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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이웃-장애인과 함께 유기농 쿠키를 만드는 조진원(경영 46기) 위캔 대표 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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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7-12-18 10:01 조회14,24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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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에 담은 장애인들의 희망 메시지
장애인과 함께 유기농 쿠키를 만드는 
조진원(경영 46기) 위캔 대표 수녀

“점심먹었어요?”라고 말을 건네며 쿠키와 과일, 직접 재배한 허브차를 한상 가득 차려주는 조진원(경영 46기)수녀. 조 수녀가 대표로 있는 유기농 쿠키 제조업체 위캔은 샬트르 성바오로 수녀회에서 출연한 정신지체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이다. 고소한 쿠키향이 퍼지는 가운데 조진원 수녀와의 인터뷰가 시작됐다.

자나 깨나 쿠키생각

조진원 수녀의 핸드폰 화면에는‘다시 사는 삶’이라는 문구가 쓰여 있다. 최근 뇌출혈로 2차례에 걸친 뇌수술을 받고 위험한 고비를 넘기면서 다시 살게 된 것은 ‘장애인 친구’들의 기도 덕분이라는 조 수녀는 아픈 순간에도 위캔의 운영이 가장 걱정됐다고 한다.

수도생활에만 전념했던 조 수녀가 기업을 운영하는 것은 큰 도전이었다. ‘제대로’운영해 보자는 생각에 모교 MBA과정을 선택했지만 일과 학업을 병행하는 것은 무척 힘든 일이었다. 하지만 따뜻한 동료들을 만날 수 있었고, 이들은 위캔의 자원봉사로 함께하며 지속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위캔은 이번에 노동부에서 처음 시행한 사회적 기업육성법에서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을 받았다. 조진원 수녀는 “사회적 기업은 행복한 일, 좋은 일하면서 돈 버는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각종 언론매체에 소개되고, 인터넷 쇼핑몰에도 입점하면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조진원 수녀와 직원 모두가 노력한 성과다. 그녀의 쿠키판매에 대한 열성은 대단했다. 명절에는 차가 막히는 곳에서 직접 쿠키를 팔기도 했다고. “수녀가 쿠키 생각만 하는 게 이상하죠?”라며 웃음을 지어 보였다.

지난 6년간의 노력으로 지금의 위캔의 모습을 갖출 수있었다. 처음에는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열악한 시설로 힘들었다. 여름에는 습기도 많고 오븐도 없어 제품을 생산할 수 없었다. 에어샤워기, 자외선 살균기 등을 설치해 철저하게 위생 관리를 하고, 기업의 복지재단과 지자체의 도움으로 장비를 하나씩 마련해 지금의 모습을 만들 수 있었다. 지금은 웰빙 트렌드에 맞는 새 제품 개발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장애인들의 삶의 터전 ‘위캔’

애덕의 집에서 장애인 재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쿠키를 만든 것이 위캔의 시작이었다. 4년 동안 운영되다 우리 밀 파동으로 문을 닫았는데 공장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는 모습을 보면서 재가 장애인들을 돌보는 가족들의 힘을 덜어주고, 이들을 위한 일터를 마련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조 수녀는 위캔의 쿠키를“혼을 담아 만든 쿠키”라고 표현한다. 모든 제작과정이 장애인들의 수고와 정성이 담긴 것이기 때문에 쿠키를 함부로 다루는 것이 가장 싫단다. 이곳에서 6년간 일하고 있는 정의호(26) 씨는 “작업일이 가장 좋아요. 친구들과 농구하고 춤추는 시간이 기다려져요”라며 일하는 기쁨을 전했다. 위캔의 정신지체 장애인 40명은 당당한 시민으로서 대접받고 일하면서 자존감을 키워간다.

위캔의 하루는 ‘모닝미팅’으로 시작된다. 모닝미팅 때는 장애인 친구들끼리 서로 도움말을 주는 ‘잘할 수 있어요’, 도움을 준 친구를 칭찬해주는 ‘칭찬보따리’, 자신의 끼를 뽐내는 ‘신나요’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매일 아침의 모닝미팅은 장애인들에게 활력의 근원이 되었고 생산력 증진에도 영향을 주었다. 뿐만 아니라 성교육전문가가 지속적인 성교육을 통해 이들이 완전한 하나의 인격체로 성장하도록 돕고, 치료정원과 모래치료로 감정을 해소할 수 있게 했다. 

이 모든 것은 기관전체의 노력 없이는 불가능했다. 위축돼있는 장애인들을 보며 조 수녀의 첫 바람은 “우리 친구들이 잘난 체 하는 사람이 되게 해 달라는 것”이었는데 지금은 자신감이 충만한 그들을 보며 보람을 느낀다. 이제 그녀의 바람은 이들이 자립해 더 좋은 곳에서 일하면서 당당한 사회인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쿠키로 사랑을 나눠요”

정기적으로 활동하며 장애인의 행복한 자립을 도와주고 싶다면 기관으로 연락하면 된다. 장애인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직접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은 쿠키판매이다. “기업이 번창하면서 얻는 모든 혜택은 장애인 친구들에게 돌아가야 할 것”이라며 이들에게 안정적인 일터를 마련해주고 싶다는 조진원 수녀. 연말연시 위캔 쿠키를 선물하며 사랑의 마음을 나눠보는 것은 어떨까. 우리도 함께 “we can”을 외쳐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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