던 친구들을 새롭게 알아가는 기분입니다. ‘쟤는 나랑 안 맞을 거야’라고 지레짐작했던 친구들과 막상 어울려보니 저랑 참 잘 맞더군요. 친구들과 연락하고 만나는 자체가 즐겁고 보람 있어요.

 

졸업한 뒤에 동문으로서 마주한 모교가 궁금합니다.

 

김 : 학생일 때는 몰랐는데, 졸업하고 보니 서강은 되게 괜찮은 학교더라고요. 서강 출신이라는 사실만으로 사회에서 인정받을 때 ‘내가 좋은 학교를 나왔구나’하는 기분이었습니다. 사회에서 서강 동문들은 서로 부탁을 안 할뿐더러 부탁을 잘 들어주지도 않는다는 선입견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제 경험으로는 서로 잘 도와줬거든요. 아마 네트워크가 잘 이루어져있지 않다 보니 그런 선입견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 : 동기 중에 아주 훌륭한 서강인이 된 친구가 있어요. 홈커밍 행사 오라고 이메일 보내면서 ‘아무개야~ 안녕! 나 ㅇㅇ야’라고 적었더니 깜짝 놀라면서 답장이 오더라고요. 이 나이에 이 위치에서 30년 지기나 최소 20년 지기나 되어야 부를 본인의 이름을 ‘아무개야’라고 불러주었다며 말이죠. 사실 대강 겉만 친구인 대학동기라든가 수업오가며 “친구야 안녕” 정도의 인사말만 주고받던 친구였는데 놀랄만하죠? 반가움과 설렘과 과거 이름만으로 그 모습 기억하며 반가워해주는 친구들이 참 감사했어요. 학교 졸업하고 한번도 못 봤지만, 낯설었던 친구에게도 이름 불러 주는 자체가 놀라운 것 같아요. 몇 십 년 만에 연락하는 사람 가운데는 아쉬운 소리하거나 멀쩡하지 않은 사람일 가능성이 크잖아요. 동기들이 모이는 홈커밍 데이는 오랜 만에 연락해도 멀쩡한 사람으로 알아주니 참 좋아요. 다들 청년시절 앞만 바라보며 바쁘게 달리던 가운데 자리했던 서강대 캠퍼스 젊은 시절이 그리웠나 봐요.

 

임 : 졸업하고 서강에서 공부한 덕을 많이 봤습니다. 학교 다닐 때 소극적이다보니, 친구들이 많이 듣지 않는 수업 위주로 골라 들었거든요. 그래서 수강신청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붐비지 않았던 재무, 회계 쪽 수업을 많이 듣게 되었는데 졸업하고 숫자로 승부하는 투자 분야로 자연스럽게 진로가 이어졌어요. 모교가 제 장래를 도와준 셈이죠.

 

저마다 체득한 ‘서강다움’을 소개해주세요.

 

임 : ‘서강다움’이란 남에게 폐 끼치지 않고 항상 떳떳하고 정정당당한 자세를 가리키는 표현 같아요. 제가 운영하는 회사 ‘케이프 투자증권’에서 만난 동문들을 비롯해, 여의도에 자리한 여러 투자회사를 거쳐 오는 동안 알게 된 동문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받은 인상입니다.

 

김 : 나대지 않고 정직하고 성실하다는 게 서강인의 특징 같아요. 제가 컨설팅 회사 마크리더를 운영하고 있는데, 우리 학교 나온 사람은 정직하고 성실하다는 평판을 사회에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모교는 후배들에게 정직과 성실을 앞으로도 심어주면 좋겠습니다. 실력은 그 다음이라고 봐요. 교수님들이 제자들 취업 걱정할 때가 아니라고 봅니다.

 

이 : 서강 출신은 잡스럽지가 않죠.(웃음) FA제도가 놀림의 대상이기도 했지만 자부심의 대상인 것처럼, 빡빡한 커리큘럼이 고리타분해 보여도 성실함을 갖추게 도와줬어요. 저야 가정주부이다 보니 일하는 현장에서의 동문이 어떤 모습인지 직접 경험할 수는 없지만, 후배들이 일 잘한다는 소리를 곳곳에서 들을 때면 기분이 참 좋답니다.

 

임 : FA와 독후감 제도를 경험한 게 일의 완성도를 높여줬다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어요. 앞으로도 계속 유지해야할 좋은 제도라고 봅니다.

 

동기들에게 한마디씩 부탁드립니다.

 

김 : 친구들아, 일단 만나자. 기금 모으는 게 목적 아니니까 절대 부담 갖지 마라. 정 부담 돼서 무엇이라도 학교를 위해줘야겠다 싶으면, 현금 말고 학교가 필요한 게 없을 지 찾아보고 재능 기부하는 쪽으로 같이 찾아보자.

 

이 : 맞아 얘들아. 일단 많이 모여야지. 이왕 모이면, 한번 모였다가 끝나지 말고, 남은 생애 서로 연락하며 맘에 힘이 되는 사이가 되자. 홈커밍 행사를 그 계기로 삼자.

 

임 : 학교 다닐 때 소홀했던 내가 준비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행사 때 만나서 반갑게 인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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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목 홈커밍 준비위원장의 행사 준비 상황 보고  

 

88학번 홈커밍 데이 행사 슬로건을 정했습니다. 공모전을 통해 이재돈(종교) 동기가 제출한 ‘1988 서강 꿈나무, 2018 서강 큰나무’를 만장일치로 확정했죠. 홈커밍을 계기로 88학번 동기들이 서로 생사확인도 하고 주소록까지 업데이트하는 기회로 삼고자 합니다. 사실 이번 행사에 참석하지 않으면 앞으로 서로 영원히 모르고 지낼 가능성이 크거든요. 남은 2개월 동안 성공적인 홈커밍 데이 준비를 위해, 학과별로 연락이 자주 취해지도록 장려할 계획입니다.많이 모이려면 자주 연락하는 게 최선이니까요.

 

학교 발전홍보팀 도움을 받아서 학과별 동문 연락처를 업데이트하고 있습니다. 학과별 밴드와 단톡방으로 홍보하는 한편, ‘추억의 사진’ 학과별 수집에 나섰어요. 매번 모임 때마다 2차, 3차 모임까지 교제하며 나누고 있는데 준비위원들끼리 호흡이 잘 맞습니다. 준비위원들 가운데 부부 동문이 두 쌍이나 있다 보니 더욱 친근한 준비모임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부부 준비위원이 한 쌍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이제 행사 진행 기획사 선정 및 사회자 섭외에 나설 예정입니다. 이후 행사 컨셉과 주요 프로그램 논의를 본격적으로 논의하려 합니다. 경품이나 증정품 같은 협찬 섭외도 구상중입니다. 홍보영상물도 기획해서 만들고, 완성도에 따라 이메일 초청장 발송할 때 첨부할 계획도 있습니다.

 

홈커밍 행사를 통해 장학금을 어떻게 모아서 어떻게 사용할 지는 앞으로 계속 의논하겠습니다. 준비위원장 명의의 우리은행 계좌를 개설했고, 모금 최저한도는 1인당 10만원 이상으로 정했습니다. 금액도 중요하지만 참여율 높이는 게 더 큰 목표입니다. 2주 단위로 학과별 모금 현황을 공유하겠습니다.

 

88학번 홈커밍 데이 모금 계좌 : 우리은행 1002-758-918943 김상목(88학번홈커밍준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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