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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해룡(80사학)동문 감독한 다큐영화 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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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9-03-12 09:21 조회17,70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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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해룡(80 사학) 동문이 감독한 첫 장편 다큐멘터리 영화 ‘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가 ‘워낭소리’에 이어 대박의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12일자 <조선일보>에 안 동문 인터뷰 기사가 실렸습니다. 지난 2월 26일 개봉해 보름 남짓 지났고, 전국에서 불과 9개 극장에서 상영되는 까닭에 영화를 본 관객이 현재 3000여명에 불과하지만 “아주 잘 만든, 훌륭한 다큐영화”라는 입소문이 돌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일본에 거주하고 있는 유일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송신도 할머니와, 할머니를 돕기 위해 일본시민들이 결성한 ‘재일 위안부 재판을 지원하는 모임’이 일본정부를 상대로 펼친 10년간의 재판 과정을 기록한 다큐멘터리입니다. 일본에서는 2007년 8월 도쿄에서 첫 상영회를 열었고, 작년까지 80여 차례가 넘게 일본 곳곳에서 상영됐습니다.

 

안 동문은 인터뷰에서 영화를 만들게 된 계기를 설명했습니다. “2003년 3월 재판이 다 끝난 뒤에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에서 송신도 할머니의 법정투쟁을 찍은 영상을 편집해달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그중에 재판 뒤풀이 장면이 있었어요. 할머니를 지원해온 일본 시민단체 회원 중 한 사람이 생일을 맞았고, 할머니가 즉석에서 축하 노래를 불렀죠. 영화로 만들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당시 안 동문은 일본 시민단체에 영화제작을 제안했고, 일본의 시민단체와 개인 670여명의 자발적인 모금과 참여로 600여만엔을 조성해 영화를 제작하게 된 것입니다. 이에 대해 안 동문은 “이 영화는 일본 시민운동에 대한 영화일 수도 있습니다. 일본인들이 한국인 일본군 위안부의 법정 투쟁을 10년이나 지원한 내용을 담고 있으니까요”라고 말했습니다. 또 “제작비를 기부금으로 충당한 덕에 발생하는 수입 전액이 흑자”라면서 “수익 대부분은 한국, 일본, 중국, 필리핀의 일본군 위안부 관련 단체에 기부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안 동문에 따르면, 지원모임으로부터 받은 자료는 비디오테이프 50시간 분량, 사진 수천장, 오디오테이프 40시간 분량이었다며 정리하는 데만 꼬박 1년이 걸렸고, 2005년 6월부터 새 영상을 찍기 시작해 이 모두를 95분으로 압축했다고 밝혔습니다. 2007년 8월 일본에서 열린 첫 상영회에는 후쿠시마 미즈호(福島瑞穗) 사민당 당수를 비롯한 일본 여성 국회의원들이 영화를 관람했습니다.

 

안 동문은 “감독으로서 이런 영상자료를 얻어 편집할 수 있었다는 것은 행운이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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