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 미디어" 인터넷…희망.가치를 불어넣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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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9-06-25 17:23 조회9,404회 댓글0건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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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산업의 위기가 심각하다. 일부 신문사들은 생명 줄이 곧 끊어질 듯 위태롭다. 나라 경제는 새해에 한 가닥 희망이라도 걸어보지만, 신문사들은 그럴 처지도 안돼 보인다. 경우나 배경은 전혀 다르지만 수도권의 한 민영방송사가 새해부터 방송을 중단해야 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도 벌어지고 있다. 전례가 없던 일이라 정부도 전파 송출 중단 이후에 대해 어떠한 법적.제도적 조치나 일정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망해야 할 기업이 다시 살아나고 감옥으로 가야 할 정치인이 버젓이 우리 앞에 등장할 때, 또 투기와 같은 돈 놀음판에서, 우리는 종종 '대마불사(大馬不死)'라는 말을 쓴다. 절대 무너지거나 패배하지 않을 것 같은 바둑의 판세를 일컫는 용어인데,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를 작동시키고 있는 어떤 힘, 보통 사람들은 끼어들 수 없는 게임의 룰을 냉소하며 내뱉는 말이 되어버렸다.
그런데 또 하나의 대마불사 신화를 지켜왔던 언론사들이 "대마도 죽을 수 있다"는 평범한 세상의 이치를 현실로 바꾸어 놓고 있다. 무엇보다 인터넷을 중심으로 한 미디어 환경의 급변 때문이다. 이미 몇 년 전부터 진행되어 온 세계적 추세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여러 복잡한 역학관계까지 맞물리며 판도 변화에 더욱 가속도가 붙고 있다.
매년 가장 영향력 있는 매체를 조사․발표해 온 한 시사주간지에 따르면, 올해 영향력 10위 안에 인터넷 매체가 세 곳이나 포함됐다. 인터넷을 통한 자유롭고 쌍방향인 정보의 생산과 유통은 언론시장의 진입장벽을 낮추었다. 월드컵의 광장 문화를 탄생시킨 인터넷은 주요 정치적 고비마다, 사회.문화적 쟁점이 불거질 때마다 자유로운 공론의 공간으로 구실해 왔다.
인터넷은 새로운 실천과 연대(連帶)의 도구이며, 한국 사회의 취약점인 '시민 없는 시민운동'을 극복하게 했다. 인터넷은 분명 한국 언론의 폐해인 여론 독과점을 극복하며 새로운 대안 매체로 성장하고 있다. 인터넷이 가진 미디어로서의 혁신적인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무도 이견을 달지 않는다.
그러나 우후죽순 생겨나는 일부 인터넷신문들에 대해서는 회의론이 적지 않다. 아무리 소박한 목적으로 출발하더라도 기업인 이상 수익모델의 딜레마에서 결코 자유롭지 않다. 정보 공급은 편리해졌지만 정보의 수집, 정리를 위해서는 많은 전문 인력과 비용이 필요하다. 사회적 믿음 위에서 불편부당의 게이트키핑 기능을 수행할 능력이 부족한 게 사실이다.
더욱이 인터넷이 상업적 공간으로 전락하고 신문사와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뉴스 경쟁이 절정에 달하면서, 뉴스의 과잉 생산과 고질적인 선정주의가 새로운 공해가 되고 있다. 스포츠.연예 뉴스 확보 경쟁에 사활을 건 것처럼 보인다. 막대한 자본을 투입하는 거대 기업이나 저임금의 프리랜서 기자를 수십 명씩 고용해 온갖 자극적인 얘깃거리를 양산해내는 군소 연예신문사들이나 인터넷을 돈버는 수단으로 여기기는 마찬가지다.
