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꿈 속에서, 무대 속에서 - 정인지(13 경영) 연극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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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9-10-18 09:03 조회19,03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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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배우 정인지(13 경영) 동문은 2017년 세종아트홀 혼에서의 창작뮤지컬 ‘투 엔젤스’를 시작으로 작년 창작 뮤지컬 ‘친절한 돼지씨’, 올해 핀란드 캐릭터 뮤지컬 ‘무민 : 소중한 보물’에서 열연을 펼쳤습니다. 작년 8월부터 이어지는 ‘타푸리 식당’에서 식당의 레시피를 훔치기 위해 여장까지 감수하는 코믹한 캐릭터를 맡아 관객의 열정적인 환호를 받고 있습니다. 또한 7월부터 상연되는 ‘Everybody wants him dead’에서는 쟁쟁한 선배 배우들과 합을 맞춰 잔인하지만 매력적인 살인마로 분합니다.
졸업 후 연기에 첫 발을 내딛게 해준 뮤지컬 ‘무민’부터, 처음으로 팬이 생겼다는 ‘타푸리 식당’의 ‘황재희’ 역까지, 무대연기는 다양한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정 동문은 “서강에서 경영을 공부했지만 늦게까지 하고 싶은 직무도 가고 싶은 회사도 없었다”라며 “그러다 입대 전 마지막 기말고사 기간에 우연히 보게 된 뮤지컬 공고가 삶을 바꿨다”라고 말했습니다.
“잠깐만 연습하려던 게 그만 밤을 새버렸어요. 시간이 흘러 전역이 다가오며 진로에 대해 고민할 때도 계속 아른거렸죠.”
예술 관련 학과를 전공할 수 없었던 아쉬움도 있었지만 교정에서 동지들을 여럿 만날 수 있었습니다. 지난해 총장배 공연경진대회에서 펼친 뮤지컬 ‘기억가게 : 강인편’ 공연과 미라클 거리연극제가 계기였습니다. 예술에 대한 열정을 가진 이들이 한 데 모였던 거리제의 경험은 2018 서울거리예술축제 개막식에서 대형 거리제 ‘따로 또 같이’의 배우로 참여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됐습니다.
정 동문은 “공연을 준비하는 시간이 마냥 행복하지는 않다”라며 “무대에 오른 순간만은 아무 걱정 없이 내 마음 가는 대로 연기에 집중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다”라고 연극만의 매력을 꼽았습니다. 한두 시간 남짓한 그 몰입의 행복감은 다른 어디에서도 얻을 수 없는 소중한 보람입니다. 정 동문은 또 “매 장면마다 전달하고자 하는 감정과 분위기를 정확하고 분명하게 전달하는 게 배우의 가장 중요한 본분인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본분에 충실하다보면 관객도 함께 극에 빠져 현실을 잊고 어떠한 감정의 해소를 함께 경험하고 갈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앞으로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에 참여해서 앙리 뒤프레 역을 맡아 ‘너의 꿈 속에서’를 부르고 싶다는 정 동문에게는 관객들의 호응이 커다란 즐거움입니다. 공연이 단편적 경험으로 소비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누군가의 인생의 흐름에 잔잔하게나마 긴 물결을 만들어 낼 때, 짜릿한 기쁨과 책임감도 느낍니다.
“‘무민’은 가족 뮤지컬이라서 어린이 팬이 많았어요. 아이가 저와 찍은 사진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앞으로 커서 저처럼 무대에서 노래하고 춤추는 뮤지컬 배우가 되고 싶다고 했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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