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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P 데일리 신부 회고, 서강시절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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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0-04-18 10:51 조회19,79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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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교 50년을 맞아 방한한 초대 총장 존 P. 데일리(87) 신부가 18일 <연합뉴스> <매일경제>와 인터뷰했습니다. 데일리 신부는 “(서강에서) 열정적인 학생과 교수들과 지내 행복했다”고 재임시절을 회고했습니다. 또 "서강대가 사학 명문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것은 한국 최초로 자율성과 창의성을 강조한 미국식 대학교육 시스템을 도입했기 때문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데일리 신부는 1963년 서강대학 2대 학장에 뽑혀 1970년 종합대 승격을 성사시켰고, 초대와 2대 총장으로 서강의 기틀을 마련하고 학교를 키우는 데 크게 공헌했습니다. 그는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50주년 기념식에서 ‘서강 희년상(禧年賞)’(봉사/종교부문)을 받았습니다.

 

미국 아이오와주(州) 태생인 데일리 신부는 1961년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에서 영문학 박사학위를 받고 곧바로 가톨릭교 예수회가 세운 서강대학(서강대의 전신인 단과대)에 영문과 교수로 부임해 학생들을 가르쳤습니다.

 

데일리 신부는 1981년 고국으로 돌아가 네브래스카주 크레이톤 대학과 샌프란시스코 대학에서 일했습니다. 팔순의 나이인 지금도 로스앤젤레스의 예수회 대학인 로욜라 메리마운트 대학에서 행정관(Director)으로 일하며,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 국가에 학생을 파견하는 프로그램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데일리 신부는 인터뷰에서 1972년 유신헌법이 공포되고 대학가에서 반(反)독재 구호가 끊이지 않았을 당시 시위를 주동한 학생들을 퇴학시키라는 정부의 압력에 반발해 1975년 4월에는 총장직을 사직했으나 외국인 예수회 신부들로 구성된 학교 이사회가 며칠 뒤 사표를 반려하기도 했습니다.

 

“내 손으로 학생을 못 쫓아낸다”는 상징적 시위였던 것입니다." “당시 결국 학교를 떠나야 했던 서강대 학생 8명은 수년 뒤 모두 학적을 회복해 졸업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잘됐지만, 과정은 힘들었어요. 민중(People)을 대변하는 학생들의 행동을 존중했고 그들을 보호하고 싶었습니다. 그렇지만, 학생과 정부가 서로 이해하게 하는 게 저희 목표이기도 했죠. 정답을 찾기가 무척 어려웠습니다. 대학 총장은 항상 학생과 당국 사이에 샌드위치처럼 끼인 처지였어요” 데일리 신부의 회고입니다.

 

<연합뉴스>와 <매일경제> 인터뷰 기사 전문을 링크합니다.

[매일경제] "자율성 강조한 게 명문키운 밑거름" ← 바로가기
[연합뉴스] 서강대 초대총장 데일리 신부 ←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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