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관에 서강50년 물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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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0-06-07 00:35 조회11,52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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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교기념 행사 대단원…성서극 <미라클> 연극<에브리맨> 최고무대
100년 행한 첫걸음 시작…교가처럼 ‘바다를 그리면서 앞으로 가자’
개교 50주년을 맞아 준비한 5월 15일 홈커밍데이는 모든 동문에게 기적을 선물할 수 있었던 자리였다.
홈커밍데이는 오후 4시 메리홀에서 상연된 개교 50주년 기념 연극 ‘에브리맨’(연출 83 철학 최용훈) 관람으로 막이 올랐다. 서강연극회 제 91회 정기공연이면서 동문과 재학생이 혼신을 다해준비한 연극에서는 청년 서강의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
연극이 끝나고 난 뒤 청년광장으로 무대를 옮긴 동문들은 돗자리와 음료수를 받아 들고 삼삼오오 자리를 잡았다. 탈반 동아리 OB 모임 ‘마구잽이’(회장 79 화공 송성섭)는 사물놀이와 탈춤 공연을 선보이며 흥을 돋웠다. ‘에브리맨’을 기획하고 서강연극50년사를 편집한 이만동(77 정외) 동문은홈커밍데이 사회를 맡아 진행했다.
김호연(74 무역) 총동문회장은 “50년간 축적된 기운이 서서히 용틀임치고 있음을 느낀다. 100년을 향한 첫걸음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사장 유시찬 신부는 “옛날 서강의 찬란한 명예와 명성을 되찾겠다. 학교를 위해 온 마음과 정성을 다 쏟아주기 바란다”고 축사했다.
어린 자녀와 함께 모교를 찾은 동문 가족은 잔디 위를 가로지르며 뛰어다니는 어린이를 챙기느라 여념이 없었다. 연인을 동반한 동문들은 햇살에 얼굴이 탈까봐 선크림을 부지런히 발랐고, 친구와 함께 모교를 찾은 동문들은 한가로운 주말 저녁의 여유를 나눴다. 바비큐, 어묵, 떡, 김밥 등 정성스레 준비된 식사는 적절한 때 찾아온 허기를 달랬다. 식사 도중에는 마술 쇼도 펼쳐졌다. 해가 뉘엿뉘엿 질 때쯤 공연팀 ‘노리단’은 타악기로 시원한 무대를 열었다.
올해 홈커밍데이 압권은 50주년 기념 거리축제로 기획된 성서극 ‘미라클’(연출 85 신방 김종석)이었다. 저녁식사 이후 거리극에 등장하는 대형 악마 인형이 관객을 이끌고 본관으로 향했다. 브라스 밴드의 공연으로 분위기가 달궈진 뒤에 이냐시오관 앞에서 첫 무대가 열렸다. 짧은 불꽃 3발이 피어오르면서 구약성경의 천지창조가 시연됐다. 카운터 테너 이희상 씨와 소년 소녀 합창단의 노래는 심금을 울렸다. 이냐시오관을 오르는 계단 위에서는 노아의 방주가 세워졌고, 노아는 “방주에 오르시오!”를 외치면서 관객 사이를 비집고 나왔다. 모든 관객을 출연자로 만들기 시작한 순간이었다. 이윽고 조명과 천으로 파도와 홍수가 재현됐다. 또, A관(본관) 외벽에 영상을 비춰 서강50년 역사를 파노라마처럼 그려냈다. 곳곳에서 관람객들의 탄성이 터졌을 정도로 무대 연출 아이디어가 돋보였다.
무대는 청년광장 전체로 확장돼 300여 명의 동문, 재학생, 마포구 주민, 전문 연기자 등의 출연진과 관객은 함께 공연을이끌어나갔다. 구약과 신약 성경 속 유명 일화를 재연하는 동안 정유성(75 독문) 학생문화처장과, 임상우(78 사학) 문학부학장은 동방박사로 출연했고, 배영길(신학 10기) 신부는 예수로 열연했다. 예수가 골고다 언덕을 올라 십자가에 못박히고 처형된 뒤, 부활을 상징하는 풍등이 두둥실 떠오르며 불꽃이 본관 옥상에서 피어올라 서강 하늘을 수놓을 때 “이건서강대에서만 할 수 있는 공연이다. 서강대 참 좋다!”는 감탄이 쏟아졌다. 공연을놓친 재학생들운 교내 인터넷 게시판에재공연을 간청하는 댓글을 쏟아냈다. 개교 50주년이 흥분할 만한 사건으로 느끼게 해준 홈커밍 축제의 대단원이었다.
