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소식] 전사한 남편의 유족연금 절반 매달 기탁 - 동문 어머니가 보내온 감동, 바울라 장학금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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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0-10-14 01:36 조회15,02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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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바울라 장학생으로 선발된 김찬미(07 법학) 학생이 로욜라도서관에서 책을 정리하고 있다.
동문의 어머니가 한국전쟁 당시 사망한 남편의 유족연금을 서강동문장학회에 장학금으로 기탁하기 시작해 커다란 감동을 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이름을 밝히기 꺼린 박 모 동문의 어머니인 김태옥(82세) 여사다. 김 여사의 남편 故 박윤생 선생님은 1950년 ‘6.25 한국전쟁’ 발발 직전인 5월 5일 박 동문을 낳고, 1951년 전사했다. 김 여사는 이후 나라로부터 매달 나온 유족연금을 모아 가족을 부양했다.
노모는 팔순을 훌쩍 넘은 연세지만 ‘건강할 때 보람 있는 일을 하겠다’는 생각으로 월100만원 남짓 나오는 현재의 유족연금 사용처를 아들인 박 동문과 상의했다. 평소 경로당이나 요양원에 소액 기부를 해왔지만 일회성에 그치는 것을 아쉬워했기 때문이다. 그러던 가운데 이미 20년 넘게 가정 형편이 어려운 재학생들을 위해 동문장학회에 ‘호상장학금’을 기탁해온 박 동문과 의견이 모아졌다. 이렇게 해서 매달 받는 유족연금 가운데 절반인 50만원을 선뜻 모교 재학생을 위한 장학금으로 기탁하게 됐다. 대한민국을 지키다 산화한 남편의 넋이 6.25 전쟁 60주년을 맞은 2010년 올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지킬 서강인에게 전해진 셈이다.
김 여사는 2010학년도 2학기부터 매 학기 300만원을 ‘바울라 장학금’이란 명칭으로 동문장학회에 기탁하기로 했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김 여사의 세례명 ‘바울라’에서 따온 장학금이다. 장학생은 모교 로욜라도서관에서 근무하는 정영애(75 신방) 수서정리팀장의 추천을 거쳐 선발한다. 선정 기준은 성적순이 아니라 어려운 가정형편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재학생이다. 이를 통해 제1회 바울라 장학생은 김찬미(07 법학) 학생으로 선정됐다. 개척교회 목사이자 지병에 시달리는 아버지와 병환중인 어머니와 함께 어려운 환경에서도 법조인의 꿈을 꾸며 착실하게 공부하는 학생이다.
익명을 요청한 60년대 학번의 박 동문은 “어머니가 용돈을 대폭 줄여 순수한 뜻을 실천하시게 됐다”라고 자랑스러워 했다.
글·사진=정범석(96 국문) 기자
동문의 어머니가 한국전쟁 당시 사망한 남편의 유족연금을 서강동문장학회에 장학금으로 기탁하기 시작해 커다란 감동을 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이름을 밝히기 꺼린 박 모 동문의 어머니인 김태옥(82세) 여사다. 김 여사의 남편 故 박윤생 선생님은 1950년 ‘6.25 한국전쟁’ 발발 직전인 5월 5일 박 동문을 낳고, 1951년 전사했다. 김 여사는 이후 나라로부터 매달 나온 유족연금을 모아 가족을 부양했다.
노모는 팔순을 훌쩍 넘은 연세지만 ‘건강할 때 보람 있는 일을 하겠다’는 생각으로 월100만원 남짓 나오는 현재의 유족연금 사용처를 아들인 박 동문과 상의했다. 평소 경로당이나 요양원에 소액 기부를 해왔지만 일회성에 그치는 것을 아쉬워했기 때문이다. 그러던 가운데 이미 20년 넘게 가정 형편이 어려운 재학생들을 위해 동문장학회에 ‘호상장학금’을 기탁해온 박 동문과 의견이 모아졌다. 이렇게 해서 매달 받는 유족연금 가운데 절반인 50만원을 선뜻 모교 재학생을 위한 장학금으로 기탁하게 됐다. 대한민국을 지키다 산화한 남편의 넋이 6.25 전쟁 60주년을 맞은 2010년 올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지킬 서강인에게 전해진 셈이다.
김 여사는 2010학년도 2학기부터 매 학기 300만원을 ‘바울라 장학금’이란 명칭으로 동문장학회에 기탁하기로 했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김 여사의 세례명 ‘바울라’에서 따온 장학금이다. 장학생은 모교 로욜라도서관에서 근무하는 정영애(75 신방) 수서정리팀장의 추천을 거쳐 선발한다. 선정 기준은 성적순이 아니라 어려운 가정형편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재학생이다. 이를 통해 제1회 바울라 장학생은 김찬미(07 법학) 학생으로 선정됐다. 개척교회 목사이자 지병에 시달리는 아버지와 병환중인 어머니와 함께 어려운 환경에서도 법조인의 꿈을 꾸며 착실하게 공부하는 학생이다.
익명을 요청한 60년대 학번의 박 동문은 “어머니가 용돈을 대폭 줄여 순수한 뜻을 실천하시게 됐다”라고 자랑스러워 했다.
글·사진=정범석(96 국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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