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투자와 ‘서강다움’은 잘 어울리는 조합, 신한벤처투자 이동현(90 경영) 대표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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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2-01-26 11:36 조회24,404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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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투자와 ‘서강다움’은 잘 어울리는 조합
- 신한벤처투자 이동현(90 경영) 대표 인터뷰
이동현 동문은 2020년 9월 신한벤처투자의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신한벤처투자는 이 동문이 전무로 일하던 네오플럭스를 인수한 신한금융지주가 설립한 회사다.
이 동문이 벤처투자 업계에 처음 발을 들인지 21년이 지났다. 그 오랜 시간 동안 실력을 인정받으며 어느덧 한 회사를 책임지는 자리에 있다. 이처럼 벤처투자자로서 성공한 이력을 쌓은 그이지만, 처음 이 업계에 들어선 건 순전히 우연이었다.
첫 직장은 99년도에 국민은행과 합병한 장기신용은행이었다. 97년도에 입사해 3년을 일하고 퇴사했다. 새롭게 형성되는 산업 중에 해볼 만한 게 있을까, 찾던 중 직전 회사에서 함께 퇴사한 선배들이 벤처투자 업계를 추천했다고. 하지만 당시 은행원이었던 그답게 성향은 보수적이었다고 한다. 그런 그가 모험에 나설 수 있었던 건 회사에서 만난 아내 덕이었다.
“제가 은행에서 사내 결혼을 했거든요. 안정적인 사람이 있으니까 저는 좀 더 위험한 걸 해봐도 되겠다 싶었어요.”
이왕이면 은행에서의 경험을 살릴 수 있는 분야에서 일하길 원했던 그에게 벤처투자는 충분히 매력적인 분야였다. 그리고 그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제가 모험을 추구하는 성격인지 몰랐는데, 지나고 보니 호기심도 많고 새로운 걸 재밌어하는, 이쪽에 강한 사람이더라고요.”
이 동문에 따르면 벤처투자 업계는 개인사업자라 느껴질 정도로 교류가 많지 않았다. 지금은 산업이 커지면서 어느 정도 모양이 잡히고 있지만 당시엔 완전히 각자도생이었다고.
“그런데 이제 와서 보니까, 서강대 동문들이 엄청 잘하고 있어요. 주요 회사의 대표를 동문들이 많이 맡고 있습니다. 다들 평도 너무 좋고요.”
벤처투자 업계에서 동문들이 이렇게 약진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서강대 출신 동문들의 특유한 성향이 벤처 투자 비즈니스와 잘 맞는다고 설명한다.
“예전에 아는 분이 오더니 어떤 사람이 서강대 출신인지 맞힐 수 있겠다 하더라고요. 저는 그런 이미지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돌아보면 어떤 특색이 있다는 건 좋은 것 같아요.” 최근 5~6년 새 배려, 공감 등이 리더십의 핵심 키워드로 부상했고, ‘서강다움’이 그런 키워드와 잘 어울리는 시대 분위기가 되었다는 것이다. ‘적당히 뭉치는’ 성향도 비즈니스와 잘 맞는다고도 덧붙였다.
이 동문이 이끄는 신한벤처투자는 올해 스타트업과 해외 벤처 기업 투자를 확대하면서 2,500억원 이상의 신규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스타트업 전문 펀드를 결성하고 인력을 확보하는 한편 글로벌 본부를 신설하기로 했다. 또한 지난해 흑자 전환을 발판 삼아 올 해 5,000억원 이상의 펀드레이징에 나서 총 운용자산을 1조5,000억원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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