글=정범석(96 국문) 기자
사진=김성중(01 신방) 기자
100년 행한 첫걸음 시작…교가처럼 ‘바다를 그리면서 앞으로 가자’
개교 50주년을 맞아 준비한 5월 15일 홈커밍데이는 모든 동문에게 기적을 선물할 수 있었던 자리였다.
홈커밍데이는 오후 4시 메리홀에서 상연된 개교 50주년 기념 연극 ‘에브리맨’(연출 83 철학 최용훈) 관람으로 막이 올랐다. 서강연극회 제 91회 정기공연이면서 동문과 재학생이 혼신을 다해준비한 연극에서는 청년 서강의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
연극이 끝나고 난 뒤 청년광장으로 무대를 옮긴 동문들은 돗자리와 음료수를 받아 들고 삼삼오오 자리를 잡았다. 탈반 동아리 OB 모임 ‘마구잽이’(회장 79 화공 송성섭)는 사물놀이와 탈춤 공연을 선보이며 흥을 돋웠다. ‘에브리맨’을 기획하고 서강연극50년사를 편집한 이만동(77 정외) 동문은홈커밍데이 사회를 맡아 진행했다.
김호연(74 무역) 총동문회장은 “50년간 축적된 기운이 서서히 용틀임치고 있음을 느낀다. 100년을 향한 첫걸음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사장 유시찬 신부는 “옛날 서강의 찬란한 명예와 명성을 되찾겠다. 학교를 위해 온 마음과 정성을 다 쏟아주기 바란다”고 축사했다.
어린 자녀와 함께 모교를 찾은 동문 가족은 잔디 위를 가로지르며 뛰어다니는 어린이를 챙기느라 여념이 없었다. 연인을 동반한 동문들은 햇살에 얼굴이 탈까봐 선크림을 부지런히 발랐고, 친구와 함께 모교를 찾은 동문들은 한가로운 주말 저녁의 여유를 나눴다. 바비큐, 어묵, 떡, 김밥 등 정성스레 준비된 식사는 적절한 때 찾아온 허기를 달랬다. 식사 도중에는 마술 쇼도 펼쳐졌다. 해가 뉘엿뉘엿 질 때쯤 공연팀 ‘노리단’은 타악기로 시원한 무대를 열었다.
올해 홈커밍데이 압권은 50주년 기념 거리축제로 기획된 성서극 ‘미라클’(연출 85 신방 김종석)이었다. 저녁식사 이후 거리극에 등장하는 대형 악마 인형이 관객을 이끌고 본관으로 향했다. 브라스 밴드의 공연으로 분위기가 달궈진 뒤에 이냐시오관 앞에서 첫 무대가 열렸다. 짧은 불꽃 3발이 피어오르면서 구약성경의 천지창조가 시연됐다. 카운터 테너 이희상 씨와 소년 소녀 합창단의 노래는 심금을 울렸다. 이냐시오관을 오르는 계단 위에서는 노아의 방주가 세워졌고, 노아는 “방주에 오르시오!”를 외치면서 관객 사이를 비집고 나왔다. 모든 관객을 출연자로 만들기 시작한 순간이었다. 이윽고 조명과 천으로 파도와 홍수가 재현됐다. 또, A관(본관) 외벽에 영상을 비춰 서강50년 역사를 파노라마처럼 그려냈다. 곳곳에서 관람객들의 탄성이 터졌을 정도로 무대 연출 아이디어가 돋보였다.
무대는 청년광장 전체로 확장돼 300여 명의 동문, 재학생, 마포구 주민, 전문 연기자 등의 출연진과 관객은 함께 공연을이끌어나갔다. 구약과 신약 성경 속 유명 일화를 재연하는 동안 정유성(75 독문) 학생문화처장과, 임상우(78 사학) 문학부학장은 동방박사로 출연했고, 배영길(신학 10기) 신부는 예수로 열연했다. 예수가 골고다 언덕을 올라 십자가에 못박히고 처형된 뒤, 부활을 상징하는 풍등이 두둥실 떠오르며 불꽃이 본관 옥상에서 피어올라 서강 하늘을 수놓을 때 “이건서강대에서만 할 수 있는 공연이다. 서강대 참 좋다!”는 감탄이 쏟아졌다. 공연을놓친 재학생들운 교내 인터넷 게시판에재공연을 간청하는 댓글을 쏟아냈다. 개교 50주년이 흥분할 만한 사건으로 느끼게 해준 홈커밍 축제의 대단원이었다.
글=정범석(96 국문) 기자
사진=김성중(01 신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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