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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형무궁 철학으로 뛰는 종횡무진 사업가 - 홍지전(98 철학) (주)한솔인터컴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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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선비 작성일10-01-26 21:28 조회15,89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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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전 동문이 무계목강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홍지전(98 철학) 동문은 타고난 사업가다. 러시아, 터키, 이집트, 키르기스스탄 등 전 세계를 제집 드나들 듯 하면서 세계 경제의 변화를 읽어내고 분석함으로써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한다. 사업가로서는 드물게 철학을 전공한 홍 동문은 "만학의 나이에 국내 유명 스승들을 찾아다니며 철학 공부를 했습니다. 철학은 삶의 존재이며 사업의 근간입니다"라고 말했다.

"본질을 꿰뚫어 보고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자질은 철학공부를 통해 키울 수 있습니다. 이번에 국무총리 상을 수상한 것 역시 철학공부의 바탕에서 나온 것이라 생각합니다."

홍 동문은 2009년 12월 한국정밀산업기술대회 국무총리표상을 수상했다. 미국, 러시아, 일본, 중국 등 방위산업이 발전한 선진국만이 보유한 무계목강관(봉강 내부에 구멍을 뚫어 만드는 이음새 없는 파이프다. 자동차, 중장비, 조선석유화학 플랜트 등과 같은 핵심 산업은 물론 포신 등 방산 산업에도 널리 쓰인다. <편집자>)을 제조할 수 있는 기계 설비를 국내에 들여온 점이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홍 동문은 "제가 들여온 설비는 군수 산업과 고부가 가치 산업에 쓰이는 기술이기 때문에 국가 차원에서 관리하는 기계입니다. 그래서 이를 보유한 국가들은 일절 해외 수출을 하지 않습니다 라고"강조했다. 홍 동문이 이 기술을 우리나라에 들여올 수 있었던 과정은 그야말로 한 편의 첩보 영화를 연상시켰다. 보안상 자세한 이야기를 밝힐 수는 없지만, 중앙아시아에서 무역을 해온 홍 동문의 경험이 있었기에 지금까지 누구도 성공하지 못했던 설비 기계 수입이 가능했다.

 

의뢰를 받은 후, 우크라이나에 이 설비 기계가 있음을 확인한 홍 동문이었지만 수입 과정은 보통 어려운 게 아니었다. 50억 원 이상이라는 비용도 비용이지만, 국가 전략 설비 기계이기 때문에 반출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은행권 담보로 이 설비 기계가 묶여 있기까지 했다. 

 

"여러 가지 방법을 고민해봤지만 여의치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우크라이나 국회의원이 방한한 적이 있었습니다. 겨우 그와 접촉해 도움을 받았습니다." 

 

이로 인해 설비 기계뿐 아니라 설계도까지 수입하는데 성공했고, 홍 동문은 이 공로로 국무총리 표창까지 받게 됐다.

홍 동문은 이번 성과는 모교에서 공부한 덕분이라며 "연세대, 고려대, 성공회대 등 국내 유수의 대학에서도 공부했지만 마음의 고향은 서강대입니다"라고 말했다. 본래 목회자가 되기 위해 신학 공부를 했던 홍 동문은 "세상의 원리를 밝힐 수 있는 진짜 철학을 공부하고 싶었습니다. 서강대에는 정인재, 성염, 김완수 선생님이 계셨기 때문에 학부 편입을 결심했습니다"라고 모교 철학과를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3학년으로 편입학 후 에는 10년 이상 어린 학생들과 공부하면서 1년 반 만에 조기 졸업했다. 총성적평점평균 4.13이라는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홍 동문은 "우연한 기회에 교수님과 당시 같은 반에서 공부했던 학생들의 답안지를 본 적이 있는데 사고의 깊이가 굉장했습니다"라며 "재학생들의 학문에 대한 열정이 대단합니다"라고 회고했다.

홍 동문은 "정인재 교수님이 항상 하시던 말씀인 응형무궁(應形無窮 : 쉼 없이 변화하는상황에 맞춰 변화해야 한다) 을 마음속에 새기고 사업에 임하고 있습니다. 상상하고 창조하고 변화하면 사업이 쉬워집니다"라고 말했다. 상상은 철학이고 창조는 과학이며 변화는 경영인데,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은 상상이 빠진 창조와 변화만 난무하고 있다는 게 홍 동문의 설명이었다.


"철학을 공부하면 급변하는 세상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사업을 하려는 사람은 세상의 근원을 밝히고 상상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철학을 공부할 필요가 있습니다."

철학에 대한 관심은 후배 사랑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학교에 장학금을 기탁했는가하면, 올해부터는 동문장학회를 통해 한솔장학금이라는 이름으로 철학과 후배를 돕는다.

"재학하면서 장학금을 한 번 받은 적이 있는데, 받은 사랑을 후배들에게 물려주고 싶습니다. 철학을 공부해도 사업가로서 성공할 수 있음을 후배들에게 보여주고 싶습니다."



글=이병철(97 국문) 파이낸셜뉴스 산업 2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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