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과 추억 ⑫ C관 라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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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진아 작성일07-01-26 16:56 조회25,46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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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과 추억 - ⑫ C관 라운지
서강에서 전망 좋은 방하면 로욜라도서관을 떠올리겠지만 사실은 C관 라운지일 것이다. 해질 무렵 C관 라운지에서 내려다보이는 한강이 보이는 낙조 풍경은 서울의 8대절경이라고 하였던가? 킨젝스의 연주소리가 간간이 들려온다. “나비가 되어~~~ 훨훨 날으리”
소리를 따라 가보면 C관 지하1층에 다다른다. 지금은 이발소, 서점이 들어서 있는 이곳에는 킨젝스, 강미, 서예반 그리고 서광회가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포커치는 아이들, 기타 치는 아이들, 독후감 레포트 베끼는(?) 아이들의 풍경이 떠오른다.
킨젝스의 굉음, 진한 송진 냄새의 테레핀 향, 은은한 묵향 그리고 암실의 추억들이 버무려 있던 곳이 이곳이다. 지금도 피고 지고 있을까? 동아리방 앞의 화단에는 유난히 칸나가 많았다. 진녹색 소용돌이치는 이파리와 진홍색 꽃술 이미지가 나의 첫 작품이었다. 나는 칸나의 뇌쇄적인 느낌을 못 잊어 40대에 붓을 다시 잡았다.
● 글,그림_김병길(79.사학) 스카이라이프 기술개발실 근무 / 개인전 1회, 단체전 25회, 한국야외수채화가회, kpmind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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