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장 유시찬 신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서강 10만인 클럽’(가칭)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이는 모교를 위해 월 1만원 이상 지속적으로 기탁해줄 후원인을 모으는 캠페인으로, 개교 50주년을 맞은 올해부터 후원자 확충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유 이사장은 평소 영성 강의나 특별 강의 요청 등이 들어올 때마다 서강대학교의 교육 이념을 소개하면서 “정말 제대로 된 사람들을 양성해 내고 싶습니다. 자기 온몸을 던져 다른 이들을 섬기는 것이 더할 나위 없는 자신의 기쁨이고 위로고 힘이 될 수 있는 그런 사람들을 길러 내고 싶습니다. 하여 이 나라를 제대로 세우고 싶습니다”라고 설파한다.

법인사무처에 따르면 1월 현재 400여 명의 후원자가 등록된 가운데 5000여 만원이 모였다. 동문들에게는 아직 홍보가 이뤄지지 못한 까닭에, 후원자들 대부분은 유시찬 이사장의강의에 감화된 신자들로 구성된 상황이다.

유 이사장은 “‘만원짜리 이사장’이란 소문이 날지도 모르겠습니다”며 “온 마음을 다 쏟아교육의 새로운 장을 열고 새로운 지평을 펼쳐내겠습니다” 라고 법인게시판을 통해 밝혔다.유 이사장은 재정적인 뒷받침이 돼야 진정한 고등교육을 시킬 수 있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우공이산(愚公移山)의 정신으로 학교 발전기금을 모으고 있는 셈이다.

정범석(96 국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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