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알아야 할 50가지] 6. 본관(A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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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9-11-09 12:53 조회17,45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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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구적 현대건축이자 서강공동체 산실
모교를 대표하는 건축물인 본관(A관)은 대한민국 현대건축의 선구자인 故김중업(1922-1988) 선생의 작품으로 1959년 11월 연건평 1,266평, 4층으로 완공되었다.
본관 봉헌식은 1960년 5월 28일 노기남 주교의 집전으로 예수회 위스컨신 관구장 번즈 신부, 장면 박사, 매카나기 주한 미국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거행되었다. 본관 건물은 ‘서울시 건축상’을 수상했을 만큼 당시로서는 가장 현대적인 최신식의 최고급 건물로서 이에 대한 서강인들의 자부심 또한 대단했다.
특히 본관의 화장실은 당시 국내 대학 중 최초이자 유일한 수세식 화장실이었다. 두루마리 휴지조차 귀했던 그 시절, 언제나 부족함 없이 휴지가 채워져 있는 본관 화장실은 서강인들의 큰 자랑이었고 한편으로는 크나 큰 유혹이었을 터. 실제로 많은 학생들이 본관 화장실의 두루마리 휴지를 몰래 집으로 모셔가는(?) 일이 많았다고 한다.
여학생들은 2층 여학생 화장실에 설치된 의자에 앉아 점심 도시락을 먹는 경우도 있었다니, 본관 화장실에 대한 초기 서강인들의 기억은 각별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본관 건물에는 다른 대학에서는 엄두도 내지 못했던 난방 장치까지 갖추고 있었다. 1960년 11월 말에 완공된 본관 굴뚝은 1994년 10월 2일 철거될 때까지 많은 서강인들에게 학창시절의 추억을 되살려 주는 명소로 사랑을 받았다.
한편 본관 건물의 옥상은 종종 교수와 학생들의 야외 파티 장소로서 활용되었다. 신입생 환영파티는 물론 주말이면 교수님들과 함께 바베큐 파티를 열어 초기 서강의 큰 특징인 ‘교수와 학생
들 간의 친밀한 관계’를 만들어 갔다.
지금도 여전히 세련되고 단아한 자태를 자랑하는 본관은 서강인의 영원한 자랑이자 ‘서강가족’이란 소중한 공동체 의식을 키워 낸 보금자리로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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