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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의(70신방) 동문, 창의적 PD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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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8-11-27 11:01 조회12,15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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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연예오락 프로그램 PD로 명성을 날린 송창의(70 신방, tvN 대표, 사진) 동문의 특강은 명불허전(名不虛傳)이었습니다. 명성이 헛되이 퍼져나가지 않는다는 것을 새삼 보여줬습니다. 11월 26일 열린 신문방송학과 창립 40주년 기념행사의 세 번째 특강에 송 동문은 연사로 참가해 ‘PD가 들려주는 PD이야기’를 30년 프로듀서 생활을 회상하면서 진솔한 어조로 설명했습니다.

 

송 동문의 특강 본론은 프로듀서의 자질론(資質論)에 집중됐습니다. “창의성, 관계, 열정 3가지 덕목이 진정한 프로듀서의 본령”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친절하게도 송 동문은 창의성을 어떻게 키울 것인가를 놓고 장시간 현장경험 사례를 하나하나 들며 친절하게 설명해 참석한 청강생들의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송 동문이 제시한 ‘창의성 키우기 노하우’의 핵심은 “발상의 전환, 고정관념 탈피를 거친 파격(벽 넘기) 시도 그리고 이런 과정을 통한 이전과 다른, 또는 전혀 새로운 것(something new) 만들기”였습니다. “그럴 때 대중문화, 매스미디어의 콘텐츠 생산자로서의 프로듀서 노릇에 충실할 수 있다”는 것이 골자였습니다. 미술 분야라면 ‘과감하게 조물주가 돼 새로운 것을 만들어 보라’는 것입니다.

 

고정관념 탈피를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은희경 작가의 말을 빌어 “세상은 고정관념으로 겹겹이 싸여 있으므로 그것을 벗겨내는 것만으로도 (창의성 발현은) 충분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자세히 관찰하는 것만으로도 상상력을 키울 수 있고, 사물에 깃들어 있는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다며 겁내지 말고 시도해보라고 말했습니다.

 

송 동문은 방법론으로 ‘거시적 안목’과 ‘미시적 안목’을 키우고 ‘조화’시킬 것을 주문했습니다. 거시적 안목은, 앞만 보되 옆을 보지 못하게 눈가리개를 하고 질주하는 경주마 같은 삶에서 벗어나 높이 나는 새가 멀리 볼 수 있는 것처럼 전체를 조감하는 갈매기의 삶을 추구하라는 충고였습니다.

 

MBC PD시절 2년간 한 프로그램에 매몰돼 365일을 경주마처럼 지낼 때는 전혀 창의성을 발휘하지 못했으나, 기존의 프로그램 제작 공식을 깨고 백지상태에서 미래의 10년간 패러다임 변화를 생각하며 시도한 프로그램이 대성공을 거뒀던 이야기를 전하면서 ‘격식파괴와 새로움의 재미’에 흠뻑 빠졌던 당시야말로 코메디 프로그램의 블루오션을 개척하던 때라고 말했습니다. 몰래카메라, 시청자비디오 상영, 집단 진행자(4인) 출연 등 새로운 시도 자체가 새로움의 개시(開始)를 이뤘다는 것입니다.

 

미시적 안목을 설명하는 대목에서 프로의 집념이 엿보였습니다.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는 디테일이다. 디테일에서 승부가 갈린다”며 “‘미시의 힘’은 패러다임 변화 못지않게 강하다”고 역설했습니다. 끝으로 ‘인문학(人文學)의 힘’이 뒷받침되지 않는 창의성을 오래가지 못한다며 문사철(文史哲) 분야의 독서, 음악과 미술에 대한 관심 등에 무한한 투자를 아끼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재학생들과의 라운드테이블에 참여한 동문들. 왼쪽부터, 전온누리(02신방) KBS 예능팀 PD, 장재호(93신방) WB TV사업 부문 이사,  손형석(92신방) MBC 드라마국 PD, 송창의(70신방) TvN 대표이사, 김영락(92신방) 야후 코리아 마케팅 리서치팀 과장


특강에 참석한 장윤택(68신방, 前 KBS 편성본부 본부장, 오른쪽 네 번째) 동문과 김균(78영문, 모교 신문방송학과 교수, 오른쪽 세 번째) 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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