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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교 60주년 앞두고 보는 그 시절 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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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9-08-09 10:29 조회20,42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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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4년부터 사실상 설립 추진 시작. 잠정적 첫 교명은 ‘장안대학(長安大學)’

 

개교 5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던 때가 엊그제 같기만 한데 어느 사이 내년 2020년으로 개교 60주년을 맞이하게 되었다. 모교의 설립은 1954년부터 첫 걸음이 시작되었고 1956년부터 발걸음이 빨라졌다. 개교 60주년을 한 해 앞둔 지금, 간단치 않은 도전적 상황에서 새로운 발전을 도모해야 하는 모교에 대한 동문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학교가 2010년에 발행한 서강대학교 1960~2010(개교 50주년기념사업 추 진기획단)의 관련 내용을 재정리하고, 60학번 동문 네 명이 학창 시절을 되돌아봤다.

 

모교 서강대학교는 1960년에 개교했지만, 개교하기까지 전사(前史)가 없을 수 없다. 시작은 195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54년 4월 교황 사절 퀸란 신부가 도쿄의 일본 예수회 관구장 페드로 아루페 신부를 방문하여, 예수회의 한국 진출에 대한 적극적 지원을 약속한 것이다. 사실 해방 이후부터 한국 가톨릭교회는 당시 교황 비오 12세에게 한국에 가톨릭 고등교육기관을 설립할 것을 청원했다.

 

예수회 본부는 1954년 10월 도쿄에 있던 테오도르 게페르트 신부를 한국에 파견하여 대학 부지를 물색하게 하였다. 이후 한국에서 예수회 사업은 미국 위스콘신 관구가 맡게 되었다. 1955년 4월 14일 위스콘신 관구장 레오 번즈 신부와 노기남 주교, 게페르트 신부가 대학 설립과 관련하여 이승만 대통령을 면담했다.

 

대학 설립 추진이 구체화되면서 1955년 6월 일본에서 진성만 신부가 귀국하였다. 같은 해 10월 케네스 길로련 신부, 아더 데슬렙스 수사, 11월에는 김태관 신부, 이듬해 1956년에는 클라렌스 헙스트 신부, 1957년에는 바실 프라이스 신부가 한국에 도착하였다. 이러한 예수회원들이 서강대학교 창설을 실질적으로 추진한 이들이었다.

 

1956년 12월 재단법인 한국예수회 등록을 완료하고 1957년 1월 서울 마포구 신수동의 토지 221,737 제곱미터를 매입하여 2월부터 토지 측량을 시작했다. 1957년 10월 30일 예수회 총장 얀센 신부가 길로련 신부를 한국예수회 대학 원장에 임명하여 대학 설립 책임을 맡겼다. 건축가 김중업이 설계한 본관(A관)은 1957년 11월부터 부지 평탄작업을 시작하여 1959년 5월 26일 상량식을 거행했다.

 

본관 건물을 지어가던 1959년 8월 19일 한국예수회는 문교부에 대학설립인가를 신청하여 1960년 2월 10일 서강대학 설립을 인가받았다. 재단은 1월부터 신입생 모집 절차에 들어갔다. 교명을 잠정적으로 장안대학(長安大學)이라 하고 3개 학부, 7개 학과를 개설할 것을 계획하여 문교부에 인가를 요청하였다. 1월 30일에 교명을 서강(西江)으로 바꾸었다. 문교부는 2월 10일에 문학부(철학과‧ 영문과‧ 사학과), 이학부(수학과‧ 물리학과), 경제학부(경제학과) 등 3개 학부, 6개 학과, 입학 정원 160명, 전체 정원 640명을 인가하였다.

 

서강대학 초대 학장에 길로련 신부가 취임하고 교수‧ 강사진 23명과 함께 3월 21일부터 23일까지 첫 신입생을 모집하였다. 600명 지원자 가운데 166명이 합격하였고 158명이 등록을 마쳤다. 개교 당시 건물은 본관 하나. 본관에는 행정사무실, 강의실과 교수 연구실, 도서관과 강당을 겸한 대형 강의실 등이 자리 잡았다.

 

1960년 4월 18일 개교와 함께 오전 8시 첫 수업이 시작됐다. 교수 대 학생 비율 1:20을 유지하면서 특히 교양 교육을 강조하였다. 160학점을 졸업 학점으로 인정했는데, 그 가운데 40% 이상이 교양 과목이었다. 초기 커리큘럼은 국어‧ 영어‧ 역사‧ 철학‧ 신학‧ 자연과학 등 기초 학문 이수에 주 목표를 두었다. 다수의 외국인과 외국 유학 경험자가 교수‧ 강사진에 참여하였고 그 3분의 1 이상이 박사학위를 소지하였는데, 이는 당시로서는 타 대학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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