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을 사랑합니다 -정규영(90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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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8-09-28 09:20 조회26,87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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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을 자랑할 수 있어 행복한 광고인
1997년 모교 졸업 이후 광고업계에서 20년 넘게 종사해온 정규영(90 경제) 광고대행사 렛잇플로우 이사 겸 콘텐츠 제작업체 씨세븐 플래닝즈 대표를 만났습니다. 서강타임즈-학보 동인회장을 맡고 있는 정 동문은 협업이 중시되는 광고업계에서 창의력과 친화력을 모두 갖춘 인물입니다. 지난해에는 모교 입시 광고 제작에 참여해 다전공 제도와 ‘서강다움’을 시각화하며 서강의 자랑거리를 널리 알렸습니다.
“모교 홍보 광고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건 오래 간직해왔던 버킷 리스트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광고주를 빛내는 게 광고제작자의 역할이기에, 모교를 알리는 데 그동안 갈고 닦은 역량을 발휘할 수 있어서 기분 좋았습니다. 다만, 모교가 앞으로 나아가는 방향에 대해 서강 구성원들의 합의가 바탕이 된 함께 할 비전은 좀 더 갖춰져야 할 것 같습니다. 단발적인 광고를 위한 아이디어나 슬로건만으로는 자랑스러운 서강을 알리는 데 부족하거든요. 모교에는 장기적인 캠페인 광고가 필요합니다.”
서울광고기획 PD로 광고업계에서 커리어를 쌓기 시작한 정 동문은 통신, 자동차, 금융, 화장품, 가전, 식품, 음료, 생활, 의약, 문화, 건설, 공공 등 다양한 분야의 광고 제작에 참여했습니다. ‘진짜 피로회복제는 약국에 있습니다’라는 카피를 내세운 박카스 캠페인 광고가 많이 알려진 참여 작품이며, 한독제약 훼스탈의 ‘내 마음의 소화제’ 캠페인은 대한민국광고대상과 소비자가 뽑은 좋은 광고상 등을 받았습니다.
대한민국우수국정홍보상, 서울영상광고제 수상 이력도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입니다. LG전자, 현대자동차, 현대증권, 메리츠증권 등 웬만한 대기업 광고 제작에 주로 참여했고, 특히, 한국P&G의 생리대/기저귀/휴지 광고 제작을 동시에 진행할 때는 ‘하복부 전문 광고 PD’라고 농담이 광고인들 사이에서 주어지기도 했습니다.
“광고 한 편 제작하는 데 워낙 많은 관계자들이 참여하다보니 ‘이 광고 내가 만든거야’라는 표현이 어울리지 않습니다. ‘제가 참여한 광고’가 있을 뿐이죠. 동문 가운데 광고업계에 종사하는 이들이 꽤 있는데 다들 어디서나 실력으로 인정받고 있답니다. 동문 광고인들은 이성과 감성이 조화를 잘 이루는 결과물을 내고 있습니다.”
학창 시절 학과 공부보다는 사회문제에 관심이 많았던 정 동문은 만화동아리 영상비평과 서강학보에서 만화를 많이 그렸습니다. 서강학보 4단 만화 ‘강심이’와 한 컷 만화 ‘서강희평’은 학보 열독률에 커다란 기여를 했습니다. 학생회에서도 홍보물 만드는 일을 주로 담당했습니다. 1학년 때 대자보를 만화로 그려서 붙였더니 수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여서 어리둥절할 정도였습니다. 정 동문은 “제가 가진 메시지를 크리에이티브한 방법으로 사람들과 소통하는 일에 관심을 갖게 된 게 만화였다”라며 “‘광고’에 관심 갖게 된 계기가 서강에서 만난 소재로 만화 그리는 거였다”라고 회상했습니다.
올해 봄부터 남들에게 보여주는 만화를 다시 그리기 시작한 정 동문은 만화로 책 리뷰를 선보입니다.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 ‘뒷북카페’라는 온라인 공간을 꾸며서 서평은 물론 책 관련한 생활 이야기 만화를 1주일에 1~2편 게재합니다. 어느덧 30편 가량 콘텐츠가 쌓였습니다.
“예전에는 한 달에 기껏해야 5권쯤 책을 읽었지만, 뒷북카페 운영하면서부터 책도 두 배 더 많이 보게 되고 만화도 즐거운 마음으로 그리게 됩니다. 생활의 활력이라고 할 정도입니다. 콘텐츠 제작업체도 운영하는 만큼 장기적으로 비즈니스의 가능성까지 염두하고 있답니다. 모바일 환경에서 광고 역시 콘텐츠의 하나인 까닭에 크게 보면 콘텐츠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지요.”
위염을 달고 살 정도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직업적 특성에 더해서 경영일선에 있다 보니 바쁘고 아프고 외롭지만 워낙 푸근한 성격 탓에 그러려니 합니다. 동문들과 정기적으로 체육대회를 갖거나 등산모임도 하고, 불러주는 다양한 학교 행사에 모두 참석해 서강과 근황을 공유합니다. 故김의기(76 무역) 열사를 기리는 ‘김의기 장학회’ 준비모임도 참여하고, 까마득한 후배의 창업 아이템 컨설팅까지 밥 사줘가며 도와줄 정도입니다.
“회사가 아직 작은 규모다보니 기획서 쓰고, 카피 쓰고, 콘티 짜고, 아이디어 내고, 프리젠테이션까지 직접 하고 있습니다. 실무를 여전히 많이 챙기다보니 직장인으로서의 광고인과 사실 큰 차이점을 못 느낀답니다. 회사 규모가 무척 커진다고 해도 광고 현장에 늘 머물면서 만화는 계속 그릴 것 같아요. 즐거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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