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코치’ 조정화(01 신방) 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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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광현 작성일22-02-22 16:51 조회27,50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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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모두를 영웅의 여정에 초대합니다.”
글 : 서포터즈 1기 한수민(21 신방)
우리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삶을 살아간다. 하지만 간혹, 올바른 방향으로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의심스럽기도 하다. 인생에 정답은 없다지만, 삶에 대한 지도와 도움이 간절해질 때가 종종 있다. ‘라이프 코치’는 인생의 여정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잘 헤쳐나갈 수 있도록 묵묵히 돕는 사람이다. 조정화 동문은 ‘라이프 코치’로서 많은 이들이 삶에서 자신만의 답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돕는 삶을 살고 있다. 사람들이 각자의 삶에서 방향을 잃고 헤매지 않도록 ‘코칭’하는 조정화 동문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다.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01학번 조정화입니다. ’전문코치‘로 11년째 일하고 있어요.
Q. 아직까지는 많은 이들이 ’라이프 코치‘라는 직업에 대해 생소하게 느끼실 것 같아요. ’라이프 코치‘가 정확히 어떤 직업이고, 무슨 일을 하는지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11년째 일하고 있는데, 설명할 때마다 어려움을 겪어요. 그만큼 생소하기도 하고요. 코칭이라는 건 코칭 받는 사람이 가진 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도록 전문적으로 지원하는 일이에요. 코치가 일방적으로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라고 이야기하기보다는 그 사람 내면에서 중요한 결정을 내리고, 자기 안에서 답을 찾을 수 있게 도와주어야 하는 일이죠. 그래서 상담이랑 외형적으로 비슷한 측면이 있어요. 하지만 코칭은 성장지향적이고 발전적인 방향으로 만나는 파트너쉽을 지향한다는 면에서 상담과는 조금 차이가 있다고 생각해요.
’라이프 코칭‘은 삶의 방향성 찾기, 커리어, 인간관계, 가족문제, 건강 등 우리가 ’라이프‘라고 부르는 모든 영역이 다 포함이 돼요. 저는 그 중에서도 커리어 영역에 초점을 맞춰 코칭을 하고 있고요. 또, 라이프 영역 이외에 기업코칭도 제가 하고 있는 일인데요, 기업코칭은 기업 안에서 리더 분들이 올바른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코칭이에요. 정리하자면, 저는 개인을 대상으로 하는 ‘라이프 코칭’ 반, 기업의 리더들을 대상으로 하는 ‘기업 코칭’ 반으로 제 일이 구성되어 있다고 할 수 있겠네요.
Q. ’라이프 코치‘라는 직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처음 사회생활은 직장생활로 시작했어요. 대기업에 입사해서 5년 정도 일했죠. 좋은 회사에서, 좋은 대우를 받으며 유능한 사람들이랑 일하는데도 그 생활이 입사 2년 만에 식상해지기 시작했어요. 사는 게 재미가 없어지고, ’내가 이 정도로 살려고 그동안 그렇게 열심히 공부하고, 살았나‘ 이런 회의감이 들더라고요. 뒤늦은 사춘기 같은 시간이 20대 후반에 느닷없이 찾아온 거죠. 그런 방황의 시기를 굉장히 오래 겪었어요. 그 방황을 겪으며, 결국 ’이렇게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서 직업을 바꾸어야겠다고 결심했어요. 이왕 사는 거 제가 잘하고, 재미를 느끼는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러던 중 전문코치로 살아가시는 분의 블로그를 보게 되었는데, 그 블로그 글보다도 그 분이 가진 ’코치‘라는 직업이 궁금해지는 거예요. 그래서 직업을 바꿨죠. 이 일을 해오면서 초반엔 많은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코칭‘이라는 일을 배우고 성장하는 기쁨도 굉장히 컸어요. 누군가한테 “정말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들을 수 있는 일을 한다는 건 진짜 행복한 일인 것 같아요. 그 전에는 ’남들 보기에 괜찮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막연히 생각했던 것 같아요. 내가 무엇에 행복해하고 열정이 솟는 지에는 관심이 없었어요.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그런 것들을 조금씩 발견해 나갔던 것 같아요.
