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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장영희 동문 1주기 추모 유고작 낭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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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0-05-10 15:53 조회10,80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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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희(71 영문) 동문 1주기 추모 유고작 낭독회에서 창작 연주를 선보이고 있는 브라스퀸텟.

지난해 5월 9일 모든 이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세상을 떠난 故 장영희(71 영문) 모교 영문과 교수의 1주기 추모 행사가 5월 9일 교정에서 열렸습니다. 이날 오후 4시 이냐시오 성당에서 류장선 신부를 비롯한 예수회 사제 공동 집전으로 추모 미사가 마련됐고, 장영희 동문의 생전 친근한 벗이었던 류해욱(75 경제) 신부는 강론을 맡았습니다.

유가족을 비롯해 이종욱(66 사학) 총장, 조긍호 교학부총장, 유기풍 산학부총장 등 교직원과 동문 및 장영희 동문의 제자 및 팬 클럽 등 80여 명이 참석한 미사였습니다. 영성체 이후 장영희 동문의 오빠 장병우 씨는 참석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 자리에서 “정말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애통함은 그 무엇으로도…”라며 말을 잇지 못했고 “장영희 교수를 사랑해주셨던 사람들과 함께 있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살아가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미사 이후 마태오관 9층에서는 오후 5시 40분부터 뜻 깊은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장 동문이 남긴 글을 모아 샘터사에서 펴낸 유고작 ‘이 아침 축복처럼 꽃비가’ 낭독회가 열렸기 때문입니다. 장영희 동문 유족이 주관하고 샘터사와 모교가 후원한 행사였습니다. 지난해 6월 22일 총동문회(회장 74 무역 김호연) 주최로 마련한 장 동문 유작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낭독회 이후 두 번째로 마련된 이번 유고작 낭독회에는 17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장 동문이 환하게 웃고 있는 커다란 현수막과 함께 한 덕분에 고즈넉한 추모 공연이라기보다 신간 출판기념회처럼 따뜻하고 넉넉한 분위기였습니다.

 

특히, 이날 행사 사회를 맡은 방현주 MBC 아나운서, 낭독을 맡은 성우 배한성, 피아니스트 신수정, 가수 김영우, 추모 공연을 담당한 ‘김광희 교수와 브라스퀸텟’ 및 책의 노래 ‘서율’ 등은 모두 장 동문의 벗이자 지인이자 팬의 자격으로 모였습니다.

방현주 아나운서는 “장 교수님의 팬으로 인사 나누며 지내다가 덜컥 저 역시 암 진단을 받고 항암 치료를 받게 됐을 때는 동병상련의 마음을 갖게 됐습니다”라고 인사했습니다.

“장 교수에게 아내가 만든 퀼트 손가방을 선물했던 기억이 떠오른다”는 배한성 씨는 장 동문이 특별히 좋아한 시인이었던 에밀리 E. 디킨슨의 ‘만약 내가(If I can)…’를 낭독했습니다.

장 동문의 친구이자 장 동문이 아플 때 직접 맛있는 반찬을 만들어 병원을 자주 찾았던 신수정 씨는 장 동문이 남긴 에세이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을 낭독했습니다.

연세대학교에서 영문학을 전공하면서부터 장 동문의 팬이었다는 가수 스윗소로우의 멤버 김영우 씨는 ‘위대한 순간은 온다’를 낭독한 뒤 “위대함을 택시 안, 시장, 떡볶이집 등 작은 일상에서 발견하셨던 장영희 교수님처럼 일상 속에서 위대함을 찾으려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종욱 총장은 추모사를 통해 “장영희 교수님의 유가족이 기탁한 장학금이 다음 학기부터 제자들에게 지급됩니다. 장 교수님은 세상을 떠나서도 많은 학생들의 앞길을 돕고 계십니다”라고 말한 뒤 “내년 9월 국제인문관 및 산학협력관이 신축되면 장 교수님 이름을 딴 공간을 마련하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예수회 신부가 된 장 동문의 제자 김치헌(90 영문) 동문은 외국에서 추모 편지를 보내왔습니다. 류해욱 신부님이 대독한 편지에서 김치헌 신부는 “오랫동안 잡은 목발 탓에 팔목이 저 보다 더 두꺼우셨던 선생님. 선생님 가방을 들어드리면서 인문관 복도를 걷고 싶고, 열정적인 강의와 유모 또한 듣고 싶습니다”라고 남겨 주위를 숙연하게 했습니다.

낭독회와 더불어 장 동문을 기리는 음악회도 행사 중간 마련됐습니다.

김광희 명지대 교수가 장 동문을 기리며 작곡한 추모곡 ‘MIRACULUM(기적)’을 트럼펫 2, 호른, 트럼본, 튜바 등으로 이뤄진 브라스퀸텟의 관악 5중주 연주로 감상했습니다.  책에서 받은 감동을 노래로 표현하는 밴드 ‘책의 노래 서율(書律)’은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영희에게’, ‘With' 등 창작곡을 선보였습니다.

낭독회 마지막 순서였던 가족 인사 시간에서 오빠 장병우 씨는 유족을 대표해 참석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뒤 “영희야, 내일 보자”라고 인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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