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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홍 (91 경영) 라오상하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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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2-12-14 17:17 조회16,39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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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茶) 즐기면 인생이 무척 풍요로워집니다”

신촌 지하철역 5번 출구 근처 한울호프 건물3층에 국내 유일의 중국문화 교류카페 '라오상하이(老上海)'가 있다. 바깥에서 선뜻 눈에 들어오지 않는 위치지만, 카페 문을 열면 그윽한 차 향기 속에 삼삼오오 모여 대화를 나누는 이들이 아늑함을 드러낸다. 한 켠에서 우리나라 학생들과 중국 학생들이 모여 중국어 스터디를 하고 있고, 간간이 얼후(二胡,중국 전통악기) 소리도 들린다. 벽면을 둘러싼 각양각색의 차(茶)와 차기(茶器)들도 눈길을 끈다. 라오상하이를 운영하는 박주홍(91 경영) 동문은 이들 사이에서 연신 차를 권하느라 바쁘다.

박 동문은 2006년 10월 라오상하이를 개점했다. 급성장하는 중국경제와 한중교류 확대를 염두한 사업이었지만 정착하기까지 오랜시간이 걸렸다. 첫 손님을 맞이하기까지 무려 한 달 반이나 걸릴 정도였다. 문화교류에 나서기 위해 중국인들의 참여를 유도했지만 참여하는 중국인들은 20대 초반의 유학생이 대부분이었고, 그들마저 아르바이트에 바빠서 꾸준히 참여하지 못했다.

“개점 전에 일본문화교류 카페를 보고 비슷한 시도를 해봤지만, 번번이 실패했습니다. 덕분에 일본 유학생들과 중국 유학생들의 삶의 패턴이 매우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됐죠.”

꾸준한 차 공부로 얻은 자부심
급기야 개점 2년 째 되던 해 월세를 내기조차 힘들 정도가 됐다. 그래도 ‘언젠가는 잘 될 거야’라고 믿고 견뎠다. 박 동문은 “차를 파는 사업은 정직하고 오래하면 반드시 성공하는 분야라고 들었다”라며 “힘든 시절을 견뎌내니 왔던 분들이 꾸준히 다시 찾아주고, 새로운 손님도 늘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이제는 2011년 3월 선릉역 근처에 2호점을 낼 정도가 됐다.

“몇 년 새 우리나라는 커피공화국이 됐습니다. 차는 커피보다 만드는 시간도 오래 걸리고 번거롭긴 하지만 그만큼 여유도 즐길 수 있고 건강에도 좋습니다. 차를 중간에 두고 친한 사람들과 보내는 시간이 얼마나 풍요롭습니까. 차 문화를 알면 알수록 내가 참 좋은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박 동문이 차에 대해 자부심을 갖는 까닭은 차에 대한 꾸준한 공부가 뒷받침 됐기 때문이다. 그동안 질 좋은 차를 수입하기 위해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았고, 작년부터는 중국 운남성의 차산지(茶産地)를 방문하고 있다. 덕분에 이제는 전문가급 지식을 갖추고 손님에게 여러 종의 차를 권하며 설명을 덧붙인다.

“올해는 9박 10일 동안 차농(茶農)의 집에서 머물며 수확과 가공과정을 체험했습니다. 운남성 청정지역 원시림 속에 차산지가 있는데, 수령이 100년을 넘는 4~5미터 높이의 차나무를 보고 있으면 차에 대한 경외감까지 듭니다.”

차 문화 보급이 목표
박 동문은 “운남성 차 생산지 방문은 라오상하이 온라인 카페(http://cafe.naver.com/chinateacafe)에 생생하게 기록돼 있다”라며 “많은 사람들이 차 문화를 접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라오상하이는 단순히 차를 마시는 공간, 중국어를 배우는 곳이 아닙니다. 한국인과 중국인들이 자연스럽게 모여 각자의 문화를 교류하는 곳이죠. 동문들께서도 지나는 길에 부담 없이 들르세요. 금세 중국 문화의 매력에 빠질 겁니다.”

글·사진=이선비(05 경제)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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