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밴드 송은지(99 철학) 다큐영화로 다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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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0-01-14 11:31 조회19,774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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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서강가족 한마당-동문음악회에 출연해 무(無)반주로 부른 ‘선운사(禪雲寺)’의 절창(絶唱)을 기억하는 동문이라면, 인디밴드 가수 송은지(99 철학, 사진 오른쪽) 동문의 가냘픈 목소리를 바로 떠올릴 것입니다. 그때 선운사 노래가 끝나기까지 5분여, 객석엔 숨소리 하나 들리지 않았고, 공연장을 휘감아 도는 절창에 귀 기울였으며, 천상의 목소리에 몰입했습니다.
그런 송은지 동문이 보컬로 활동하는 인디밴드 ‘소규모 아카시아밴드’를 다룬 영화가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만들어져 ‘소규모아카시아밴드 이야기’ 제목으로 14일 막 개봉했습니다. 연출은 중앙대 영화과 교수인 민환기 감독이 맡았습니다.
영화는 ‘소규모아카시아밴드’를 따라가며 인디 뮤지션의 생활과 인디 밴드의 속내를 가감 없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친근하면서도 정확하게 말하기는 어려운 ‘인디밴드의 세계’가 궁금했던 동문들에게는 좋은 텍스트가 될 것입니다. 또한 송 동문의 목소리로 완성된 소규모아카시아밴드의 음악이 영화 곳곳을 장식하고 있어, 평소 음악을 좋아했던 동문들에게는 한 편의 음악 영화로도 손색이 없을 것입니다.
사실 송 동문의 노래는 이미 많은 동문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습니다. 2009년 9월 26일 메리홀에서 열린 ‘2009 서강가족 한마당’에 출연해 그 날의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 때였습니다. 사전예약을 받을 때부터 참석을 신청하는 많은 동문들이 “소규모아카시아밴드의 음악을 듣기 위해 갈 것”이라고 밝혔고, “평소 소규모아카시아밴드의 음악을 즐겨 들었지만 보컬이 동문인지는 몰랐다”며 반가운 목소리를 전하는 동문도 적지 않았습니다. 이런 열띤 반응에 보답이라도 하듯, 송 동문은 So Good Bye를 비롯해 예정된 5곡을 부른 데 이어 3곡을 앵콜로 더 불렀습니다. 특히 맨 마지막 곡으로 반주 없이 혼자서 부른 송창식의 ‘선운사’는 모든 관객을 압도한, 공연의 하이라이트였습니다.
이렇게 실력 있는 인디 뮤지션으로 활동하는 송 동문의 살아가는 모습을 ‘소규모아카시아밴드 이야기’에서 직접 볼 수 있습니다. 음악계에서, 그것도 아직은 척박한 인디세계에서 활동하는 송 동문인 만큼, 많은 동문들의 관심을 부탁합니다.
마침 14일자 <조선일보>에 관련기사가 떴습니다. 기사에는 노래를 사랑하는 송 동문의 진솔한 마음, 그리고 주변 사람들의 심드렁한 반응이 나옵니다. 그 말을 인용하면서, 관련기사도 링크합니다.
“음악이 얼마나 강렬한 경험인지 한번 겪으면, 음악을 좋아하게 되고 또 음악을 하고 싶어지는 것 같아요.”
술에 취한 송은지가 택시기사에게 말한다. “한 달 수입이 50만~60만원밖에 안되지만, 음악은 직장 다니면서 아르바이트처럼 할 수는 없는 거예요. 그리고 제가 노래를 좀 잘해요. 그만두기가 아까워요.” 택시기사가 심드렁하게 대답한다. “가수예요? 밤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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