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타임스-학보 동인회 2009년 송년모임이 90년대 학번들의 대거 참여로 ‘불야성(不夜城)’을 이뤘습니다. 12월 3일 저녁 동문회관 11층을 전세 내 진행한 서강타임스-학보 동인회 송년회에는 30명의 동문들이 대거 참석했습니다. 퇴직한 기자를 뜻하는 퇴기(退記)들의 모임답게, 연신 술잔을 비우며, 오가는 산사춘 술잔에 정을 듬뿍 담아 얘기꽃을 피웠습니다. 저녁식사도 술자리에 초점을 맞춰 뷔페(술안주에 방점을 둔)로 준비한 덕에, 11층 스카이 뷰에서 학교 주변 야경과 교정을 내려다보면서 술잔을 기울이기에 최적의 조건이었습니다.

동인회장인 이진수(79 영문) 동문은 “미국의 민주주의가 쇠퇴한 이유 가운데 하나로, 미국의 정치학자들은 다양한 소모임의 상실을 꼽는다”면서 “오늘 타임스-학보 동인들이 모여 동시대의 삶과 시대를 논하는 것은, 거창하게 보자면 다양한 소모임을 유지하면서 한국 민주주의 토대를 잃지 않으려는 노력과 다를 바 없다”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동인회 사무국장을 맡은 이창섭(84 국문) 동문은 올 한해 집행부 업무보고와 재정보고를 했고, 지난 3월 개설한 ‘서강타임스-서강학보 동인회 까페(http://cafe.naver.com/hakbo)’에 많은 동문들의 가입과 참여를 주문했습니다. 논의 안건이었던 ‘서강타임스-학보 창간 50년사 발간’은 정식으로 다루지 않은 대신 2차 술집에서 실무논의를 진행했습니다.

<가장 많이 참석한 93학번 동기들 중 여성동문들의 단란한 모습. 왼쪽부터 방인화(사학), 김은영(종교), 박지연(사회) 동문.>

이날 송년모임에는 최고참으로 72학번 김광호(경영) 동문이 참석해 자리를 빛내주었으며, 74학번에는 권종순(경제) 동문과 오랜 만에 모습을 비친 나상열(정외) 동문의 ‘재림(再臨)’이 눈에 띄었습니다.


<고참 학번들이 앉은 일명 해드테이블.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한종우(81 사회), 김광호(72 경영), 권종순(74 경제), 이진수(79 영문), 나상열(74 정외, 뒷모습) 동문.>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날 모임의 하이라이트는 90년대 학번들의 의기투합이었습니다. 이전까지는 참석 인원 중에 주로 80년대 학번들이 다수를 차지했는데 올해는 90년대 학번들의 약진이 돋보였습니다. 90학번 4명, 93학번 6명 등 무려 13명이 참여해 9명에 그친 80년대를 ‘처음으로’ 제쳤습니다. 서강타임스-학보 동인회의 장래를 위해서도 무척 바람직한 일로, 동인회의 중흥을 예고했습니다. 그 덕에 93학번 전원에게 모교 개교 50주년 머그컵을 기념품으로 증정했습니다.

아울러 동문 참석을 독려한 한종우(81 사회), 권경률(90 사학) 동문도 기념품을 받았습니다. 특히 이날 참석하지 못한 권태일(91 영문) 동문이 보내준 고가의 BOBBI BROWN 화장품(Eye liner, 콤팩트, 립스틱, 로션 등)을, 참석한 여성동문들에게 경품으로 나눠주었습니다. 모임은 당연히 2차로 이어졌고, 동해횟집(옛 막집) 골목 안에 있는 레이더스에서 새벽 1시30분까지 주연과 토론을 이었고, 3차는 장소를 옮겨 한종우 전임회장을 비롯한 일군의 주당들이 송년모임의 대미를 장식했습니다.

참석한 동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o 70년대 학번
- 김광호(72경영)
- 권종순(74경제), 나상열(74정외)
- 이진수(79영문)

o 80년대 학번
- 한종우(81사회)
- 박주필(84정외), 김동희(83정외)
- 이창섭(84국문)
- 소성광(85철학), 박종일(85철학)
- 황호곤(87철학)
- 조광현(88경제)
- 이상구(89철학)

o 90년대 학번
- 권경률(90사학), 권오준(90사학), 박철우(90경영), 정규영(90경제), 정준수(90경제)
- 강준석(91신방)
- 김은영(93종교), 방인화(93사학), 박지연(93사회), 김주동(93신방), 김병주(93신방), 박상현(93사학)
- 박주영(94사학)

o 2000년대 학번
- 김새봄(04국문), 지성민(04사학)
- 주정숙(05사회)
- 신애지(08국문) 현 서강학보 편집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