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서강 주역’ 감격의 홈커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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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0-04-28 10:48 조회26,36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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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여 명의 서강 개교 주인공들이 50년만에 모여 감동, 감격의 장면을 연출했다. 일흔을 바라보는 60~64학번 동문들은 학창시절로 돌아가 옛스승들에게 감사를 들이며 어리광을 부렸다>
<홈커밍을 맞아 족자에 글을 남기는 정일우(왼쪽) 신부와 맥킨토시 신부 (오른쪽) >
90여명 참석 웃음꽃 피워… 번브락 신부는 육성메시지 전달
강일회(江一會) 주최로 마련된 초기 서강 멤버 초청 홈커밍 행사가 4월 18일 오후 7시 동문회관 2층 스티브김 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최창섭(60 영문) 동문이 사회를 맡아 진행된 이번 행사는 대부분 영어로 진행돼 초기 서강의 수월한 영어 교육 효과가 여실히 증명된 자리였다. 최 동문은 “오늘 특별한 밤은 서강 설립자를 위해 서강 가족들이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이날 존 P. 데일리, 스킬링스태드 M. 델마, 존 D. 메이스, 존 V. 데일리, 로버트 맥킨토시 신부 등과 존 미첼, 테렌스 도일, 아서 데슬렙스, 조셉 워드, 패트릭 바우어즈, 카빌 등 전 예수회 신부와 교수 등은 가족을 동반해 참석했다. 1960학번 동문 대부분과 1961~1968학번에 이르는 일부 동문 등 90여 명은 학창 시절 기억에 흠뻑 빠져 모임 내내 감격했다. 당초 오후 7시부터 9시 30분까지 예정된 행사였지만, 오후 6시쯤 일찌감치 와서 리셉션을 진행하고 밤 11시 넘어서까지 머물 만큼 조금이라도 더 함께 있기 위해 참석자 모두가 최선을 다했다.
홈커밍 행사를 후원한 이우진(60 사학) 전총동문회장은 “두 살 때 아버지 여의고 아버지 없는 삶을 하느님께 불평하곤 했다. 그러다 모교 입학 후 많은 아버지(father·신부)를 갖게 돼 놀랐다. 이 나라 대학교육의 큰 획을 그은 서강의 수월하고 사려 깊은 교육 덕분에 동문들은 각 분야에서 성공했다”며 “Thank you my fathers”라고 인사했다. 신현장(60 경제) 강일회장은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사람들과 귀한 시간 갖자”고 당부했다.
존 P. 데일리 초대 총장은 “오늘 특별한 감회를 느낀다. 모두에게 감사하다”며 “예수회가 서강을 세우고 운영하면서 교육으로 선교하려했다. 초기부터 대한민국의 문화에 적응해 종교 활동을 펼쳤고, 미국인들이 한국을 이해하도록 장려했다”고 답사했다.
스킬링스태드 M. 델마 신부는 식전 기도를 통해 김경자 동문에게 감사를 전하며 “내게 길로련 신부님이 지어준 한국 이름이 있다. ‘서대일’인데 ‘slow big one’이라는 의미다. 서강대 학교가 여러분에게 준 게 많다면 여러분도 학교에 줄 게 많을 것이다”라며 축복을 전했다. 이어 존 D. 메이스 신부는 개교 기념 와인을 따른 뒤 “위하여”라 외치며 건배 제의했다. 뷔페로 마련한 저녁 만찬을 갖는 동안 초창기 서강의 전경과 모든 참석자들의 졸업 앨범사진이 담긴 슬라이드를 감상했다.
모교에서 철학을 강의한 박고영 신부는 “내가 92세인데, 서강대는 물론 예수회와 서울교구에서 가장 나이가 많다”며 “밥은 천천히 충분히 제 때 먹고, 담배는 하지 말고, 술은 절제하고, 운동 적절히 하고, 편안히 자야 한다”고 건강하게 오래 살 것을 기원했다.
만찬 이후에는 이승현(63 경영) 동문의 딸인 바이올리니스트 이상희 씨의 공연이 진행됐다. 피아노 반주에 맞춰 ‘즐거운 나의집’을 연주하는 동안 참석자들은 허밍으로 따라 부르며 흥겨움을 더했다. 이어 11명의 초기 총장진과 해외 교수진은 무대로 올라 가장 기억에 남는 서강의 추억을 한 가지씩 이야기했다.(3면 기사 참고) 이날 참석하지 못한 번브락 신부님은 육성 녹음을 통해 “모두들 만나고 싶지만 사정이 있어 참석하지 못해 안타깝다. 동문회에 감사하다. 서강의 발전상은 기적과 같다. 즐거움과 평화가 가득하길 빈다”고 인사했다.
이후 이매자(61 영문) 동문이 엮은 책 ‘에피소드-서강대학교 초창기 이야기들’ 출판 기념회가 마련됐다. 이 동문은 “책이 나오기까지 많은 분이 도움을 줬다”고 인사했다. 행사 마무리를 위해 함안자(60 영문) 동문은 노래 ‘매기의 추억’을 선창하며 참석자들과 합창했다. 맥킨토시 신부는 축복기도로 행사 마무리를 뜻깊게 했다.
