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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십이지 이야기-최수빈(86종교) 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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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9-03-17 15:53 조회17,11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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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학자 모로하시 데쓰지의 저서를 최수빈(86 종교, 모교 대우교수) 동문이 옮겼으며, 이문수(82 종교) 동문이 운영하고 있는 '바오출판사'에서 출판했다.

서론인 ‘십간과 십이지’는 다소 이론적이지만, 본격적으로 십이지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는 제1장 자(子=쥐)부터 제12장 해(亥=돼지)까지는 마치 서당 훈장 선생님이 학동들에게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듯 독자들을 재미있는 고전 속 이야기 마당으로 이끈다.

일상 생활과 깊은 관계를 맺고 있는 십이지에 대한 해석은 물론, 관련 한자와 숙어, 고사성어 등을 알기 쉽게 풀이했다. 특히 최 동문이 단 490여개의 각주는 인용된 원문 및 낯선 용어, 문헌에 대한 설명으로 이루어져 있어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본문 속에서]

공자가 제자들을 이끌고 여행하던 중 태산太山 기슭에 다다르자 어느 무덤 앞에서 엎드려 울고 있는 한 부인이 있었습니다.
너무나 슬퍼 보였기에 제자인 자공子貢에게 “무언가 깊은 사연이 있는 것 같으니 물어보고 오는 게 좋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자공이 묻자, 그 부인은 옛날에 자기 시아버지가 호랑이에게 물려 죽었고, 남편도 죽임을 당해서 그 슬픔을 가눌 수 없었는데 그만 이번에는 또 다시 자신의 귀한 아이마저 호랑이에게 잡아먹히게 되었노라고 자신의 불우한 처지를 이야기했습니다.
이야기를 듣고 놀란 공자는 “그럼 왜 이 땅을 떠나지 않는가? 호랑이가 없는 다른 지방도 있지 않은가?” 하고 물었습니다. 그 부인은 “그러나 이 땅에는 가혹한 정치가 행해지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그 이야기에 감동한 공자는 제자들에게 “너희들도 잘 기억해두는 것이 좋을 것이다. 가혹한 정치는 호랑이보다도 무서운 법이다”라고 가르쳤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는 오늘날 정치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귀담아 들어야 할 소중한 가르침이라고 생각합니다.
―인寅․호랑이 중에서

<차례>

서론 십간과 십이지
제1장 자子·쥐
제2장 축丑·소
제3장 인寅·호랑이
제4장 묘卯·토끼
제5장 진辰·용
제6장 사巳·뱀
제7장 오午·말
제8장 미未·양
제9장 신申·원숭이
제10장 유酉·닭
제11장 술戌·개
제12장 해亥·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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