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동문회의 밴쿠버동문회가 8월 18일 ‘웃음꽃 가득한 명랑 동문잔치’를 벌였습니다. 토요일을 맞아 밴쿠버시 무디(Moody) 항구 부근의 록키 포인트 공원(Rocky Point Park)에 모여 여름 야유회를 즐겼습니다.

김호(68 사학) 미주동문회장 부부는 멀리 텍사스 주 댈러스에서 달려와 참석했습니다. 근래 들어 가장 많은 27명의 동문가족이 모였을 정도로 성대하게 열렸습니다. 밴쿠버 동문들은 각자 역할을 나눠 푸짐한 잔치를 준비했습니다.

김순영(75 영문) 동문 내외가 먼저 공원에 와서 명당 자리를 선점했고, 권유복(68 무역) 동문은 동기인 김호 회장을 반갑게 맞이했습니다. 밴쿠버 동문들은 김 회장의 격려방문과 금일봉 전달에 감사인사를 전했습니다. 김운형(82 경제) 동문은 더운 날씨에 꽃등심, 오겹살을 굽느라 수고했고, 총무 최우종(82 경영) 동문이 모듬 야채쌈을 준비했습니다.

이밖에 김운형, 양동호(82 정외) 동문의 부인들을 비롯해 저마다 가져온 과일, 케이크, 밑반찬 등 온갖 먹거리로 점심상을 푸짐하게 차렸습니다. 김은조(82 영문) 동문은 수박 두덩이를 들고 달려왔으나 오래 있지 못하고 돌아가야 했습니다.
 
김병환(77 영문) 동문이 사회를 맡아 동문들을 소개했으며, 가게를 일찍 닫고 달려온 서기성(71 경영) 동문이 도착하자 환영의 박수가 쏟아졌습니다. 전광윤(71 무역) 동문은 “보이스 피싱에 걸려서 이민온 지 15년만에 처음으로 동문회에 나왔지만, 아주 잘 왔다고 생각한다”며 흐믓해 했습니다.

오후에는 제기차기 시합을 벌였습니다. 김성훈(69 영문) 동문이 완벽하게 제기 차는 폼을 선보였지만, 30개를 찬 최우종 동문이 ‘제기왕(王)’에 등극했습니다. 이어 △가위바위보 게임 △OX게임 △이어달리기 △소지품을 동원한 긴 줄 만들기 시합 등 온갖 유쾌한 놀이를 진행했습니다.

긴 줄 만들기 시합에서는 시계, 혁대, 강아지 목끈까지 총동원됐으나, 막판에 운동화끈을 풀어 연결하고 주머니 속 포스트잇 메모장까지 이어붙인 순발력 덕분에 이기원(77 수학) 동문이 속한 팀이 이겼습니다. ‘과연 어느 대학교를 나와서 이렇게 똑똑하고 재기발랄하느냐’는 품평이 이어졌습니다.

야유회는, 너무 재미있게 노느라 예정했던 3시를 훨씬 넘겨 4시 반에 끝마쳤습니다. 연말모임은 11월 30일 저녁에 열기로 했습니다.

임영해(77 전자) 동문은 “기대한 것 이상으로 많은 동문들이 참여했고, 끝까지 좋은 분위기로 즐겁게 모임이 이어져서 정말 감사하고 재미있었던 하루였다”고 촌평했습니다.



<오전 11시쯤 먼저 모인 동문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멀리 댈러스에서 달려온 미주동문회 김호(68 사학, 서 있는 사람) 회장이 인사말하는 모습>


<사회를 맡은 김병환(77 영문, 오른쪽 서 있는 사람) 동문이 동문들을 소개하고 있다>


<제기차기 시합에서 완벽하게 제기차는 모습을 FM대로 선보인 김성훈(69 영문) 동문>


<흥이 고조되자 즉석에서 벌인 이어달리기>


<소지품을 동원한 긴 줄 만들기 시합. 갖가지 재기발랄한 아이디어가 쏟아졌다는 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