글=정범석(96 국문) 기자
사진=윤호산(06 법학) 학생기자
<홈커밍을 맞아 족자에 글을 남기는 정일우(왼쪽) 신부와 맥킨토시 신부 (오른쪽) >
90여명 참석 웃음꽃 피워… 번브락 신부는 육성메시지 전달
강일회(江一會) 주최로 마련된 초기 서강 멤버 초청 홈커밍 행사가 4월 18일 오후 7시 동문회관 2층 스티브김 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최창섭(60 영문) 동문이 사회를 맡아 진행된 이번 행사는 대부분 영어로 진행돼 초기 서강의 수월한 영어 교육 효과가 여실히 증명된 자리였다. 최 동문은 “오늘 특별한 밤은 서강 설립자를 위해 서강 가족들이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이날 존 P. 데일리, 스킬링스태드 M. 델마, 존 D. 메이스, 존 V. 데일리, 로버트 맥킨토시 신부 등과 존 미첼, 테렌스 도일, 아서 데슬렙스, 조셉 워드, 패트릭 바우어즈, 카빌 등 전 예수회 신부와 교수 등은 가족을 동반해 참석했다. 1960학번 동문 대부분과 1961~1968학번에 이르는 일부 동문 등 90여 명은 학창 시절 기억에 흠뻑 빠져 모임 내내 감격했다. 당초 오후 7시부터 9시 30분까지 예정된 행사였지만, 오후 6시쯤 일찌감치 와서 리셉션을 진행하고 밤 11시 넘어서까지 머물 만큼 조금이라도 더 함께 있기 위해 참석자 모두가 최선을 다했다.
홈커밍 행사를 후원한 이우진(60 사학) 전총동문회장은 “두 살 때 아버지 여의고 아버지 없는 삶을 하느님께 불평하곤 했다. 그러다 모교 입학 후 많은 아버지(father·신부)를 갖게 돼 놀랐다. 이 나라 대학교육의 큰 획을 그은 서강의 수월하고 사려 깊은 교육 덕분에 동문들은 각 분야에서 성공했다”며 “Thank you my fathers”라고 인사했다. 신현장(60 경제) 강일회장은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사람들과 귀한 시간 갖자”고 당부했다.
존 P. 데일리 초대 총장은 “오늘 특별한 감회를 느낀다. 모두에게 감사하다”며 “예수회가 서강을 세우고 운영하면서 교육으로 선교하려했다. 초기부터 대한민국의 문화에 적응해 종교 활동을 펼쳤고, 미국인들이 한국을 이해하도록 장려했다”고 답사했다.
스킬링스태드 M. 델마 신부는 식전 기도를 통해 김경자 동문에게 감사를 전하며 “내게 길로련 신부님이 지어준 한국 이름이 있다. ‘서대일’인데 ‘slow big one’이라는 의미다. 서강대 학교가 여러분에게 준 게 많다면 여러분도 학교에 줄 게 많을 것이다”라며 축복을 전했다. 이어 존 D. 메이스 신부는 개교 기념 와인을 따른 뒤 “위하여”라 외치며 건배 제의했다. 뷔페로 마련한 저녁 만찬을 갖는 동안 초창기 서강의 전경과 모든 참석자들의 졸업 앨범사진이 담긴 슬라이드를 감상했다.
모교에서 철학을 강의한 박고영 신부는 “내가 92세인데, 서강대는 물론 예수회와 서울교구에서 가장 나이가 많다”며 “밥은 천천히 충분히 제 때 먹고, 담배는 하지 말고, 술은 절제하고, 운동 적절히 하고, 편안히 자야 한다”고 건강하게 오래 살 것을 기원했다.
만찬 이후에는 이승현(63 경영) 동문의 딸인 바이올리니스트 이상희 씨의 공연이 진행됐다. 피아노 반주에 맞춰 ‘즐거운 나의집’을 연주하는 동안 참석자들은 허밍으로 따라 부르며 흥겨움을 더했다. 이어 11명의 초기 총장진과 해외 교수진은 무대로 올라 가장 기억에 남는 서강의 추억을 한 가지씩 이야기했다.(3면 기사 참고) 이날 참석하지 못한 번브락 신부님은 육성 녹음을 통해 “모두들 만나고 싶지만 사정이 있어 참석하지 못해 안타깝다. 동문회에 감사하다. 서강의 발전상은 기적과 같다. 즐거움과 평화가 가득하길 빈다”고 인사했다.
이후 이매자(61 영문) 동문이 엮은 책 ‘에피소드-서강대학교 초창기 이야기들’ 출판 기념회가 마련됐다. 이 동문은 “책이 나오기까지 많은 분이 도움을 줬다”고 인사했다. 행사 마무리를 위해 함안자(60 영문) 동문은 노래 ‘매기의 추억’을 선창하며 참석자들과 합창했다. 맥킨토시 신부는 축복기도로 행사 마무리를 뜻깊게 했다.
글=정범석(96 국문) 기자
사진=윤호산(06 법학)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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