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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동우회가 뭉쳤다, 회장에 채신덕(83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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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9-01-22 11:46 조회20,86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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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민주동우회 신임회장에 채신덕(83 수학) 동문이 선출돼 2011년 1월까지의 2년 임기를 이제 막 시작했습니다. 채신덕 동문은 1월 16일 동문회관에서 열린 서강민주동우회(民同) 신년하례식에서 회장 추대를 수락하며 “나(I)보다 우리(We)라는 공동체 의식을 바탕으로 신명나는 민동, 함께 뛰는 민동을 만들어보겠다”는 취임소감을 밝혔습니다. 이어 임기 동안 △올해 가을에 야외 체육대회를 새롭게 만들어 민동가족들의 참여 폭을 넓히고 △의기제(祭) 행사에 집중하며 △연말연초에 여는 송년모임과 신년하례를 신년모임으로 통합하고 △연회비를 5만원에서 10만원으로 증액해 민동기금을 조성하며 △민동 홈페이지(http://sogang.in) 활성화 등을 공약해 박수를 받았습니다.

 

이회수(82 정외) 전임 회장은 이날 사회를 보며 “많은 논의와 의견수렴을 거쳐 채신덕 동문을 신임회장으로 선출한 83학번들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신년모임에 참석한 60여 동문들의 추인을 요청, 지지와 성원의 박수갈채를 받았습니다. 이어 “채 동문은 김포에서 교육사업에 종사하면서 풀뿔리 지역운동을 하는 시민운동가이며, 사람에 대한 배려와 포용력을 가진 따뜻한 휴머니스트이면서 또한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도 항상 열정과 용기를 가지고 새로운 희망을 개척해가는 추진력 있는 동문”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이창주(87 국문) 민동 사무국장은 회계 결산보고를 하면서 민동기금으로 적립된 460여만원 가운데 100만원은 고(故) 김상옥(80 사학) 동문의 어머니가 민주화운동 보상금으로 받은 것을 민동발전을 위해 써달라고 기부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무국장이 보고한 2008년 주요 사업은 다음과 같습니다.


△ 1.14 신년모임. 최종덕(74 물리, 상지대 교수) 동문의 강연 및 회갑을 맞은 박석률(70 경제) 동문에게 금반지 증정

△ 2월 마석 모란공원에서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민가협), 전국민주화운동 유가족협의회(유가협) 부모들과 김상옥(80 사학) 열사 추모행사 거행
△ 4.24 광주망월동 김의기(76 무역) 열사 순례를 위한 의기제 준비위원회 주최의 의기주점 행사
△ 5.19 서강대 교정에서 선후배 동문 및 재학생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의기 열사 추모문화제 진행
△ 7.3 인사동에서 이해식(82 철학) 동문의 강동구청장 당선 축하모임
△ 12.12 송년모임
△ 12.15 무담보 소액대출운동(마이크로 크레디트)을 이끄는 사회연대은행의 이종수(73 경영) 동문이 서강총동문회에서 수여하는 제13회 자랑스런 서강인상 수상자로 선정

 

이날 고학번 선배로 자리를 빛낸 김선택(74 경제) 동문은 인사말에서 ‘70, 80년대 학번들의 분발과 각성’을 당부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김 동문은 “2년 전 이명박 정부의 출범을 예측하면서 민주주의 역진(逆進)에 대해 동료들과 함께 우려했다”면서 “최근 송년회, 신년회 모임에 가면 현 정부에 실망한 사람들이 중심이 돼 ‘70, 80년대 학번들이 다시 일어서야 하는 것 아니냐’는 소리를 자주 하는 것을 보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신년모임에서는 ‘오마바 정부의 등장과 한국사회의 미래’를 주제로 하는 특강도 있었습니다. 경희대 사이버대학교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안병진(85 사회) 동문이 강연에 나섰습니다. 안 동문은 “오마바 정부의 등장으로 노동진영의 권리가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오바마 시대=뉴딜시대로의 복귀라고 부르지만 뉴딜정책의 핵심은 경기부양에 있는 것이 아니라 노동자와의 사회적 대타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클린턴, 부시 행정부가 노동진영과의 거리두기 및 노동진영 때리기에 몰입했다면, 오마바 정부는 시장 맹신주의, 신자유주의적 금융자본주의의 문제점을 정확히 인식하고 있는 만큼 상당히 많은 부문에서의 변화가 진행될 것이라는 분석이었습니다. 안 동문은 또 “앞으로 미국에서는 진보와 보수를 넘어서는 국가통합, 성조기 사랑하기 등의 진보적 애국주의가 세력을 얻을 것”이라며 “부시 전 대통령이 만들고 싶어 했으나 결코 이루지 못한 공화주의적 애국주의가 살아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이날 신년모임에는 60여명의 동문들이 참석해 못다한 얘기꽃을 피웠습니다. 뷔페로 차려진 저녁식사를 하면서, 총동문회에서 제공한 대포 술을 반주 삼아 근황을 묻고 소식을 나눴습니다. 대화는 학교 주변 주점으로 자리를 옮겨 늦은 밤까지 이어졌습니다. 또 학번별로 무대에 올라 소개시간을 진행했습니다. 정답게 오고간 많은 이야기를 사진설명에 옮깁니다.   

