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하례식] 서강 50 첫 행사, 품격 있고 멋지고 풍성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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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선비 작성일10-01-26 21:19 조회13,31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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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동문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0 서강대 총동문회 신년하례식’이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서강 50년을 축하하며 한 자리에 선 총장, 국방부장관, 한국산업은행장, 총동문회장, 재단이사장(사진 왼쪽부터)
‘2010 서강대 총동문회 신년하례식’이 1월 11일 오후 6시 30분 서울프라자호텔에서 동문, 교직원, 명예교수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경인년(庚寅年) 새해의 시작을 신명나게 맞이하기 위해 모교 동아리 탈반의 OB 동우회 ‘마구잽이’는 사물놀이로 개막을 알렸다.
김호연(74 무역) 총동문회장은 “사람의 나이에서 50세란, 지식과 인격이 무르익어 세상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나이입니다”라며 “반 세기 서강의 페이지를 넘기며 새로운 역사를 써 나가야 하는 새 역사의 주인은 서강 동문 자신입니다”라고 환영사를 남겼다. 이사장 유시찬 신부는 “이제 서강이 새로운 대학 모델을 보여줘야 할 때입니다”라고 축사했다.
“4월 17일 개교 50주년 기념식에 초대합니다”
이종욱(66 사학) 총장은 “제 2의창학을 위해 서강 가족 모든 분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올해 4월 15일 특별한 서강 비전 선포식과 4월 17일 개교 50주년 기념식 및 기념공연에 동문들이 참석해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인사했다.
서병수(71 경제) 국회의원은 축사를 통해 “새로운 도약의 기회이자 웅지를 펼칠 수 있는 기회로 50주년을 맞이합시다”라고 말했다. 조현철 교목처장의 식전 기도가 끝난 뒤, 권택기(84 경영) 국회의원은 “서강 모두의 행복과 서강 50년의 새로운 발전을 위해서!”라고 건배사를 남겼다.
만찬 이후 ‘자랑스런 서강인 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주요 언론에 사전 보도된 대로 김태영(73 독문) 국방부 장관과 민유성(74 경영) 산은 금융지주 회장 겸 한국산업은행장이 제 14회 자랑스런 서강인 상의 영예를 받았고, 상패와 순금 다섯 돈으로 만든 황금열쇠가 전해졌다.
김태영 동문은 “위탁교육으로 서강에서 보낸 2년이, 20대 청춘을 보낸 가장 아름다운 시기였습니다. 군복 입은 상황에서 인문학에 정열을 쏟을 수 있었습니다”라고 소감을 말한 뒤 이덕호 독어독문학과 명예교수, 곽복록 독어 독문학과 명예교수, 이상우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 등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1부 공식행사 사회를 맡은 이정민(98 불문) MBC ESPN 아나운서의 요청에 따라 김태영 장관은 “서강 동문을 위해서 충성을 다하겠습니다”라며 힘차게 거수경례했다. 동문들은 “살다보니 국방부장관에게 경례를 다 받아 보네”하고 반겼다.
민유성 동문은 “가끔 어려울 때마다 혼자 교정을 찾곤 합니다. A관 앞에서 담배도 피고 X관 앞이나 도서관 앞을 왔다갔다하면서 생각을 정리합니다”라며 “삼성전자, 포스코처럼 제조업체가 해외 시장을 개척했듯이 우리나라가 글로벌 금융 강국이 될 수 있도록 매진하겠습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동문 솜씨 뽐낸 축하공연
시상식 이후 손정은(01 정외) MBC 아나운서의 사회로 축하 공연이 시작됐다. 여성 2인조 가수 다비치, 바이올리니스트 이상희, 김진영(76 전자) (주)미니게이트 부사장의 색소폰 연주, 서강 OB합창단의 혼성 21인조 공연이 마련됐다. 특히, 김진영 동문은 신년하례식 전날 공연 준비를 위해 머리 염색까지 말끔하게 마치며 ‘도시의 고독한 58년 개띠 색소포니스트’ 아우라를 풍겼다. 프로다운 아마추어 동문 연주자였기에 뜨거운 앵콜 요청이 이어진 건 물으나 마나였다.
이날 특별히 동문으로 구성된 가족을 초청해 환담을 나누는 시간이 마련됐다. 이승현(63경영), 이재혁(91 경영) 동문 가족, 정훈(70 신방), 김해옥(70 영문), 정범진(98 경제) 동문 가족, 박찬일(82 컴퓨터), 이현정(82 컴퓨터), 박지우(09 컴퓨터) 동문 가족 등은 무대에 올라 연애시절 이야기와 매일 가정에서 동문회를 열고 있는 소회 등을 전했다. 특히, 정훈 총동문회 수석부회장은 “군대 다녀올 때까지 아내가 고무신을 거꾸로 신지 않았기에 제대 이후 상장을 직접 만들어서 제 도장을 찍어서 준 적이 있습니다”라며 참신한 애정표현의 진수를 공개했다.
