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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장수 귀향생활, 이상일 前총장신부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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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0-02-01 16:25 조회17,597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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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 이상일 前 총장신부가 고향 전북 장수군 장계면 대곡리에서 흙과 함께 ‘귀향(歸鄕)의 삶’을 살아가는 근황이 <조선일보> 주말섹션에 긴 인터뷰 기사로 보도됐습니다.

 

육촌 동생 내외의 권유로 지난 2005년 10월 귀향한 이 前 총장은 2500평 대지에 40평 남짓한 2층 가옥을 짓고 혼자 지내며 묵상하고 수도(修道)하면서 자연의 언어를 체득하고 있습니다. 집 1층은 주방, 세탁실, 손님방이며, 지하는 세미나실, 2층은 연구실과 침실로 쓰고 있습니다.

 

집 주변 지세(地勢)는 뒤에 떡 하니 버티고 있는 덕유산을 중심으로 백운, 백화 등 일곱 봉우리가 감쌌고, 언덕 위에 서 있는 집 뒤로 저수지가 있어 기르는 네 마리 애견(愛犬)과 자주 산책을 나선다고 합니다.

 

이 前 총장은 지난 1997년 1월부터 1999년 3월까지 서강대 총장을 지냈습니다. 학력은 장수 번암초, 장계초등학교를 거쳐 장계중, 전주상고를 졸업했고, 예수회 신부들이 운영하는 광주신학대에 진학했으며 서강대 철학과에서 수학했습니다. 1남4녀의 둘째로 태어나 로마교황청 성서대학원에서 성서학(특히 시편)을 14년간 연구한 권위자이며, 라틴어, 히브리어, 아카드어를 비롯해 15개 국어를 구사합니다.

 

총장직을 그만 둔 뒤에는 6년 동안 미국에서 체류하면서 코네티컷에서 3년, 시카고에서 3년간 사목활동을 했습니다.

 

이 천 총장은 인터뷰에서 귀향생활의 소회를 언급했습니다.

 

“남들은 심심할 것 같다고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아요. 제가 2월부터는 새벽 3시 반, 12월부터는 새벽 4시 반이나 5시 사이에 일어납니다. 하루 2시간 반 정도 묵상(默想) 기도하는 시간, 개들과 산책하는 시간을 제외하곤 일을 합니다. 여름에는 10~12시간 정도 야채도 가꾸고 청소도 합니다. 손님 주무시고 간 방 뒷정리도 하고요. 심심할 시간이 없어요.”


“이런 생각을 하니 마음이 편해지더군요. 신부 중에 굶어 죽은 신부는 제가 과문(寡聞)한지 모르지만 한명도 없었잖아요. 하느님이 신부인 나를 절대 굶어 죽게 할 리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아울러 총장시절 일화도 소개했습니다.

 

“제가 서강대 총장이 됐을 때 낸 책이 <캐주얼하게 살고 싶다>였습니다. 총장에서 물러난 뒤 주위에서 ‘서문(序文)을 방정맞게 써 그렇게 된 것 아니냐’고 한 분이 있었어요. 캐주얼이 실제로 입기도 쉽지만 벗기도 쉽잖아요.”


“전 당시 대학이 변해야 할 게 너무 많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학생들이 고품격 경쟁력을 가지려면 공동체 구성원들이 변해야지요. 전 대학 구성원이 아방가르드(전위·前衛)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상아탑의 꼭대기에 있을 게 아니라 상아탑을 움직이는 바퀴가 되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눈에 띄는 말씀 중에는 ‘한때 주량이 말술’이라는 대목이었습니다.

 

“전 한때 말술이었어요. 대학 총장 지낼 때 3시간 만에 선 채로 맥주컵에 500잔 이상을 마신 적도 있고요. 중국 하얼빈에 있는 대학과 자매결연을 할 때는 60도 이상 되는 고량주와 배갈을…. 그 양은 스캔들이 될 것 같아 밝히지 않겠습니다. 그러고도 다음날 아침에 일찍 일어나 볼 일 다 봤어요.”


“술을 마셔야 대학에 후원금이 들어오니까요. 외로워서 그런 건 아니고요. 다양한 사람들과 더궁 친하게 지내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봐주세요.”

 

이 전 총장의 건강과 마음의 평안을 기원하면서, <조선일보> 토일섹션 Why?의 인터뷰 기사를 링크합니다.

[조선일보] 이상일 서강대 前 총장이 부르는 '귀향의 노래' ←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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