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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 낭독회에 서강이 또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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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9-08-03 02:11 조회11,68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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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장영희 교수의 제자 고수라(05 영미어문) 양이 낭독 소감을 밝히고 있다>


추모 낭독회에 서강이 또 울었다

 

 

지난 5월 9일 세상을 떠난 故장영희(71 영문) 모교 영문학과 교수를 추모하기 위해 총동문회가 마련한 장 동문의 유작‘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낭독회가 6월 22일 오후 3시 동문회관 2층 스티브김홀에서 열렸다. 이날 장 동문의 유족과 김정택(71 철학) 신임 대학원장을 비롯한 동문과 재학생 및 장 교수의 일반 독자팬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낭독회는 정훈(70 신방) 총동문회 수석부회장의 사회에 힘입어 경건하면서도 무겁지 않은 분위기로 진행됐다.

낭독회는 총동문회가 모교와 동문을 위해 헌신한 장 동문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준비했다. 살아생전‘자랑스런 서강인상’을 장 동문에게 수여한 총 동문회는 사후에도 기릴 수 있는 자리를 통해 고마움을 재차 표현하자는 취지로 낭독회를 기획했다. 특히, 손정은(01 정외) MBC 아나운서, 고수라(05 영미어문) 재학생, 연극배우 이승철 씨 등이 낭독자로 선뜻 나서준 덕분에 참석자들은 조용히 눈을 감고 고인의 글을 감상할 수 있었다.

손정은 동문은 에세이 가운데 ‘내가 살아보니까’를 읽던 도중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에세이 가운데 ‘괜찮아’를 낭독한 故장 교수의 제자 고수라 양은 낭독을 마치며 “유작을 남겨주신 것은 저를 비롯한 모든 제자들에게 주신 마지막 선물인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손정은(01 정외) 아나운서>

또, 라우다시오 전례무용단(단장 신학 8기 정주리)과 전제덕 재즈하모니카 연주자는 기념공연을 맡아 행사를 다채롭게 했다.

낭독회가 끝난 뒤 故장 동문의 오빠 장병우 씨는 “아직 영희 사진을 보면 눈물부터 나오기에 오늘 참석을 주저했습니다. 하지만 사랑이 넘치고 영희가 좋아할 만한 분위기로 꾸며졌기에 감사드립니다. 49재(齋)인 6월 26일 산소에 가서 낭독회 소식을 영희에게 자세히 전하겠습니다”라고 인사했다.


<故 장영희 교수의 유족들. 사진 맨 오른쪽이 故 장 교수의 오빠 장병우씨.>

한편, 이번 낭독회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조선일보가 공동 주관한 ‘책, 함께 읽자’ 독서 캠페인의 일환으로도 진행돼 대내외적으로 높은 관심 속에서 치러졌다. 유작을 출판한 (주)샘터사가 후원을 맡았고, 장 동문의 유작 책임편집자이기도 한 이미현(96 사학) (주)샘터사 기자의 도움으로 낭독회는 알차게 치러질 수 있었다.

글·사진=정범석(96 국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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