이승현 동문은 아들이 회사 일로 바빠서 참석하지 못했음을 양해해달라고 인사한 뒤 딸인 이상희 바이올리니스를 소개했다. 프랑스 파리 국립 고등 음악원을 1등으로 졸업하고 이태리와 유럽 콩쿨에서 현악과 실내악 부분 우승을 차지했을 정도로 실력파 연주자인 이상희 바이올리니스트는 “아버지와 오빠가 다닌 서강대이기에 어렸을 때부터 서강이 세계 최고라 생각하고 살아왔습니다”라고 인사했다. 이날 이승현 동문은 동문장학회에 100만원을 기탁했는가 하면, 이상희 바이올리니스트는 출연료 전액을 장학금으로 전달했다.
장학생 감사 영상편지에 뭉클
뒤이어 장학생들이 선배에게 전하는 동영상 감사 편지를 감상했다. 정미애(05 생명) 장학생은 고마움을 표시하던 중 감격했고, 이홍빈(05사학) 장학생은 “선배님, 운동장 2~3개 더 만들어 주세요”라며 넉살을 부렸다. 영상 메시지가 끝난 뒤 동문장학회가 추진하는 ‘개교 50주년맞이 기탁 장학금 50개 조성 캠페인’에 참여한 2009~2010년 신설 장학금 대표자 소개가 이어졌다. 서강출판포럼 장학금 김인철(68 국문), 모교가 관장하는 서강마루장학금 강규준(71 화학), 불문과 장학금 도광환(85 불문) 및 오정훈(88 불문), 하나대투 청담금융센터 재직동문장학금 전병국(86 경영), 시은 장학금 최영환(92신방), 경영대 풍물패 ‘연’ 장학금 최병국(92 경영), MJ장학금 이무섭(94 경영), 해동검도동아리 장학금 이지형(95 경영) 대표 등이 차례로 인사했다.
이날 신년하례식 특별전시를 개최한 정수연(76 무역) 서강미술가회장은 “그림을 통해서 서강 사랑을 보여주겠습니다. 홍은경(74 사학),김미향(76 사학), 이충미(82 종교), 양성자(84 영문) 동문들과 함께 준비한 오늘 특별전 판매 수익의 절반은 장학금으로 전달하겠습니다”라고 인사했다. 이러한 취지에 공감한 박정환(경영 49기) 동문은 현장에서 그림 2점을 구매해 판매액의 절반인 150만원이 장학금으로 조성됐다.
한편, 신년하례식 행사장 입구에서는 재학생 장학기금 마련을 위해 총동문회가 선보인 개교 50주년 기념와인 ‘세븐힐 셀러스 컬리지 레드 2006’ 판매가 진행됐다. 김호연 총동문회장은 이날 “기념와인 장학금 매칭 펀드를 만들겠다”며 와인 판매로 적립된 장학금액 만큼의 사재를 장학금으로 기탁할 것을 약속했다.
행사 마지막 순서로 경품 증정 행사가 이어졌다. 올해는 경품 기탁자가 직접 추첨해서 나눠주도록 연출했다. 이장규(69 경제), 송영만(74 정외), 박찬희(76영문), 서병탁(80 영문), 박민재(81 경영), 임원현(84 경영), 차승민(87 경영), 장현우(88 법학),홍준기(94 경제), 최원식(87 영문), 이미현(96 사학) 동문 등이 마련한 경품은 하나 둘 행운의 주인공을 찾아 갔다.
특히, 애교심이 지극했던 故장영희 동문의 도서 세트가 ‘자랑스런 서강인상’을 받은 김태영 장관에게 돌아가 서강 사랑 주역의 바통이 이어지는 분위기였다. 대상 경품으로 마련된 삼성 넷북은 강대원(68 경제) 동문에게 전달됐고, LG DIOS 김치냉장고 스탠드형은 최병국(92 경영) 동문에게 돌아갔다. 어머니께 김치냉장고를 드리겠다고 밝힌 최 동문은, 그동안 동문장학회에 수백만원의 장학금을 기탁하기도 했기에 애교심과 효심이 일맥상통함을 증명했다. 예정 시간을 훌쩍 넘겨 오후 10시 30분에야 마무리 된 신년하례식 이후, 동문들은 이종욱총장, 김호연 총동문회장, 이주연(82 영문) (주)피죤 부회장, 김시훈(104 경영) 온세텔레콤 대리 등이 선사한 기념품을 한 아름씩 안고 귀가했다.
글=정범석(96 국문) 기자
사진=김성중(01 신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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