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바꿔놓은 서강대학교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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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04-20 16:04 조회33,53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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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집단 감염을 우려해 개학을 연기하는 대학이 늘어나면서 모교도 개강을 무기한 연장했습니다. 교내 건물은 폐쇄조치되었고 주변 중소상인들 상당수가 휴업하고 있습니다.
입학과 동시에 '캠퍼스 라이프'를 꿈꾸던 20학번 신입생들은 기대만큼 아쉬움도 큽니다. 은채원(20 영문) 학생은 “입학하면 MT도 가고 축제도 참여할 수 있겠다는 기대가 컸는데 실망이 크다”라며 솔직한 심정을 밝혔습니다.
재학생 온라인 커뮤니티 ‘서담(http://ssodam.com)’에서는 기숙사 규제의 긴급 강화에 따른 갈등이 화제가 되었습니다. 지난 3일 곤자가 국제학사의 '야간통행 및 외박 규정'이 변경되면서 통행금지, 강제퇴사 등의 엄격한 기준이 추가되었습니다.
한 익명의 재학생은 “4일간의 휴가를 신청하려고 했지만 변경된 어플 신청방법을 이해하지 못해 신청 누락으로 강제퇴사를 당했습니다. 사감님을 찾아가 양해를 구했지만 반성문을 쓰고서도 퇴사하게 되었습니다”라며 당시 갈등상황을 전했습니다.
총학생회에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곤자가 국제학사의 코로나 방지 대책의 문제점을 밝히고자 임직원 면담 및 재학생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비대면 강의 창구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교수가 온라인 수업을 전부 과제로 대체하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은채원(20 영문) 학생은 “온라인 수업은 그때 그때 질의응답을 하기 어렵습니다. 화상 채팅을 통한 토론이 어색하고 민망해서 수업 참여도가 떨어지는 점도 문제입니다”라며 어려운 점을 밝혔습니다. “현재 온라인 강의가 이뤄지고 있는 ‘사이버 캠퍼스’는 전체용량이 적어 과제나 강의자료 첨부 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라고 온라인 강의 플랫폼의 문제점도 지적하였습니다.
한편 코로나19로 인한 재학생들의 불편을 위로하듯 졸업 동문들의 선한 기부가 이어졌습니다. 86학번 동문들은 장학금 3,000만원을 쾌척하며 후배사랑을 실천하였습니다. 지난 13일 익명의 기부자가 경영학부에 3,000만원을 기부한 소식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뜨거운 호응을 얻기도 했습니다.
재학생들도 자발적인 캠패인으로 서강동문들을 응원하고 있었습니다. 원용진(지식융합미디어학부) 교수와 신지원(12 중문) 학생은 유튜브 '하늬 앤 바믜'채널을 통해 집에서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댄스 시리즈를 공개했습니다.
코로나19가 만들어낸 쓸쓸한 교정의 모습과는 달리, 서강동문들의 사회적 동참과 응원의 물결은 뜨겁게 타오르고 있습니다. 서강의 봄을 다시 찾기 위한 동문들의 마음이 더해져 오늘도 꽃이 활짝 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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