Q. 동문님의 라이프 코칭의 주 대상은 누구이고 어떤 코칭을 하시는지 간략하게 설명해주시겠어요?
코칭 기술을 가지고 있으면 누구든지 도울 수 있어요. 하지만 더 효과적인 코칭을 위해선 타깃을 세분화해야 해요. 제 주된 타깃은 소위 ’워킹맘‘이라고 불리는 여성들이에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열정적으로 살고 싶은 엄마 분들을 돕는 게 가장 신바람나고 보람있는 일이더라고요. 심리적 보상도 커요. 여성이 사회적으로 기대되는 역할을 수행하는 것 이상의 자기실현을 하는 데 도움을 주는 일을 한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워킹맘‘ 분들을 대상으로 하는 코칭은 크게 2가지에요. 하나는 제가 제 일을 발견한 것처럼 어떤 일을 하면 좋을까에 대한 고민을 함께 하는 거예요. 소위 ’천직‘을 발견해주는 일이죠. 또 하나는 직장생활과 육아를 병행하면서 겪는 스트레스와 고충을 줄일 수 있는 ’워라밸‘ 관련 코칭이에요.
Q. 가장 뿌듯했던 ’코칭‘ 경험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너무 많아서 뭘 뽑아야 할지 고민되네요. 저는 코칭을 통해서 사람들의 인식과 행동에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낼 때가 가장 뿌듯한 것 같아요. 예를 들어, 회사를 그저 ’돈 벌려고 다니는 곳‘으로 생각했던 사람이 일터를 자기실현의 장으로 재인식하거나, 일과 육아 사이에서 어느 것에도 효능감을 못 느끼던 워킹맘이 일에 자신감을 되찾아서 가정에서도 웃을 여유를 가지게 될 때, 또 기업 리더분들이 자신을 성찰하는 힘이 커져서 구성원을 성과의 도구가 아니라 사람으로 바라보는 등의 변화를 지켜볼 때 정말 뿌듯해요.
Q. 일반적인 심리상담이나 진로/취업상담과는 차별화되는 동문님의 ‘라이프 코칭’의 특징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심리상담이나 진로컨설팅이 그 사람이 과거부터 가지고 있던 특징이나 성향을 객관적으로 분석, 진단해서 솔루션을 제공해주는 편이라면, 코칭은 그것보다는 조금 더 미래지향적이에요. 그 사람의 현재 모습보다는 미래의 가능성이나 잠재력에 더 집중하죠.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에 대한 해답을 찾는 것이 다른 서비스와 구분되는 코칭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Q. 코칭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게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동문님이 코치로서 꼭 지켜야 하는 원칙이나 신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가장 중요한 건 실력이에요. 언변이나 인간성만으로 승부할 수는 없거든요. 코칭 기술 자체를 오랫동안 숙련하는 게 정말 중요해요. 코칭에 능숙해지기 위해서는 전문 자격, 숙련의 시간이 필요하겠죠. 또, 사람을 진심으로 믿는 신뢰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아무리 실력이 좋아도, ‘뭔가가 빠졌다, 건조하다’고 느껴질 때가 있어요. 이건 사람을 진정으로 믿는 신뢰가 부족하기 때문이에요.
또, 제가 코치로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언행일치의 삶을 살아가는 거예요. 제 스스로가 문제점을 개선하고 끊임없이 발전하는 삶을 살지 않는데, 코칭을 할 수는 없는 거잖아요. 그래서 제 자신을 적절히 셀프코칭하는 게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Q. 코칭 전문 기업을 창업하신 창업가이기도 하세요. 창업을 하고 사업을 꾸려 나가시면서 배운 점이나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어렸을 때부터 봐왔던 어른들은 대부분 봉급생활자였어요. 회사를 다니는 분들이셨죠. 창업을 하거나 자기사업을 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었어요. 그래서 제가 처음 창업을 할 때는 모든 게 다 처음이었어요.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전혀 모르는 상황에서 모든 걸 다 제 스스로 해결해나가야 했죠. 그 과정에서 굉장히 낯설기도 했었고, 정보를 여러 곳에서 더듬더듬 찾아서 해쳐온 것 같아요. 하지만 저는 모든 사람이 ‘창업’이라는 형태를 취하지 않더라도 결국에는 내 일을 가지고 세상 밖으로 나와 ‘퍼스널 브랜드’를 만들어, 나만의 일을 해야 하는 숙명은 피해갈 수 없다고 생각해요. 단순반복적인 노동은 AI가 다 대체하는 시대에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건 정말 중요하거든요. 저는 나만의 퍼스널 브랜드를 만드는 일을 위한 공부를 스스로 했다고 생각해요.
