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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에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는, 부끄럽지 않은 서강인이 될 수 있도록- KBS 기자 홍진아 동문 인터뷰(09 영문, 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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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1-12-23 09:05 조회26,80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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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포터즈 1기 한수민(21 신방)

 

 우리는 매일매일 수많은 기사를 접한다. 기사는 사회 곳곳의 이야기를 우리에게 전달함으로써 우리와 사회를 연결하고, 가려져 있던 사회문제를 표면화해 이를 해결하기도 한다. 기사를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더 좋은 사회를 만들겠다는 열망으로 추운 날씨에도 사회 구석구석을 누비는 동문이 있다. KBS 기자 홍진아 동문(09영문, 신방)이다. 국방부 담당 기자로서 올 한해를 누구보다 바쁘고 치열하게 살아낸 홍진아 동문을 서면으로 만나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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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KBS에서 기자로 일하고 있는 홍진아입니다. 2014년 KBS에 입사해서 사회부, 문화부, 경제부를 거쳐서 현재는 통일외교부에서 국방부 담당 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Q. 현재 어떤 일상을 보내고 계신가요? 요즘 관심 가지시는 주제나 사안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지금은 국방부 출입기자로 일하고 있어서 국방, 안보 관련 뉴스들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제가 2021년부터 국방부를 출입했는데 1년 간 굵직한 국방 이슈들이 많았어요. 성추행 피해 공군 부사관 사망사건과 군 부실급식 문제, 청해부대 코로나19 집단감염, 북한 미사일 발사 등을 취재하며 바쁜 한 해를 보낸 것 같아요. 특히, 군 내 성폭력 문제가 가장 큰 이슈였습니다. 최근에는 공군 故 이예람 중사를 강제추행한 선임에 대한 1심 선고 결과가 나왔는데 일부 혐의가 무죄로 나오면서 엄정한 처벌을 기대했던 유족 분들께서 크게 실망하는 일이 있었어요. 안타까운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군 내 여러 문제에 대해 계속 관심을 가지고 취재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Q. KBS에서 기자로 일하고 계십니다. 방송기자의 일과는 어떤가요? 

 

출근해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신문과 뉴스를 보는 겁니다. 제가 담당하는 분야에서 새로운 기사가 나왔는지 확인하고, 중요한 내용이 있으면 확인해서 기사를 쓰거나 발제를 합니다. 또 그날 주요 이슈가 있으면 발제하고 취재를 해서 기사 작성, 리포트 제작을 하게 됩니다. 기사 형태는 단신, 리포트, 디지털 기사 등으로 나뉩니다. 단신은 정보를 간략하게 전달하는 스트레이트 기사를 뜻하고, 방송 뉴스에 나가는 건 리포트, 디지털 기사는 단신보다는 긴 기사 형식으로 인터넷에 올라가는 뉴스를 말합니다. 제가 담당하는 분야에 이슈가 생기면 이런 기사들을 작성하게 됩니다. 

 

Q. 기자가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저는 수시 논술 전형으로 서강대에 입학했는데 고등학교 때 수시를 준비하면서 방송뉴스를 많이 봤습니다. 당시 기자가 참 멋있어 보였습니다. 이후 서강대에서 신문방송학을 복수 전공하면서 언론에 더 흥미가 생겼어요. 어렸을 때부터 사회에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었는데 언론 공부도 재밌고, 기자가 멋있어 보이기도 해서 기자라는 직업을 택하게 됐습니다.

 

Q. 기억에 남는 취재 일화나 기사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벌써 5년도 더 된 일이지만, 국정농단 사건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당시 저는 사회부 법조팀에 있었는데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검찰에 출석하면서 질문하는 저를 쳐다보는 장면이 화제가 됐습니다. 그 때는 정신이 없기도 해서 화제가 될 거라고는 생각 못했어요. 권력자가 보인 태도 하나에 많은 분들께서 분노하고 있다는 걸 실감했어요. 이 외에도 당시에는 시간대별로 수사 속보를 중계방송 할 만큼 많은 뉴스들이 쏟아졌기 때문에 기억에 많이 남는 것 같습니다.

 

Q. 기자로서 가장 뿌듯한 순간과 가장 힘든 순간을 소개해주세요.

 

가장 뿌듯할 때는 어떤 문제에 대해서 보도한 이후 문제점이 개선되었을 때인 것 같아요. 물론 기사 하나만으로 문제점이 단번에 해결되진 않겠지만, 조금이나마 기여했다고 생각되면 뿌듯한 것 같아요. 또 어려운 상황에서도 문제점을 제보해주셨던 분들께서 보도 이후 고맙다고 말씀하실 때도 뿌듯함을 느낍니다. 

힘들 때는 피해자의 유족을 취재해야 할 때인 것 같아요. 가족을 잃는다는 건 제가 상상도 못할 고통일 것 같은데 그런 분들을 붙잡고 질문하고 답을 들어야 하는 상황 자체가 너무 죄송스러워서 힘들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유족분들께서도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을 수 있고, 그 분들의 이야기를 잘 듣고 전달하는 것도 기자의 몫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죄송스러워도 더 질문하고 더 들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아이템 선정부터 기사작성까지 취재 전 과정과 단계를 설명해주세요.