 

<신임회장에 선출된 채신덕(83 수학) 동문. 박은아(84 국문) 동문과 백년해로 중이다.>

<평회원으로 돌아가 새 집행부를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힌 이회수(82 정외) 전임 회장>

<줄곧 민동의 살림살이를 도맡아 온 살림꾼 사무국장 이창주(87 국문) 동문>

<고학번으로 참여해 자리를 빛낸 김선택(74 경제) 동문. 73학번 유재현(철학) 동문도 참석했으나 한사코 사진 찍히기를 거부했다.>

<‘오마바 정부의 등장과 한국사회의 미래’를 주제로 특강하는 안병진(85 사회) 동문>

<1984년 학원자율화추진위원장으로 학내민주화를 이끌던 오세제(81 철학) 동문>

<“2009년 의기제(祭)는 2002학번이 준비합니다. 많은 참석 바랍니다”며 막내학번으로 참석한 김병재(02 정외) 동문>

<뒤늦게 참석해 소감을 말하는 탈춤반 출신의 안동환(76 사학) 동문. 홈페이지 동문소식 코너에 1월 2일자로 실린 ‘탈반동문 "탈~춤을 추자" 신명나는 춤사위’ 제목의 기사에는 안 동문이 절로 난 신명에 독무(獨舞)를 추는 장면이 나옵니다.>

<국방부가 불온서적으로 지목한 장하준 교수의 책 <나쁜 사마리아인>을 출간해 신자유의적 금융자본주의 문제점을 알리는 데 크게 기여한 부키출판사 대표 박윤우(83 철학) 동문. 박 동문은 지난해에는 사회적 기업을 다룬 책 <보노보노 혁명 - 제4섹터, 사회적 기업가의 아름다운 반란>을 동문들에게 나누어 줘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78학번. 왼쪽부터 이종회(사학) 박종부(물리) 이영욱(사학) 윤정인(화학) 동문. 이종희 동문은 50대 지천명(知天命)을 “자기가 꼴리는 대로 살아가는 게 천명”이라고 풀이해 한바탕 웃음을 자아냈고, 윤정인 동문은 “주부에게 꼭 필요한 것은 첫째 딸, 둘째 통장, 셋째 친구인 반면 50대 남자에게 꼭 필요한 것은 첫째도 부인, 둘째도 wife, 셋째도 마누라”라며 아내사랑을 강조해 큰 공감을 얻었다.>

<80학번. 왼쪽부터 안혜룡(사학) 임상철(사학) 동문과 김지숙(김젬마, 사학)-김영수(정외) 동문부부. 영상작가인 안혜룡 동문은 오는 2월 중순 다큐멘터리 영화 ‘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My Heart Is Not Broken Yet, 2007 / 상영시간 95분)를 상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여전히 일본군 위안부 문제로 고군분투 중인 송신도 할머니의 재판과 투쟁을 다룬 이야기로, 비록 재판은 졌지만 ‘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는 할머니의 외침을 전쟁과 역사적 편견이 남긴 상흔에 주체적으로 싸워나가는 신념의 표출로 해석한 안 동문의 걸작입니다. 동문들의 많은 관람 바랍니다.>

<81학번. 왼쪽부터 윤주원(독문) 신범수(사학) 김현상(사학) 오세제(철학) 안철환(물리) 이정수(사학) 정용수(사학) 동문>

<82학번. 왼쪽부터 이회수(정외) 전재호(철학) 고진(불문) 전원배(정외) 이문수(종교) 동문>

<자기 소개하는 83학번 동문들. 왼쪽부터 김영채(수학) 송경희(영문) 채신덕(수학) 윤성복(사회) 이제학(국문) 김욱영(국문) 최원호(물리) 동문. 김영채 동문은 안철환(81 물리) 동문과 부부사이다. 잠시 자리를 비운 함정식(물리) 동문은 나중에 따로 인사했다.>

<84학번 여성동문 셋. 왼쪽부터 박영숙(사학), 마유미(사회), 박은아(국문) 동문>

<‘유이(唯二)했던’ 90년대 학번. 노일식(93 사학), 이윤미(97 종교) 동문>

<신년모임에 참석한 60여명의 동문들. ‘얼굴만 봐도 즐거운’ 이들은, 선후배 동료들의 발언에 귀 기울이거나 못다한 얘기꽃을 피우느라 바빴다. 현 정부 출범 이후 벌어지는 일련의 통치행위에 비판의 시각을 견지하는 이들은, 시대가 ‘운동 예비역’에서 다시 ‘운동 현역’으로 복귀하라고 등을 떠미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조심스레 하고 있었다.>

<한자리에 모인 서강 민주화운동사의 주역들. ‘님을 위한 행진곡’을 힘-차-게 부르는 모습. 사진 찍기를 거부하던 유재현(73 철학) 동문도 어쩔 수 없이 뷰파인더에 포착돼 흔적을 남겼다. 멀뚱멀뚱 사진 찍으면 안된다며, 노래 부르며 찍자고 제안한 주인공도 유재현 동문이었다.(사진 맨 앞줄 한 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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