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고산을 아십니까 #1. 노고산, 그 이름의 유래와 전설 > 동문소식

본문 바로가기


HOME > 새소식 > 동문소식
동문소식
동문소식

노고산을 아십니까 #1. 노고산, 그 이름의 유래와 전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8-06-21 09:29 조회20,724회 댓글0건

본문

노고산(老姑山)은 모교를 거론할 때 자주 언급된다. ‘노고 언덕의 추억’과 같은 표현으로 학창 시절을 말하기도 한다. 정문과 후문부터 오르막이이어지는 등굣길은 노고산을 오르는 길이기도 하였다. 많은 동문들이 노고산에 얽힌 나름의 기억을 갖고 있다. 높이는 낮아도 추억은 깊기만 하다. 이렇게 모교의 상징과도 같은 노고산의 명칭 유래, 전설, 역사를 비롯한 다양한 이야기들과 만나보자.

 

노고산, 그 이름의 유래와 전설

고도는 낮지만 북한산 지맥과 닿아

대흥동 일대 전하는 전설과도 상관

 

노고산이라고 하면 적지 않은 사람들이 예비군훈련장을 떠올린다. 예비군훈련장으로 유명한 노고산은 경기 고양시 덕양구에 있는 노고산이다. 경기 양주, 경북 영천, 전북 무주, 경기 용인, 강원 홍천, 황해북도 신평 등에도 있다. 전국 각지 노고산은 한자 표기도 대부분 ‘老姑山’으로 같다. 모교가 자리한 노고산의 본래 표기는 ‘老古山’이었다.

 

옛 문헌과 지도인 <경조오부도>(京兆五部圖), <수선전도>(首善全圖), <대동지지>(大東地志) 등에 ‘老古山’으로 표기되었으나, 일제 강점기 1934년에 간행된 <경성부사>(京城府史)에 ‘老姑山’으로 표기되어 지금에 이른다. 한양(漢陽) 서쪽 끝에 있어 한미산(漢尾山)으로 불리다가 할미산으로 불리게 되었고, 이것이 한자로 ‘老古山’이 됐다는 설도 있다.

 

서낭당이 있던 대흥동 노고산 마을의 전설

명칭에 관한 전설도 전해진다. 오늘날 숭문고 근처 마을에 서낭당이 있었다. 그 일대에 많은 노인들이 살고 있었다. 고을 원님이 노인들을 산에 버리라 명했다. 산신령이 나타나 “큰 재앙이 있을 것”이라 예언하면서 언덕 위의 집 한 채를 알려주었다. 그 집에서 한 노인이 나타나 원님을 꾸짖었다. 원님은 노인을 산에 버리는 일을 중단했다. 그 노인은 마을 사람들이 바치는 음식을 먹으며 살았다. 그 뒤로 서낭당 뒷산을 노고산이라 불렀다.

 

노고산의 공식적인 해발고도는 106m. ‘동네 뒷산’ 높이지만 풍수에서 말하는 지맥(地脈)으로는 북한산의 한 지맥이 보현봉, 형제봉, 인왕산, 무악산, 금화산으로 이어지고, 금화산 자락인 이화여대 뒷산과 신촌역 앞 바람산(風山)에서 노고산으로 이어진다.

 

조선 도읍의 좌청룡(左靑龍)이 될 뻔했던 노고산

무악으로도 불리는 서울 서대문구 안산(鞍山)의 남쪽 자락은 태조 이성계가 개성에서 천도를 단행할 때 도읍지로 추천된 세 곳 중 하나였다. 계룡산, 북악, 그리고 안산이다. 당시 하륜(河崙)은 안산 자락으로 천도할 것을 주장하였다. 안산을 새 도읍의 주산(主山)으로 삼았다면, 궁궐은 오늘날 연희동 네거리 정도에 자리잡게 된다. 이른바 우백호는 서대문 구청 건너편 백련산(白蓮山), 좌청룡은 바로 모교 뒷산인 노고산이 된다. 하륜의 주장이 관철되었다면 모교의 위치가 달라졌을지도 모를 일.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7,214건 81 페이지
동문소식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6014 노고산을 아십니까 #4. 신문과 소설 속 노고산 최고관리자 2018-06-26 14789
6013 노고산을 아십니까 #3. 6.25전쟁의 격전지 노고산 첨부파일 최고관리자 2018-06-25 18849
6012 노고산을 아십니까 #2. 한국천주교 ‘순교 성지(聖地)’ 노고산 첨부파일 최고관리자 2018-06-22 17479
열람중 노고산을 아십니까 #1. 노고산, 그 이름의 유래와 전설 첨부파일 최고관리자 2018-06-21 20725
6010 서울시여성능력개발원장 오혜란(공공 2기) 동문 첨부파일 최고관리자 2018-06-20 17256
6009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 이상익(경제 15기) 동문 첨부파일 최고관리자 2018-06-20 14587
6008 고려신용정보 대표이사 윤태훈(경영 63기) 동문 첨부파일 최고관리자 2018-06-18 16799
6007 홍성관(경영 56기) 동문 AJ렌터카 대표이사 선임 첨부파일 최고관리자 2018-06-14 14531
6006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 원장 윤영미(경영 30기) 동문 첨부파일 최고관리자 2018-06-14 14772
6005 『직장인 해우소』 저자 최진영(06 경제) 동문 첨부파일 최고관리자 2018-06-07 17461
6004 김종훈(경영 9기) 동문 건설 관련 분쟁 온라인 서비스 개설 첨부파일 최고관리자 2018-06-07 26279
6003 진혼곡 부르며 정재경(82 사학) 8주기 추모 첨부파일 최고관리자 2018-06-04 17289
6002 컴볼트코리아 영업 담당 전무 이홍길(90 물리) 동문 첨부파일 최고관리자 2018-06-04 17506
6001 박문수 이사장 ‘2016 갈등’ 해소할 화합의 메시지 전해 최고관리자 2018-06-01 15681
6000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 최정현(88 법학) 동문 최고관리자 2018-06-01 14828
게시물 검색

 

COPYRIGHT 2007 THE SOGANG UNIVERSITY ALUMNI ASSOCIATION ALL RIGHTS RESERVED
서강대학교총동문회 | 대표 : 김광호 | 사업자등록번호 : 105-82-61502
서강동문장학회 | 대표 : 김광호 | 고유번호 : 105-82-04118
04107 서울시 마포구 백범로 35 아루페관 400호 | 02-712-4265 | alumni@sogang.ac.kr | 개인정보보호정책 / 이용약관 / 총동문회 회칙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