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 30주년 자축한 79학번 이공계 동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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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9-12-10 10:52 조회21,422회 댓글2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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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학번 이공계 동문들이 11월 28일 입학 30주년을 자축하는 홈커밍 데이 행사를 열었습니다. 약 60여명이 참석해 뜨거운 우정을 나눴던 이번 행사의 후기를 최순상(79 화공) 동문이 사진과 함께 보내 왔습니다. 아래의 글을 통해 그 날 행사의 열띤 분위기를 만끽해 보시기 바랍니다.>
79년 당시를 회상해 보면 서강에는 타 대학에는 없는 독특한 교육제도가 있었습니다. 입학 전부터 원어민 강좌를 경험할 수 있었던 Head Start, 꼭 제출해야만 했던 독후감, 출결을 쉽게 체크할 수 있는 지정좌석제, 쌍권총보다 더 힘들게 했던 FA제도,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성적표를 고등학교 때처럼 집으로 우송해주는 행정제도, 계열별로 입학해서 전공을 정하기 전까지의 1년 동안 어쩔 수 없이 함께 묶였던 섹션 활동.
당시는 섹션장의 역할이 대단했습니다. 미팅, 배팅, 특히 ‘마음약해서’가 울려 퍼지던 우산 속에서의 고팅도 주선해야 했으니까요. 신촌 주변에도 왕자다방, 왕자당구장, 일미집, 잉어집, 대학촌다방, 전당포… 이러한 것들을 우리가 함께 공유했기에 우리를 동기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우리들의 공통분모를 모아 재미있게 한 번 모여보자고 행사 한 달 전에 몇몇 동문들이 모였습니다. 모교에 교수로 재직 중이며 이번 행사를 발의한 김건수(생물) 동문은 물론, 김태열(수학), 남원우(화학), 박원서(전자), 배윤성(물리), 이선호(수학), 이화직(수학), 정인명(수학), 최순상(화공), 홍창섭(화공), 황백영(전자) 동문이 함께 했습니다. 또한 김칠민(77 물리) 선배의 물심양면 특별지원이 있었습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추진위원들>
처음 모임부터 수학과가 참여인원도 많았고, 기획을 맡은 김태열 동문과 진행을 맡은 이화직 동문이 돋보였기 때문에 추진위원들이 만장일치로 이선호 동문을 추진위원장으로 추대했습니다. 따라서 자연스레 수학과가 행사주관을 하게 됐습니다.
또한 올해의 30주년 홈커밍을 계기로 79학번 이공대 합동 홈커밍을 1년마다 실시하기로 하고 내년엔 화공과가 행사를 주관하기로 했습니다. 2010년 홈커밍 추진위원장은 홍창섭 동문이 맡았습니다. 이런 과정들을 거쳐, 올해로 입학 30주년을 맞이한 79학번 이공대 동기들의 홈커밍데이가 지난 11월 28일 동문회관 3층에서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습니다. 이선호 행사 추진위원장의 개회선언으로 시작된 공식행사는 유기풍 산학부총장님과 자연대/공대학장님, 학과장님들의 축하가 이어졌고, 동영상을 통해 학교의 발전상을 확인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추진위원장 이선호(수학) 동문>
‘반갑다! 친구야!!’ 와 ‘RED!’ 이건 무엇일까요? 정답은 이번 행사의 콘셉트와 드레스코드입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이 행사장에서 자연스럽게 친구들을 부르며 부둥켜안는 분위기에 꼭 맞는 말이 ‘반갑다! 친구야!!’ 아니었겠습니까? 이 콘셉트로 인해 참석자 모두가 행사장에서 망가져 버렸습니다.
그럼 이날 행사의 감초는? 정답은 폭탄제조사 김태열 동문의 칵테일 제조비법입니다. 자기소개를 한 친구들 4~5명을 명품 사회자 이화직 동문이 무대로 불러내면, 즉석 제조한 폭탄주를 안기던 친구가 바로 김태열 동문입니다. 한 잔을 들이키고, 또 한 잔을 들이키면 바뀌어 버리는 얼굴의 색채 – 이게 바로 ‘RED’ 이었습니다. 의상도 RED, 얼굴도 RED.
행사장에는 8명의 여학생 동기들 중 3명인 이선호, 정인명, 부하령(생명) 동문도 함께 참석했기에 더욱 분위기가 좋았고, 러브샷까지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아마 쑴마쿰라우데(Summa Cum Laude)를 받은 여학생과 간신히 2.0 학점으로 졸업한 남학생들이 쌍쌍 러브샷을 하게 될 줄은 아무도 예상 못했을 겁니다.
이런 분위기 덕분에 참석하신 교수님들과 행사 중 대선배들에게 메들리 곡을 선사한 에밀레 후배들, 행사를 조용히 도와준 학교 직원 분들과 재학생들까지 함께 동화되었고, 섹션별 노래방코너에 이르러서는 9섹션 모든 친구들이 기차놀이를 하며 행사장을 들었다 놓기까지 했었습니다. 행사장내 모든 참석자가 교가를 함께 부르며 행사를 마감하고, 신촌으로 함께 가서 호프로 행사를 갈무리 하며 내년의 홈커밍을 기약했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참석하지 못했지만 멀리 캐나다에 있는 신영건(물리)은 영상편지를 통해 안부를 전해 주었으며, 이동욱(물리) 동문은 하모니카 연주까지 해 주었습니다. 행사를 한 달 동안 함께 준비하고도 행사당일엔 참석하지 못한 박원서 동문은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동문들까지 행사내용을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동영상 모음을 제작했습니다. 김칠민 선배는 행사 DVD를 제작해 주었으며, 행사를 위해 일부 동문들은 논 팔고 땅 팔아 많은 경품을 마련해 주었습니다.
캐나다로 출국예정이었던 정인명 동문은 출국일정을 늦추면서까지 행사 중 배경음악을 담당하기도 했는데, 행사직후 네이버 카페 ‘79학번 서강대학교 이공인 모임 http://cafe.naver.com/79sogang.cafe’을 만들어 동기들의 카페지기를 맡았습니다. 비록 79년 총 240명이 입학한 이공대 동기들 중 190명밖에 졸업하지 못했지만, 연락 닿는 모든 동기들이 함께 열심히 카페활동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홈커밍에 참석해 행사를 더욱 재미있게 해 준 79학번 이공대 동문들, 그리고 참석해 주신 산학부총장님과 자연대/공대 학장님, 각 학과장님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최순상(79화공) 추진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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