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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 열린 서강인-한국인 최초 미연방정부 감사원 이은기(74.영문) 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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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7-03-18 22:10 조회19,35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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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인종, 장애란 장벽을 뛰어넘은 작은 '거인'

한국인 최초 미 연방정부 감사원 감사 이은기(74.영문) 동문

지난해 여름, 미 중서부지역 동문들을 만나기 위해 시카고 오헤어공항에 내렸을 때 우리 일행은 자신의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한국인 최초의 미 연방정부 감사원 감사’로서 미 국방성과, 샌프란시스코 주재 감사관을 거쳐 현재 시카고 주재 감사관으로 재직 중이며, 미 중서부지역 동문회장을 맡을 만큼 활동적이고 적극적인 '참 대단한 서강인'... 지난해 여름 시카고 지부를 방문할 때 미리 듣고 간 이은기(74․영문) 동문에 대한 정보는 그게 다였다.
그런 정보에 기대어 이 동문을 찾아 두리번거리던 우리에게 목발을 짚은 한 사람이 날래게 다가와 밝게 웃으며 “서강대에서 오셨죠? 이은기입니다. 제 모습이 의외죠?”  라며 말을 건넸다.


순간 대답을 못했지만 적잖이 놀랐었다. 이런 정도의 이력을 가진 사람이 장애인일 거라는 생각은 조금도 못 했으니까! 그는 겉으로 보면 자그맣고 마른 체구였지만 이민자들이 넘어야할 언어, 인종 뿐아니라 장애라는 장벽까지도 훌쩍 뛰어넘은 ‘거인’이었다. 


그 때 마음먹었다. 언젠가 그를 자랑스런 서강인으로 서강옛집에 소개하리라. 그리고 이제 그 숙제를 처리하려고 한다.

       

▶ 교 졸업 후 생활을 소개한다면?

78년에 영문과를 졸업하고 80년에 미국으로 이민을 왔다. 어릴 때 소아마비를 심하게 앓았기 때문에 목발에 의지하지 않으면 보행을 할 수 없는 지체 장애인이라 정상적으로 취업하기 어려운 신체조건을 갖고 있었다. 또한 그 때는 장애인의 취업을 받아주는 분위기가 아니어서 취직할 엄두도 내지 못했다. 그 탈출구로서 미국 이민을 감행했는데 일종의 ‘자포자기성 도피 이민’인 셈이다. 미국으로 이민와서 시카고 일리노이 대학 대학원에서 회계학을 공부했고 CPA 자격증을 취득한 후 전공을 살리면서도 안정적이고 전문화된 직장으로 연방정부가 최적이라는 생각과 개인적 노력, 그리고 행운이 따라 서 연방감사원에 취직했다.

 

▶ 현재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소개하자면?

한국의 조직과 편제가 달라 정확하게 번역이 안되지만 가장 근사하게 번역한다면 연방정부 회계감사원(Office of Audits/Office of Inspector General)이고 직함은 회계 감사관(Auditor)이다. 미 중서부를 담당하고 있다. 내가 하는 일은 연방정부의 각종 프로그램이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관리 운용되고 있는가, 연방정부의 비용지출이 법과 회계 준칙에 준해 집행되고 있는가를 감사하고, 연방 공무원의 부정과 부패를 조사하고, 연방정부에 조달되는 각종 물품의 가격이 적절한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납품 원가를 감사하는 일이다.


▶ 이민생활에 어려움이 많았을 텐데…

지난 22년간의 미국 생활에서 3가지 어려움으로 고생을 하고 있다. 첫째는 신체적 장애이다. 직업의 성격상 항상 출장을 다녀야하는 데 방대한 양의 서류를 지니고 미국 전역으로 출장을 다니는 것이 장애인으로서는 쉬운 일이 아니다. 둘째는 언어적 장애이다. 이민자는 누구나 겪게 마련이지만 특히 수사할 때나 조사할 때 영어구사능력의 장애는 큰 어려움이 된다. 셋째는 인종 및 문화적 장애이다. 모든 나라의 공무원 사회는 대체로 폐쇄적이고 보수적이다. 이처럼 보수적이고 폐쇄적인 주류문화를 더구나 백인들로 이루어진 고급 공무원들을 이민자이자 아시아인인 내가 상대하기에는 힘이 부친다.


▶ 미 중서부 동문회장을 맡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시카고 중서부 동문회 회장을 2002년부터 2007년 2월까지 맡았다. 올 2월에 열렸던 정기총회에서 여훈필(75·영문) 동문을 회장으로, 이우순(86·경영) 동문을 총무로 선출해 새롭게 출발했다. 시카고 동문회는 세미나도 갖고 야유회를 비롯해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친목을 도모하고 있다.


▶ 취미는 무엇인가?

여행과 주식투자이다. 취업 후 두개의 목표를 세웠는데 하나는 연방 국립공원을 모두 가보는 것과 50개주를 모두 둘러보는 것이었다. 그동안 여행을 통해 꿈을 거의 이룰 정도로 여행을 즐겼다. 특히 캠프여행을 통해 자연을 만끽하는 것을 좋아한다. 또 틈만 나면 주식투자 공부에 열을 쏟아 붓고 있다. 감사를 하다보면 기업의 CFO등 기업의 고위직과 많은 대화를 나누게 되는데 특히 실리콘 밸리에 소재한 IT업종의 썬마이크로시스템즈, 휴렛 팩커드 등을 감사하면서 투자 지식없이 회계 지식만으로는 기업을 효과적으로 감사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았다. 주식투자는 이렇게 시작한 취미생활로 2002년에는 미국사회의 주류문화가 된 미국식 투자세계를 미국 교포와 한국내 투자전문가에게 알리기 위해 한국에서 <주식투자의 원칙> 이란 책을 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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