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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김의기(76 무역) 첫 추모미사 봉헌, ‘의기제’ 서강전체로 확대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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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2-07-02 11:09 조회13,31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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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영(90 경제) 동문이 그린 故김의기 열사 캐리커쳐>

죽음을 무릅쓰고 민주화 운동을 펼친 故김의기(76 무역) 동문을 기리는 ‘의기제’가 5월 30일 교정에서 추모미사, 제사, 문화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열렸다. 행사는 1980년 5.18 광주 민주화운동 실상을 서울에 처음으로 알린 뒤 5월 30일 종로5가 기독교회관 건물에서 투신한 김 동문의 뜻을 기리고 계승하고자 해마다 동문과 재학생 주도로 마련되는 자리다. 32주기를 맞은 올해는 광주 민주화운동 기간이 아닌 김 동문의 기일에 맞춰 추모행사를 진행했다. 올해 의기제를 준비한 05학번들은 32주기 추모제의 모토로 김의기 동문이 일기에 적은 한 구절에서 딴 ‘그 이름, 언제야 다시 피어나리’로 정했다.

 

올해 의기제에는 총동문회와 모교 법인이 공식 참가함으로써 기존 민주동우회 차원을 넘어 전체 서강가족이 참여한 셈이어서 의미가 더해졌다. 총동문회에서는 정훈(70 신방) 수석부회장, 이봉조(73 정외) 부회장, 이창섭(84 국문) 사무국장이 대표로 참석했다. 모교법인은 올해부터 추모미사를 공식 봉헌하기 시작했고, 지난해에 이어 이사장 유시찬 신부가 제사에 참석해 김 동문의 넋을 위로했다.

 

첫 추모미사는 이날 오후 5시 유가족, 동문, 재학생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냐시오 성당에서 거행됐다. 조현철(77 전자) 교목처장이 주례하는 가운데 제단 아래에는 총동문회와 민주동우회가 헌화한 꽃바구니가 놓였다. 총동문회는 ‘서강은 김의기 동문을 잊지 않았습니다. 義氣를 기리며!’라는 문구를 적었고, 민주동우회는 ‘열사의 정신 이어받자!’라고 남겼다. 조 신부는 “2년 전 30주기를 맞아 감리교회에서 매년 드려왔던 추모 예배를 중단했다고 들었다”라며 “올해부터 교내 성당에서 미사를 봉헌해 추모예배 정신을 이어나가는 게 유가족은 물론 학교와 동문을 위해 상당히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미사 이후 도서관 옆 로욜라동산에 조성된 추모비 앞에서 추모 제사를 올렸다. <사진> 정욱(91 경영) 동문이 사회를, 이훈(84 사학) 민주동우회 회장이 제주(祭主)를 맡았다. 묵념과 고인 약력소개 이후 참석자들은 학번별로 분향하고 절을 올렸다. 

 

김 동문의 누나 김주숙 씨는 “많은 동문과 재학생이 참가해 제주(祭酒)를 올려주었기에 우리 의기가 술에 흠뻑 취했을 것 같다”라며 동생을 잊지 않고 매년 찾아준 많은 동문들에게 감사했다. 부좌현 동문은 “오늘은 19대 초선 국회의원으로서 임기를 시작하는 첫날인데 의기제 참석이 첫 공식행사인 셈이다”라고 인사했다. 유시찬 이사장은“서강의 살아 있는 정신인 ‘남을 위한 삶’을 온몸으로 보여준 인물이 김의기 동문이다”라고 말했다. 정훈 수석부회장은 “분개해야 할 때는 분개해야 하지만, 포용해야 할 때는 포용해야 하기에 우리가 마음으로 포용하면 김의기 동문의 정신이 다시 피어날 것이다”라고 말했다.

 

묵념으로 제사를 마무리한 추모객들은, 문화제가 열리는 체육관 앞 실외 농구장으로 이동했다. 풍물패가 길놀이를 펼치며 이끌었다. 막걸리, 빈대떡, 순대볶음, 두부김치 등이 마련된 주점이 열린 가운데, 동문과 재학생은 공연을 펼치며 서로를 격려했다. 재학생 동아리 청빛바라기는 군무를 선보였고, 맥박은 그룹사운드 반주에 맞춰 노래를 불렀다. 여환걸(92 전자) 민주동우회 사무국장은 이선정(96 법학) 동문의 키보드 반주에 맞춰 시대를 대표하는 민중가요를 선창했고 참석자들은 따라 불렀다. 80년대 ‘광주출정가’, 90년대 ‘백두산’, 2000년대 ‘우리 하나되어’ 노래 등이 울려 퍼졌다. 추모문화제 대미는 탈반 동아리 OB 모임‘마구잽이 패’의 사물놀이 공연이었다. 상쇠(꽹과리)를 맡은 송성섭(79 화학) 동문의 신명난 장단과, 무대에서 노래한 이경숙(75 영문)동문의 청아하되 한 맺힌 목소리가 돋보였다.

 

글=이창섭(84 국문) 사무국장, 정범석(96 국문) 기자
사진=김성중(01 신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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