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알아야 할 50가지] 9. 슈퍼컴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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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9-11-09 13:13 조회13,82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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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최초 도입, 1968년의 혁명...전자공학과 비약
1968년 5월 29일, 국내대학 최초로 서강 가족이 고대하던 슈퍼컴퓨터(UNIVAC SS80-1)가 리찌과학관(R관)에 도착했다. 1970년대에도 이러한 전자계산기를 정부기관, 연구소 등 몇몇 특수 기관에서만 비싼 임대료를 지불하며 제한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실정에서 모교의 슈퍼컴퓨터 설치는 일대 혁명이었다.
서강대학교 후원회를 통해 미네소타 대학에서 기증한 슈퍼컴퓨터는 R관 116호에 미국기술자들에 의해 설치됐다. 14톤이 넘는 무게로 인해 해로 운송으로 3개월이 걸렸고 R관에 내려놓는 작업만 2시간이 걸린 중형 슈퍼컴퓨터였다.
마침내 슈퍼컴퓨터 설치가 끝나자 트레이시 교학처장, 최상업 교수, 반병길 교수 등이 참석한 현장은 모두들 기쁨을 감추지 못해 들떠 있었다.
슈퍼컴퓨터가 설치된 것을 기점으로 1968년 12월 전자계산연구소와 전자공학과가 설치돼 운영됐고, 서강대 학생들은 새로운 '학문적 혜택'을 누릴 수 있었다. 우선 1969년 1학기부터 개설된 전자계산기 프로그래밍과 디지털 컴퓨터 디자인 과목에서 전자공학도들의 실습을 가능케 했다.
또 경제경영문제 연구소와 사회문제연구소 등의 계량경제학 분야 위탁업무와 회기분석 등의 업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처리할 수 있었다.
이는 많은 학생들이 전자공학을 부전공으로 택하게 함으로써 컴퓨터 관련 분야로 진로를 결정하는 계기가 됐다. 업무의 전산화가 생소하던 시절 졸업생들이 기업체와 금융기관의 전산화에 선구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1972년 2학기부터는 학과 등록사무와 학생들의 성적산출, 급료 지급, 채점 등에 전산화를 구축함으로써 이 부문의 효시로 또 한번 내외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실제로 슈퍼컴퓨터의 완전한 기능을 가동하기까지는 2년이란 시간이 걸렸을 정도로 운영이 만만치 않았다. 2년에 가가운 기간 동안 제한적으로 작동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기계를 사전 준비가 전혀 없이 기증받았던 데다가, 기계도입 당시 전혀 작동을 하지 못하던 것을 새로 고쳐야 했기 때문이었다.
전자계산 연구소 소장 김만제 교수와 2명의 엔지니어들이 불철주야 노력한 결과 완전히 자체적으로 조정, 수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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