Q. 라이프 코치, 1인 기업가 외에 본인을 설명할 수 있는 키워드가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직업적인 면을 떠나서 저는 각각의 사람들이 각자의 삶에서 스스로 영웅이 되도록, 영웅의 여정이 시작되도록 하는 그 여정에 초대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힘없이 좌절하는 사람이 있으면 충분히 힘을 낼 수 있는 사람이라고 말해주며 기운을 주고 싶어요. 저의 고객뿐만 아니라, 가족, 친구, 지인 등 제 주변의 사람들이 자신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희망을 갖고 살아갈 수 있게 돕는 일이 저한테는 정말 중요한 일이에요.
Q. 서강대학교에서 어떤 시간을 보내셨는지 궁금해요. 서강대학교에서 본인은 어떤 학생이었나요?
그냥 뭐든지 열심히 하는 애? 지금보다 욕심도 많았고, 잘해보고 싶은 마음에 항상 아등바등하는 대학생의 모습이 기억나요. 그리고 학교는 내가 원하는 만큼 성취할 수 있게 해주는 좋은 터전이 되어주었던 것 같고요.
Q. 서강대학교에서 가장 즐거웠던 경험이나 추억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그 당시에는 즐겁다고 생각을 못했는데, 시간이 흐르고 돌이켜보니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이 서강TV 언론사 활동이었어요. 텔레비전에 내가 만든 영상을 올릴 수 있다는 게 굉장히 큰 보람이었어요. 물론 그때는 힘들다고만 생각했지만요. 그래도 기수가 있고, 수습국원으로 들어와서 실무기간을 거치면서 최선을 다해 제 역할을 다하는 일을 20대 초반에 했던 게 저에게 큰 배움이 되었고, 지금도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어요.
Q. 기억에 남는 교수님이나 수업이 있다면 소개해주시겠어요?
저는 신문방송학과를 전공하고 경영학을 복수전공했어요. 신방과 수업 중에는 토론과 같은 실습수업이 기억에 많이 남고, 그중에서는 원용진 교수님의 ‘스피치 커뮤니케이션’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경영학과 수업에서는 시장을 분석하고, 내 아이디어를 일정한 준거에 따라 정리하고 제시하는 방법을 배웠는데, 회사생활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Q. 본인에게 서강대는 어떤 의미인가요? 서강에서의 시간이 본인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세요?
서강대는 저한테 인생에서 가장 좋은 친구들을 만나게 해준 곳이에요. 또, 마음껏 놀고 마음껏 공부할 수 있었던 공간이죠. 교육에서 중요한 건, 사람을 틀에 넣고 짜 맞추는 게 아니라 넓은 운동장을 제공해주는 것이라 생각해요. 뭐든지 생각해보고, 경험해볼 수 있는 그런 넓은 운동장 같은 공간이요. 그게 저한테는 서강대학교였어요.
Q.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나 비전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저는 제가 하고 있는 일, 각각의 사람들이 자기의 길을 찾도록 도와주는 일을 계속해서 하고 싶어요. 또, 개인적으로 바라는 건 제가 만나는 사람들이 영향력 있는 사람들이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정치인이나 연예인처럼, 스스로나 주변 사람 몇 명에게만 좋은 영향을 끼치는 게 아닌, 사회 전체에 큰 반향을 주는 사람들이요. 제가 그분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그분들이 사회 전체에 선한 영향을 주면 정말 의미있을 것 같아요.
Q. 이 인터뷰를 보시는 서강대학교 재학생, 졸업생 동문 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자유롭게 해주세요.
객관적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사회생활을 하며 만나온 서강대 분들이 보여주는 모습들을 통해 서강대학교에 다녔다는 걸 정말 자랑스럽게 생각하게 돼요. 그래서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을 졸업생이든, 재학생이든 스스로를 자랑스럽게 여기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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