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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생수기] “배움을 눈과 귀로 체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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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0-09-06 00:28 조회11,17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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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친구와 함께한 이경서(사진 왼쪽) 재학생

2010년 6월 24일, 서강동문장학회 해외연수 장학생으로 선발돼 샌프란시스코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12시간을 날아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했지만, 본의 아니게 액땜이라 부를 만한 일부터 겪었습니다. 최종 목적지인 워싱턴주 스포케인으로 가는 두 번째 비행편이 안개 때문에 취소됐기 때문입니다. 낯선 곳이어서 무척 당황했습니다. 공항에서 밤을 새고 다음 날 지하철로 오클랜드 공항으로 이동했습니다. 그곳에서 비행기로 시애틀 공항을 거쳐서야 목적지인 스포케인 공항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쉽지 않은 출발이었지만 그 뒤부터는 순조로웠습니다. 정규 수업을 시작하기 전 치른 시험을 통해 가장 높은 레벨인 ‘108 Class’에 배정될 정도였습니다.
 
Reading, Grammar, Communication, Writing 등 4개 과목을 들었습니다. 수업 진행은 체계적이었고 선생님들의 열정도 대단했습니다. 수업이 없는 주말에도 여러 가지 활동이 준비돼 있었고, 스포케인 주변의 관광지도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체험은 인디언들의 축제인 ‘Powwow’를 본 것입니다. 수업을 통해 배운 인디언들의 문화와 역사를 직접 눈과 귀로 체험할 수 있는 기회였기에 더욱 뜻 깊었습니다. 열심히 임한 덕분에 졸업식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친구와 함께 졸업 발표를 할 수 있었습니다. 외국인 청중을 대상으로 처음 발표한 경험이었습니다. 8월 13일, 7주간의 ESL 과정을 마감하는 파티에서 몇몇 친구들은 눈물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제 인생에서 결코 잊지 못할 여름을 선물해주신 선배님들과 총동문회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이경서(04 미국문화) 재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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