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5년 초연한 영어뮤지컬 성춘향 대본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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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9-02-27 10:14 조회18,78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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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동문회에 보물이 들어왔습니다. 지난 19일 변동현(68 신방) 모교 영상대학원 교수가 44년된 '귀한 자료'를 건넨 덕택입니다.
귀한 자료란, 1965년 4월 모교 본관 4층에서 초연된 영어 뮤지컬 ‘성춘향’ 대본이었습니다. 당시 서강대에 재직하던 외국인 교수신부가 고전 <춘향전>을 영문 번역한 대본을 토대로 공연된 우리나라 최초의 영어 뮤지컬 대본입니다.
<대본 중 이몽룡이 변학도의 생일잔치에서 읊은 칠언절구(七言絶句) 부분>
오페라와 가극의 대본을 리브레토(libretto)라고 부르는데, 이 리브레토는 가로 15㎝, 세로 21㎝ 크기에 100페이지 분량의 책자로 제작됐으며, 영어 대본과 뮤지컬 악보 13곡이 수록돼 있습니다.
이 작품은 이한일(60 경제) 동문이 이몽룡 역할을, 박천애(64 영문) 동문이 성춘향 역할을 맡는 등 20여 명의 재학생들이 모여서 선보인 대작이었습니다.
<뮤지컬 '춘향전'의 한 장면>
성춘향 역할을 소화했던 박천애 동문은 “당시 뮤지컬이 무엇인지도 모르던 시절에 예수회 윌리엄 퀴어리 신부님께서 영작, 작곡, 작사 등 모든 영역을 맡아주셔서 선보일 수 있었던 작품이었습니다”라며 “당시 대학은 물론, 공연업계를 통틀어 영어로 뮤지컬을 공연한다는 사실은 그 자체가 화제였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박 동문은 덧붙여 “1964년 셰익스피어 희곡을 단막극으로 올린 게 모교의 첫 영어 뮤지컬인 것으로 기억합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영어 뮤지컬 ‘성춘향’은 당시 일주일 남짓 모교에서 초연한 뒤, 공연소식을 알게 된 미 8군이 공연단을 초청해서 TV 방송으로까지 제작되었습니다. 이후 명동 YWCA강당에서도 공연했을 정도로 반응이 대단했던 뮤지컬이었습니다.
영어 뮤지컬 ‘성춘향’은 대한민국 현대 예술에도 큰 영향을 미친 작품으로 한국현대예술사대계(시공사 펴냄)에 관련 내용이 수록되어 있을 정도입니다.
이처럼 유서 깊은 모교의 자취를 간직한 영어 뮤지컬 ‘성춘향’ 대본은 44년 전 인쇄된 것이라 하기에 믿기 어려울 정도로 깨끗하게 보존된 상태였습니다.
<대본에 실려 있는 13곡의 노래 중 하나인 '월매의 노래(Wolmae's Song)' 악보와 가사>
알고 보니 미국 클리블랜드 주립대학교에서 강의 중인 이재원 교수가 오랫동안 자택에서 대본을 소중하게 보관하고 있었습니다. 이 교수는 1963년부터 한국에서 코리아타임즈 기자로 일하다 1967년 미국으로 건너 간 뒤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하는 학자가 된 분입니다. 클리블랜드 주립대에서 부총장을 역임했고, 현재는 명예교수로 후배양성에 힘쓰고 있습니다.
이 교수는 기자로 일하던 당시 모교에서 ‘성춘향’을 관람했던 게 무척 인상 깊었기에 변동현 교수를 통해 소장하고 있던 해당 자료를 총동문회에 기증하게 된 것입니다.
총동문회는 이 책자를 더욱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모교 기록보존소에 전달했습니다. 아울러 모교 개교 50주년 기념사업 추진기획단의 사무국 역할을 하고 있는 발전후원본부에 50주년 기념행사로 '성춘향'의 재공연을 제안할 예정입니다.
귀한 자료란, 1965년 4월 모교 본관 4층에서 초연된 영어 뮤지컬 ‘성춘향’ 대본이었습니다. 당시 서강대에 재직하던 외국인 교수신부가 고전 <춘향전>을 영문 번역한 대본을 토대로 공연된 우리나라 최초의 영어 뮤지컬 대본입니다.
<대본 중 이몽룡이 변학도의 생일잔치에서 읊은 칠언절구(七言絶句) 부분>
오페라와 가극의 대본을 리브레토(libretto)라고 부르는데, 이 리브레토는 가로 15㎝, 세로 21㎝ 크기에 100페이지 분량의 책자로 제작됐으며, 영어 대본과 뮤지컬 악보 13곡이 수록돼 있습니다.
이 작품은 이한일(60 경제) 동문이 이몽룡 역할을, 박천애(64 영문) 동문이 성춘향 역할을 맡는 등 20여 명의 재학생들이 모여서 선보인 대작이었습니다.
<뮤지컬 '춘향전'의 한 장면>
성춘향 역할을 소화했던 박천애 동문은 “당시 뮤지컬이 무엇인지도 모르던 시절에 예수회 윌리엄 퀴어리 신부님께서 영작, 작곡, 작사 등 모든 영역을 맡아주셔서 선보일 수 있었던 작품이었습니다”라며 “당시 대학은 물론, 공연업계를 통틀어 영어로 뮤지컬을 공연한다는 사실은 그 자체가 화제였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박 동문은 덧붙여 “1964년 셰익스피어 희곡을 단막극으로 올린 게 모교의 첫 영어 뮤지컬인 것으로 기억합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영어 뮤지컬 ‘성춘향’은 당시 일주일 남짓 모교에서 초연한 뒤, 공연소식을 알게 된 미 8군이 공연단을 초청해서 TV 방송으로까지 제작되었습니다. 이후 명동 YWCA강당에서도 공연했을 정도로 반응이 대단했던 뮤지컬이었습니다.
영어 뮤지컬 ‘성춘향’은 대한민국 현대 예술에도 큰 영향을 미친 작품으로 한국현대예술사대계(시공사 펴냄)에 관련 내용이 수록되어 있을 정도입니다.
이처럼 유서 깊은 모교의 자취를 간직한 영어 뮤지컬 ‘성춘향’ 대본은 44년 전 인쇄된 것이라 하기에 믿기 어려울 정도로 깨끗하게 보존된 상태였습니다.
<대본에 실려 있는 13곡의 노래 중 하나인 '월매의 노래(Wolmae's Song)' 악보와 가사>
알고 보니 미국 클리블랜드 주립대학교에서 강의 중인 이재원 교수가 오랫동안 자택에서 대본을 소중하게 보관하고 있었습니다. 이 교수는 1963년부터 한국에서 코리아타임즈 기자로 일하다 1967년 미국으로 건너 간 뒤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하는 학자가 된 분입니다. 클리블랜드 주립대에서 부총장을 역임했고, 현재는 명예교수로 후배양성에 힘쓰고 있습니다.
이 교수는 기자로 일하던 당시 모교에서 ‘성춘향’을 관람했던 게 무척 인상 깊었기에 변동현 교수를 통해 소장하고 있던 해당 자료를 총동문회에 기증하게 된 것입니다.
총동문회는 이 책자를 더욱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모교 기록보존소에 전달했습니다. 아울러 모교 개교 50주년 기념사업 추진기획단의 사무국 역할을 하고 있는 발전후원본부에 50주년 기념행사로 '성춘향'의 재공연을 제안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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