여러 가지 어두운 모습도 있지만, 새해에 인터넷 미디어에 거는 희망은 여전히 크다. 희망을 하나씩 현실로 바꾸기 위해서는, 인터넷을 대안.비판적 미디어로 지켜내기 위해서는, 올해 3천만 명이 넘었다는 인터넷 이용자들의 노력이 중요하다. 인터넷은 기업이나 포털, 언론사들만의 공간이 아니다. 인터넷은 자본과 권력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는 매우 드문 첨단 문명의 이기이다. 여기에 어떤 가치를 불어넣느냐는 결국 우리 모두의 몫이다.
망해야 할 기업이 다시 살아나고 감옥으로 가야 할 정치인이 버젓이 우리 앞에 등장할 때, 또 투기와 같은 돈 놀음판에서, 우리는 종종 '대마불사(大馬不死)'라는 말을 쓴다. 절대 무너지거나 패배하지 않을 것 같은 바둑의 판세를 일컫는 용어인데,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를 작동시키고 있는 어떤 힘, 보통 사람들은 끼어들 수 없는 게임의 룰을 냉소하며 내뱉는 말이 되어버렸다.
그런데 또 하나의 대마불사 신화를 지켜왔던 언론사들이 "대마도 죽을 수 있다"는 평범한 세상의 이치를 현실로 바꾸어 놓고 있다. 무엇보다 인터넷을 중심으로 한 미디어 환경의 급변 때문이다. 이미 몇 년 전부터 진행되어 온 세계적 추세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여러 복잡한 역학관계까지 맞물리며 판도 변화에 더욱 가속도가 붙고 있다.
매년 가장 영향력 있는 매체를 조사․발표해 온 한 시사주간지에 따르면, 올해 영향력 10위 안에 인터넷 매체가 세 곳이나 포함됐다. 인터넷을 통한 자유롭고 쌍방향인 정보의 생산과 유통은 언론시장의 진입장벽을 낮추었다. 월드컵의 광장 문화를 탄생시킨 인터넷은 주요 정치적 고비마다, 사회.문화적 쟁점이 불거질 때마다 자유로운 공론의 공간으로 구실해 왔다.
인터넷은 새로운 실천과 연대(連帶)의 도구이며, 한국 사회의 취약점인 '시민 없는 시민운동'을 극복하게 했다. 인터넷은 분명 한국 언론의 폐해인 여론 독과점을 극복하며 새로운 대안 매체로 성장하고 있다. 인터넷이 가진 미디어로서의 혁신적인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무도 이견을 달지 않는다.
그러나 우후죽순 생겨나는 일부 인터넷신문들에 대해서는 회의론이 적지 않다. 아무리 소박한 목적으로 출발하더라도 기업인 이상 수익모델의 딜레마에서 결코 자유롭지 않다. 정보 공급은 편리해졌지만 정보의 수집, 정리를 위해서는 많은 전문 인력과 비용이 필요하다. 사회적 믿음 위에서 불편부당의 게이트키핑 기능을 수행할 능력이 부족한 게 사실이다.
더욱이 인터넷이 상업적 공간으로 전락하고 신문사와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뉴스 경쟁이 절정에 달하면서, 뉴스의 과잉 생산과 고질적인 선정주의가 새로운 공해가 되고 있다. 스포츠.연예 뉴스 확보 경쟁에 사활을 건 것처럼 보인다. 막대한 자본을 투입하는 거대 기업이나 저임금의 프리랜서 기자를 수십 명씩 고용해 온갖 자극적인 얘깃거리를 양산해내는 군소 연예신문사들이나 인터넷을 돈버는 수단으로 여기기는 마찬가지다.
여러 가지 어두운 모습도 있지만, 새해에 인터넷 미디어에 거는 희망은 여전히 크다. 희망을 하나씩 현실로 바꾸기 위해서는, 인터넷을 대안.비판적 미디어로 지켜내기 위해서는, 올해 3천만 명이 넘었다는 인터넷 이용자들의 노력이 중요하다. 인터넷은 기업이나 포털, 언론사들만의 공간이 아니다. 인터넷은 자본과 권력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는 매우 드문 첨단 문명의 이기이다. 여기에 어떤 가치를 불어넣느냐는 결국 우리 모두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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