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업일치 서강인 #4. 이가희(05 중국문화) 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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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8-12-19 11:15 조회16,574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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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이 세상을 바꾼다
이가희(05 중문) 뉴돛 대표
지식콘텐츠를 영상으로 제공하는 미디어 스타트업 뉴돛(NEWDHOT)의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책읽찌라’와 ‘해시온’이라는 2개 채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책읽찌라’는 책의 핵심을 5분 이내로 소개합니다. 좋은 책을 발견해서 영상으로 제작하고 채널을 통해 인상 깊게 알리는 것이 목표입니다. 수많은 책 가운데 어떤 책이 좋은 책인지 찾아내고 책을 읽는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해시온’은 주요 키워드 기반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만듭니다. 하나의 키워드를 20여 편 영상을 통해 다각도로 조명하여 관련 주제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을 모으고 책, 오프라인 모임, 제품 등을 자체 제작합니다. 첫 번째 키워드는 ‘#우울증’으로 4개월간 연재했고, 이를 책과 다이어리, 상담으로 엮어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 중입니다. 현재 168% 목표를 달성했습니다.
재학 시절부터 창업에 몰두, 거듭된 실패가 밑거름
솔직히 저는 책보다는 창업이 일종의 취미였습니다. 재학 중에도 블랙박스라는 창업동아리에서 활동하며 휴학하고 스토리텔링 기반 쇼핑몰을 운영하기도 했습니다. 회사를 다니면서도 사이드 프로젝트로 앱을 선보이는 등 계속해서 새로운 서비스를 만드는 데 열중했습니다.
그러다보니 20대에는 4번이나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하고 또 실패했습니다. 회사를 그만두고 나와서 창업동아리 선후배들과 책속 좋은 구절을 쉽게 저장하는 모바일 앱 ‘원센텐스’로 창업을 했습니다. 원센텐스가 책 시장을 겨냥한 서비스였기 때문에, 자연스레 이 시장의 문제점을 알게 됐고, 그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새로운 서비스 및 콘텐츠 사업을 시작했지요.
사실 저는 온라인 서비스기획이 주요 경력이었고, 또 하고 싶었던 일이었기 때문에 콘텐츠를 만드는 일을 할지 생각도 못했습니다. 게다가 제가 직접 출연하는 것에 대해선 상상해본 적도 없었죠. 하지만 영화, 음악, 책과 같은 콘텐츠 시장에서는 콘텐츠가 주는 파급력이 훨씬 빠르고 커서 시장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영향력도 크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30년 넘게 저 자신은 몰랐던 재능, 제가 목소리가 좋다는 사실을 깨달았지요. 제가 제공하는 영상콘텐츠를 통해서 빠르게 독자들에게 피드백을 받고 소통하고, 또 때로는 시장에서 베스트셀러 순위에 진입하는 성과들을 보면서 실제로 독자와 시장과 밀접하게 맞닿아있다는데 가장 큰 재미를 느낍니다.
일과 삶이 하나 되는 순간의 행복
책 고르고 읽고 제 감상을 영상으로 만드는 일은 생각보다 무척 재미있습니다. 하지만 작은 사업체로 운영하다 보니 책 읽고 글 쓰는 시간은 많지 않아서 힘듭니다. 좋은 책을 고르기 위해서 많은 책을 읽어야 하는데, 시간이 많이 부족한 편입니다.
학교 다닐 때는 호기심이 많아서 공부 외에는 모두 열심히 했어요. 공모전이나 동아리 활동, 장사, 창업 등 외부활동을 왕성하게 했습니다. 쇼핑몰 사업 중에는 재고를 들고 학교 정문이나 C관에서 판매하기도 했습니다. 취업보다는 창업을 하고 싶었기 때문에 학점관리 보다는 다양한 경험을 하는데 시간을 많이 보냈습니다.
당시에는 창업열풍이 일기 전이었기 때문에 동기들에 비해서 일반적인 활동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창업동아리에서 만난 선후배 및 동료들과 다양한 경험을 했고 이후에 창업활동에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실제로 함께 창업에 뛰어들기도 했습니다.
엄밀히 말해 제게는 책을 읽거나 영상창작물을 만드는 일보다 창업이 즐겁고 좋아하는 일이었습니다. 학교 다니면서 창업이 숙명처럼 여겨졌고 회사 다니면서도 창업을 계속했지요. 그럼에도 막상 시작하자 끊임없이 어려운 일이 닥쳤습니다. 6년차 접어들었지만 매 순간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일과 삶이 하나 되는 순간이 즐겁고 감사해요. 특히 책 읽는 방송이나 영상은 생각지도 못한 일이었는데, 기존 시장의 문제를 새로운 방법으로 바꿔나가는 게 즐겁고 힘이 납니다.
누구에게나 기회가 열린 세상을 꿈꾼다
사업을 하면서 동문들로부터 크고 작은 도움을 받아왔고, 모교에 대한 애정이 더 커졌습니다. 사실 회사에서나 사회생활을 하면서 서강대 졸업생들은 서로 동문인지 알아보기가 쉽지 않지만, 한 번 알게 되면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고 끈끈한 정을 맺곤 하지요. 스타트업 업계에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동문들이 많습니다. 이들은 서로 아끼고 도와주면서 묵묵히 각자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서강대 특유의 근면성실함을 발휘하면서 열심히 자기 앞길을 가고 있는 동문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처음에 말씀드렸던 키워드 기반의 영상 콘텐츠 채널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밀레니얼 세대에게 의미 있는 키워드와 변화를 발견하고 이를 재미있게 전달하는 것이 과제입니다. 영상뿐만 아니라 책이나 강연 같은 2차 저작물로도 활발하게 만들어나갈 예정입니다.
제가 사업을 하는 이유는 세상을 더 좋은 곳으로, 누구에게나 기회가 열린 곳으로 만들기 위함입니다. 시대변화가 빠르기에 주력사업과 전략은 계속 바뀌겠지만, 지식 접근성을 높이고 누구에게나 열린 지식을 제공하려는 저희 방향성은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학교에 많은 것을 해주지 못했는데, 학교는 저에게 많은 것을 내어주는 것 같습니다. 아직 부족한데 늘 관심을 가져주시고 도와주셔서 늘 감사한 마음입니다. 저도 반드시 동문들께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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