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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가는 우정, 동아리 : 현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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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7-10-16 09:18 조회16,88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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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 동아리 활동은 한 때의 추억으로만 끝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동아리에서 만난 친구, 선후배들과의 인연이 평생 이어지기도 한다. 졸업 후에도 동아리 재학생 후배들과 교류하기도 한다. 지금도 꾸준히 모이고 활발하게 교류하면서, 변함없는 우정을 다지는 대표적인 동아리들과 대학 언론사 모임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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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 클래식 기타가 무작정 좋았던 동문들이 모여 창립한 현우회는 ‘絃友’라는 이름에 걸맞게 기타와 음악과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창립 멤버를 1기라 칭하고, 80학번부터 2기가 된 현우회는 내년에 40기 후배들을 맞이한다. 창립하던 해에 선보인 가을 정기연주회는 올해 39회째를 맞았고, 내년에 40주년 연주회가 열린다. 1982년부터 시작한 봄 신입생 환영 연주회는 올해 3월 제33회 연주회를 가졌다. OB들은 3월 신입생환영연주회, 5월 한마음 체육대회와 학교 축제 때 열리는 오픈카페, 9월 정기연주회 등을 통해 재학생들과 꾸준히 어울린다.

 

모든 OB가 참여하는 총회를 갖지 않지만, 평소 OB들은 주변 기수들과 소규모 친목 모임을 꾸준하게 한다. 동문연주회나 기타 연주회를 통한 모임과 ‘현우 G&G’라는 동문 골프 소모임도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동문연주회는 1990년 제1회 행사를 개최한 데 이어 1998년 20주년 기념연주회, 2008년 30주년 기념연주회, 2013년 35주년 기념연주회를 선보였다. 2018 년 가을 현우회 창립 40주년 기념 연주회를 목표로 관련 준비가 얼마 전 시작됐다. 1993년에는 故이봉우(89 경영) 동문 추모연주회도 개최했다.

 

다들 사회생활을 바쁘게 하다 보니 연주회는 1년 넘게 준비하는 게 보통이다. 매주 주말에 보여서 중주, 합주 연습을 틈틈이 하며 만난다. 가끔 비정기적으로 살롱연주회도 여는 데, 소규모 공간을 빌려서 주변 동문들과 기타 연주를 하며 즐기는 자리다. 지난 3월 통의동 카페에서 1기부터 9기 동문들이 주축이 된 연주회가 펼쳐졌는데, 까만 머리로 기타를 치던 학생들이 하얀 머리로 기타를 튕기던 장면이 장관이었다. 

 

기타 한 대만 있으면 언제 어디에서든 클래식 연주회나 노래방을 만들어버리는 게 현우회 모임의 큰 특징이다. 그래서 동문들의 모임은 기타가 놓인 카페나 술집이 대부분이다. 여름마다 서강대 하조대 별장에서 현우회 기타 캠프를 마련해 5일 동안 숙식하며 기타 실력과 우의를 쌓아 왔지만, 몇 해 전부터 해당 공간을 사용할 수 없게 된 게 요즘 재학생들이 아쉬워 하는 상황이다.

 

입학식 다음날 가입서를 내고 현우회 활동에 몰입했었다는 한광희(92 경영) 현우회 OB 회장은 “현우회는 제2의 가족이자 집이자 술과 담배를 배운 곳이었다”라며 “군 입대 전에 43일 연속으로 환송식을 빙자한 술자리를 만들어준 현우인들에게 살려는 주어서 감사했다고 꼭 인사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한 동문은 “서강옛집 기사 자료를 준비하면서 오랜만에 기억을 더듬다보니 이제는 유명을 달리해서 만날 수 없는 동주, 명수, 봉우, 혜성 선배님이 보고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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