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보 마이 라이프 - 가수 박민섭(경영13기) 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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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7-01-28 23:46 조회14,73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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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섭(경영 13기) 가수.초당대학교 서울산학지원센터 겸임교수
“내가 힘들어 어딘가 기대고 싶을때 / 그때 당신이 내 손을 덥석 잡아 주었다 /
거치른 사막 같은 내가 가는 길에 / 당신은 내 삶의 오아시스였다"
다소 낯간지러운 내용이지만, 나의 데뷔곡 <낙타>의 일부분이다. 인생은 낙타가 드넓고 메마른 사막을 여행하는 것처럼 끝없는 마라톤이다. 누구나 인생의 마라톤을 시작하지만, 자기 인생에 대해서 평생의 그림을 가지고 사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내가 어렸을 때 살았던 마을은 뒤에는 야트막한 언덕이 있고, 앞에는 적당한 크기의 저수지가 있어 아이들이 뛰놀며 상상력을 키우기 좋은 곳이었다. 이런 곳에서 자란 나는 개구쟁이였지만, 한편으로는 시를 좋아하는 서정적인 아이이기도 했다. 나는 초등학교 3학년 때 처음 음악을 접했다. 지금은 나의 사돈이 된 담임선생님께서 시간만 나면 나와 친구에게 교대로 노래를 부르게 하셨다. 이것이 나와 음악의 첫 만남이었다. 차츰 실력을 인정받다가 충청북도 노래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고등학교 시절에도 반학우들이 모이는 곳에서부터 공식적인 대회까지, 나는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곳이라면 마다하지 않았고, 그렇게 가수의 꿈을 키워갔다.
그러나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꿈을 실현하기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음악에 대한 꿈을 접을 수 없어 직장생활을 하면서, 합창단에 입단하게 됐다. 직장 합창단과 서울아버지합창단에서 테너로 활동하면서 음악에 대한 꿈의 밑그림을 차근차근 그려갔다.
그러던 중 서강대 경영대학원과 인연도 맺게 되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느꼈던 궁금증들을 학문으로 해결하고 싶었다. 기왕 공부를 하려면 확실히 하자고 마음을 단단히 먹고, 평소 배우고 싶었던 인사와 조직을 전공했고 박사학위까지 받았다. 그즈음 다시 나의 꿈이 꿈틀거렸다.
큰 아이가 이제 고등학생이 되어 다 컸다고 생각했고, 나의 꿈을 이해하고 지지해 줄 것이라 생각했다. 항상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었지만, 너무나 먼 가수의 꿈. 지금이 아니면, 다시는 도전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이런 내 마음을 가족과 친구들에게 알렸고, 그들은 반갑게 지지해줬다. 음악장르를 트로트로 결정한 후 <자옥아>, <무조건> 등을 작곡한 대중가요 히트 제조기 박현진 선생에게 오디션을 봤다. 3년동안 맹연습을 하여 2006년에 가수 박민이란 이름으로 독집앨범을 내고 <낙타>를 타이틀곡으로 활동중이다.
나는 올해말 각 방송 인기 가요 순위 1위를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젊은이를 위한 댄스음악이 가요시장을 독점하고 있어서 트로트를 비롯한 성인음악의 설자리가 줄어들고 있기는 하지만, 사막을 횡단하는 낙타처럼 쉼없이 전진한다면 불가능한 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방송활동 외에도 지금 활동하는 서울아버지 합창단과 함께 천안개방교도소의 정기적인 위문공연과 학부모 대상 위로공연, 소년소녀가장돕기행사 등도 가질 계획이다. 동문 여러분들도 각자의 꿈을 이루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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