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알아야 할 50가지] 1. 교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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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9-11-09 11:14 조회13,84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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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 4월 18일은 서강대학교가 처음으로 수업을 시작한 날이다. 이후 서강대학은 특유의 선진적인 교육시스템과 엄격한 학사행정으로 우수한 졸업생을 배출해 명문사학으로서 당당히 자리잡았다. 오는 2010년은 서강대학이 개교 50주년을 맞는 기념비적인 해이다. 그동안 세월의 흐름에 따라 모교에도 크고 작은 변화가 있어왔지만 무조건 새롭게 바꾸는 것만이 능사는 아닐 것이다. 급변하는 시대에 서강만의 정체성을 갖기 위해서는 먼저 서강의 고유한 가치들을 찾아 지켜가야 할 필요가 있다. 이에 <서강옛집>에서는 개교 50주년을 앞두고 세월이 흘러도 절대로 바꿀 수 없는, 서강인이라면 꼭 알아야 할 50가지를 선정해 소개한다. <편집자주>
'예수, 서강의 ㅅ, 예지'를 표현
교표는 대학의 얼굴이다. 자그마한 교표 안에는 대학 설립의 이념과 교육의 목적, 그리고 지향하는 바가 고스란히 담겨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강의 교표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제대로 아는 서강인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우선 서강대학교의 교표는 '방패'의 모습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방패 문양이 권세있는 가문이나 군기 등 여러 가지 휘장의 바탕이 된 것은 서양 역사 속의 오랜 전통이며,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학교의 교표의 바탕으로 쓰이고 있다.
방패의 주홍색은 서강대학교의 교색(校色)으로 충성과 승리를 상징한다. 서강의 교훈이 '진리에 순종하라'임을 감안한다면, 진리에 대한 충성과 진리의 승리를 뜻한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중앙의 삼각형 은색 도형은 "서강"의 첫 음자인 "ㅅ"을 도안화 한 것이며, 서강의 지성의 굳센 기백을 나타낸다. 아울러서 지성의 전당 구실을 하는 학교 공간과 건물을 상징한다고도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머리부분에 쓰여진 'IHS"는 무슨 의미일까? 많은 서강인들이 엄격한 학사관리로 유명한 서강의 별명인 '서강고등학교'를 의미한다 하여 'International High School'로 농담을 하곤 한다.
심지어 외모가 출중한 학생들이 많다 하여 'International Handsome Students'라는 즐거운 억측(?)을 하는 이들도 있지만, 실제로 이 글자는 '예수'라는 매우 엄숙한 의미를 담고 있다. IHS(ι아이오타, η에타, σ시그마)는 그리스문자 IHΣOrΣ(예수)라는 모노그람을 라틴문자화 한 것이다. 이 글자는 이미 4~5세기경부터 그리스도교 신앙과 진리의 상징으로서 사용되었고, 중세말 이후 교회미술과 전례(典禮)에서 널리 사용되어 왔다. 이렇게 본다면 서강의 교표는 1500년 넘는 역사를 담고 있는 셈이다.
또한 성이냐시오 로욜라는 400년 전 예수회를 창설하면서부터 이 유서깊은 심볼을 예수회의 정신을 집약하는 휘장으로 제정하였다. 결국 예수회 교육기관으로서의 서강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부분이라고도 하겠다. 아래 부분에 자리 잡고 있는 왕관은 대학의 목표인 모든 지식과 학문의 면류관, 의미상으로는 최고의 예지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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