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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혁 (88 영문)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 - “문화산업 대표하는 변호사 꿈꾸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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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선비 작성일09-12-20 22:55 조회19,11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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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의 활동영역과 경제 규모가 확대되면서, 그들이 치러야할 법적 공방도 점차 늘고 있다. 이러다보니 톱스타들의 법률 자문이 돼주는 법률인 또한 부각되고 있다. 이들 가운데 임상혁(88 영문) 변호사는 최근 남성 5인조 가수그룹인 동방신기 소송건의 동방신기 측 법률파트너로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 임 동문은  ‘연예인 전문 변호사’타이틀로도 유명하다.


임 동문은 학창 시절 법학을 복수전공하면서, 법조인의 꿈을 키웠다. 2003년 법률인의 길로 들어선 뒤, 리인터내셔널 특허 법률사무소에서 활동하다가 2008년 미국 유학길에 올라 법학 석사학위도 얻었다. 현재는 대형 로펌 법무법인 세종에서 변호사로 활동 중이며, 서울대 법대 법학전문대학원 박사과정(저작권법)까지 밟고 있다. 

올해 법무법인 세종으로 스카우트 된 임 동문은 메이저 로펌에서 전관이 아닌 한국 변호사를 영입한 첫 사례로 유명하다. 법조계에 동문이 많이 늘었다고는 하지만, 대형 로펌에는 아직 소수만이 진출한 상황이기에 임 동문의 메이저 로펌 진입은 서강인에게 큰 자부심이 될 만하다. 

 

“동문회를 가보면 서강대가 예전에 비해 많이 침체된 것 아니냐는 말도 많이 하지만, 제가 생각하기엔 법조계 서강대 파워는 점점 높아 지고 있는 것 같아요. 법조계가 생각보다 배타적이고 순혈주의가 강한 조직이어서, 제가 잘해야 앞으로 메이저 로펌에도 서강가족들이 많아지겠죠.(웃음)”


임 동문은 학창시절 박찬욱(82 철학), 최동훈(90 국문) 등 유명 영화감독을 배출한 서강영화공동체 동아리 출신이어서 영화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덕분에 변호사가 된 이후 방송·통신·인터넷 등 콘텐츠 비스니스 법률분야에 상당한 관심을 기울였다.

 

“학창시절에는 거의 동아리방에서 살았던 것 같아요. 비디오 카메라도 드문 시기에, 필름사서 영화 찍고 영화제도 열었죠. 미국 유학 시절에도 박영훈(87 경영) 코넬대 경영학과 교수를 만나 학창시절 동아리 얘기로 밤을 지새우곤 했어요. 지금도 영화 동아리 선후배들과 가장 가깝게 지내고 있습니다.”

 

임 동문은 그 동안 연예인 X-파일, 하인스 워드, 동방신기 건 등을 맡아오며 매번 세간의 이슈를 모으며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 이에 관해 임 동문은 그저‘운이 좋았다’며 겸손함을 표했다. 

 

“그 시기에 영향력을 미칠 만한 시의적절한사건을 맡았던 셈입니다. 하인스 워드 방한 건도 우연히 맡았는데, 그 후 슈퍼볼 MVP가 됐고 다문화 가정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맞물려 관심을 끌었어요. 이후 토비 도슨 건으로 ‘입양아’문제를 사회 이슈화시킨 것도 여러모로 타이밍이 잘 맞은 결과였습니다.”


현재 임 동문이 맡고 있는 인기 아이돌 그룹 동방신기 건도 연예인 전속계약 문제로 집중조명을 받고 있다. 얼마 전 임 동문은 동방신기 멤버 3명을 대리해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낸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서 일부 승소 판결을 이끌어내며 그동안 전무했던 연예인 전속 계약 판례에 이정표를 세웠다. 사실상 이번 사건은 가처분 형태의 사상 최초 판결로써 법조계 내에서도 상당한 가치를 인정받았다. 

“법조계에서는 처음에 (가처분신청에 대해) 회의적이었죠. 여러 가지 난관이 있었지만 동방신기가 상대적으로 수명이 짧은 아이돌 스타였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아요. 소속사 측에서는 수십 년 간 반복된 논리만으로 접근했던데 패인이 있었고, 법원은 더 이상 이러한 관행이 올바르지 않다고 확인했죠.” 

임 동문이 맡은 사건은 법률인 개인으로서 해결하는 차원을 넘어서 사회적인 의미를 담고 있고 나아가 사회를 변화시켜나가는 데 일조하는 데 의의가 있다. 현재 세종에서 미디어 콘텐츠 팀을 이끌고 있는 임 동문은 앞으로 ‘문화산업’과 ‘저작권’의 한국 대표변호사가 되겠다는 포부가 있다.

인터뷰를 마치며 학창 시절 맺었던 인연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동문을 꼽아달라는 질문을 남겼다.

 

“현재 청와대에 근무하시는 조장래(86 종교)선배님이 제게는 멘토입니다. 영화 동아리 선배님이셨고, 변호사 초년병 시절 때부터 저의 미래 비전과 구체적 계획들을 항상 같이 고민해주시고 지금까지 저를 이끌어 주셨습니다. 저도 앞으로 후배들을 항상 아껴주고 이끌어주는 좋은 선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글=조민선(00 신방) 헤럴드경제 엔테인먼트부 기자
사진=정범석(96 국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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