 

기사 유형은 그날 일어난 일을 다루는 발생 기사와 어떤 이슈에 대해 의제를 설정하고 미리 취재해 보도하는 기획 기사로 나뉩니다. 예를 들어, 군 내 성폭력 문제를 다룬다고 했을 때 발생한 성추행 사건을 취재해 보도할 수도 있고, 이후에 군 사법제도 문제를 주제로 기획 취재를 할 수도 있는거죠.

방송 뉴스에 나가는 리포트의 경우, 보통 사전에 취재를 어느 정도 하고, 실제 현장 취재를 나갈 땐 촬영기자, 오디오맨과 함께 팀으로 움직입니다. 이후 취재한 내용과 촬영본을 토대로 원고를 작성하고, 데스킹 과정을 거친 뒤 편집자와 함께 영상과 인터뷰 등을 적절하게 편집하면 제작이 완료됩니다. 아무래도 단순히 혼자 글만 쓰는 것이 아니라 뉴스 영상물을 만들어야 하니 제작 시간이 많이 걸리고, 협업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Q. 기자님이 생각하시기에 기자라는 직업의 장단점은 무엇인가요?

 

제가 생각하는 가장 큰 장점은 기자에게는 자율성이 있다는 점입니다. 시키는 일만 하는 게 아니라 기자 개인이 관심있는 주제를 취재하고 보도할 수 있어요. 또 남들보다 더 빠르게, 좀 더 깊게 정보를 알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인 것 같습니다. 기사에는 담지 못한 뒷얘기도 알 수 있죠. 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볼 수 있어요. 평소 만나기 어려운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 듣는다는 건 기자의 큰 장점이라고 볼 수 있죠.

단점은 예측불가하다는 것입니다. 다음 날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고, 갑자기 벌어진 일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다뤄야 하다보니까 긴장의 연속입니다. 퇴근 시간도 일정치 않고, 퇴근해서도 일해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뉴스는 24시간 돌아가다 보니까 주말, 휴일에도 당직을 서야 하고 갑자기 일 터지면 출근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갑자기 약속을 취소한 적도 많아요. 

 

Q. 기자님의 언론사 입사 준비과정이 궁금합니다. 기자가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셨나요? 

 

본격적인 언론사 입사 준비는 1년 동안 했습니다. 서강대 언론고시반에 들어가려고 시험을 3번이나 봤어요. 2번을 떨어졌고 마지막에 겨우 붙었습니다. 언론고시반에 들어가기 전부터는 스터디를 통해 논술과 작문, 시사상식을 공부했어요. 논술은 첨삭 받은 내용을 반영해서 꼭 퇴고를 했습니다. 또 여름방학 때에는 언론사 인턴으로도 활동했습니다. 

 

Q. 기자, 언론인을 희망하는 재학생 동문들에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제가 기자가 되어보니 기자라는 직업에 맞는 사람이 있다기보다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기자를 하는 것 같아요. 언론 분야와 크게 관련이 없더라도 지금 여러분이 관심 있고, 하고 싶은 일에 마음껏 집중했으면 좋겠습니다. 나중에 기자가 되었을 때 분명히 자양분이 될 겁니다.

 

Q. 서강에서 어떤 시간을 보내셨는지 궁금합니다. 기자님은 서강대에서 어떤 학생이셨나요? 또 서강대학교 재학시절 가장 즐거웠던 추억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제가 생각하기에 저는 조용한 학생이었습니다. 사실 많은 활동을 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학교에서 했던 몇몇 활동들이 기자의 역량을 키우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1학년 때 서강TV에서 잠깐 활동했고, 이후 I-sogang이라는 인터넷방송국에서도 활동했습니다. 취재와 영상 편집, 방송 진행 등을 해보면서 기자라는 꿈에 더 가까워졌던 것 같아요. 

 

Q. 기억에 남는 수업이나 교수님이 있으신가요?

 

원용진 교수님의 방송학원론 수업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언론사에 관심이 많던 저로써는 방송학의 기본 개념을 배우는 것 자체가 흥미로웠던 것 같아요. 원용진 교수님 수업을 특히 많이 들었는데 기자가 된 이후에는 교수님을 인터뷰한 적도 있어요. 학생 때 뵀던 교수님을 기자가 되어 인터뷰 할 수 있어 좋았고, 저에겐 특별한 경험으로 남아있습니다.

 

Q. 기자 생활에 도움이 되었던 서강대에서의 경험, 수업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신문방송학을 복수전공하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특히 기사작성 수업이 있었는데 주제를 잡고 취재해서 기사를 쓰면 교수님이 첨삭을 해주셨습니다. 기사 아이템 선정 과정이나 기사 쓰는 법 등을 미리 배워볼 수 있어서 도움이 됐던 것 같습니다.

 

Q. 한 개인으로서, 기자로서 앞으로의 이루고 싶은 계획이나 목표가 있나요?

 

지금은 다양한 출입처를 옮겨 다니며 경험을 쌓고 있는데 나중에는 기자로서 전문 분야를 개발하고 싶어요. 전문 분야가 생기면 더 깊이 있는 내용을 시청자들께 전달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Q. 재학생 동문, 졸업생 동문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나 메시지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사회에 나와 보니 곳곳에서 많은 서강인분들이 활약하고 계셔서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저도 부끄럽지 않은 서강인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재학 중인 동문 분들도 앞으로 사회에서 활약하는 모습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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