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인물> 김덕용 (76·전자) (주)KMW대표이사-“모교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아 영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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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8-06-04 23:42 조회25,02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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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인물> 김덕용 (76·전자) (주)케이엠더블유(KMW) 대표이사
“모교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아 영광입니다”
김덕용 동문의 모교 명예공학박사학위 수여는 온 가족에게도 큰 경사였다. 김 동문을 기준해서 시계 방향으로 막내 아들 김기창, 어머니 신정남, 아내 김찬경, 둘째 딸 김은애, 첫째 딸 김보름.
개교 이래 처음으로 동문이 명예박사학위를 받게 됐다. 모교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김덕용(76·전자) (주)KMW 대표는 벤처 업계에서 이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회사를 창립한 지 16년 만인 2007년에 연매출 1200억 원, 자산규모 1000억 원에 달하는 탄탄한 기반을 갖췄기 때문이다. 특히, 외환위기와 내수 부진 시기에도 굴하지 않고 각각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와 수출로 눈을 돌려 위기를 극복했던 일화는 유명하다. 성공한 벤처 경영인으로서의 오늘이 있기까지 김 동문의 성장 스토리는 한 편의 드라마다. 한 일간지에서는 이러한 김 동문을 가리켜 ‘반전 드라마의 주인공’이라 칭할 정도였다.
교수의 꿈을 키웠던 장학생
육상 특기생으로 공업중학교에 진학했을 만큼 운동에 소질을 보였던 김 동문은, 중학생 시절 뒤늦게 공부에 뜻을 품고 인문계 고등학교인 인천고등학교에 입학했다. 남들보다 시작은 늦었지만 죽기 살기로 노력한 덕이었다. 공부에 재미를 붙인 김 동문은 모교 전자공학과에 떡하니 합격했다. 대학 시절에도 당시 가장 많은 금액이 지급된 ‘육영장학금’을 받았을 정도로 성적이 좋았다. 유학을 다녀와서 교수가 되겠다는 꿈은 강의실과 도서관을 오가면서 자연스레 품게 됐다.
그렇지만 장남으로서 책임감이 강해서였을까. 근근이 생계를 이어나가던 가정형편을 돌아본 김 동문은 결단을 내렸다. “돈을 벌어야겠다!” 취업으로 진로를 수정한 김 동문은 졸업 이전에 대영전자공업주식회사 개발부 직원으로 일을 시작했다. 그 뒤 대우통신 종합연구소를 거쳐 삼성 휴렛팩커드에 이르기까지 18 년 동안 근무했다. 연구원으로서 일한 경험과 자기 능력에 대한 확신을 무기로 회사를 차린 시기가 1991년. 신도림동 쪽방에서 5000만원의 자본금으로 시작했던 회사 ‘코리아마이크로웨이브’가 오늘의 (주)KMW다.
무선 이동통신 부품 사업의 개척자
사실 우리나라에서 휴대 전화를 가진 4400만 명은 모두 김 동문 덕택에 요금 할인 혜택을 받고 있는 셈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이동전화가 가능하게끔 곳곳에 설치된 ‘기지국’을 만드는 데 필요한 RF(Radio Frequency) 부품과 장비의 국산화에 성공한 회사가 (주)KMW이기 때문이다. 김 동문이 아니었다면 이동통신 사업의 인프라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비싼 외국 부품을 고스란히 써야했다. 통신 업계 전문가들은 “외국 업체의 부품을 사용했다면 기본 투자비가 곱절은 들었을 것이고, 이에 따른 비용은 휴대 전화를 사용하는 소비자들의 부담으로 돌아갔을 것”이라고 평가한다.
이뿐만 아니라 국내에 존재하지도 않았던 이동통신 부품 및 장비 산업의 기틀을 마련함으로써 수 천 명에 달하는 관련 분야의 종사자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었다. 나아가 (주)KMW의 기술과 장비는 루슨트, 에릭슨, 후지쯔, 모토롤라 등 세계적인 이동통신 업체들의 표준 사양으로 채택됨으로써, 이를 통해 외화 획득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지난해 1억 달러 수출을 달성했을 정도다.
김 동문은 회사를 세계적인 이동통신 전문업체로 자리매김 시키기 위해 CEO이자 연구원으로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으면서도 학업에 대한 욕구가 남아 있음을 숨기지 않았다. 김 동문은 “박사가 되고 싶은 꿈을 접고 살아온 지 오래였는데, 모교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게 되니 엄청난 영광이다”라며 감격했을 정도다.
‘60억원+α’모교에 기탁
김 동문의 모교와 총동문회에 대한 애정도 경영자로서의 열정에 못지않았다. 지금까지 수 억 원에 달하는 발전 기금과 장학금을 기탁해왔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20만주(40억 상당)나 되는 회사 주식을 모교 발전을 위해 기탁했다. 농사꾼에게 땅은 몸의 일부분과도 같듯이 피땀으로 일군 회사의 대표에게는 주식이 몸의 일부분이나 마찬가지일 텐데도 선뜻 내놓은 셈이다. 여기에다 차세대 서강 성장 동력으로 손꼽히는 서강미래기술클러스터(SIAT)의 벤처 금융 자본 투자금으로 20억 원을 출자했다. 이에 더해 회사의 핵심 특허기술 국내 전용실시권을 SIAT에서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김 동문은“명예박사학위라는 영예를 주신 이사장님, 총장님, 교수님, 이사회 이사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며 “어머님과 아내 김찬경에게 진심으로 감사하고 이 영광을 같이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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