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가 좋다 서강만화인 열전 - 홍윤표(86 화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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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7-07-07 10:28 조회15,244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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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 동문들이 진출하지 않은 분야가 거의 없지만 ‘아니 그 분야에도?’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분야도 있다. 만화가 그렇다. 미술․디자인 관련 학과가 없는 모교가 만화인을 배출했다. 각자의 독특한 화풍과 개성 넘치는 스토리․캐릭터를 구사하며 창작 활동 중인 만화가는 물론, 만화애니메이션 비평 및 연구 분야에서 활동 중인 학자에 이르기까지 서강 출신 만화인을 만나보자.
홍윤표(86 화공)
만화가이자 청강문화산업대학교 만화콘텐츠스쿨 교수로 재직하며 만화를 가르치는 홍윤표(86 화공) 동문은 회사원을 주인공으로 한 만화 『천하무적 홍대리』로 10년 가까이 활동했다. 졸업 이후 직장생활을 하다가 한겨레신문사 문화센터 만화 강좌를 등록하고 본격적으로 만화 그리기에 나섰다. 회사원과 만화가를 5년 정도 겸업하다가 아예 만화가로 전직했다. 작가로 전업한 뒤에는 프랑스로 건너가 아키텐고등응용미술학교에서 멀티미디어를 전공했다.
“만화가와 회사원을 겸업하던 시기에는 말 그대로 주경야독이었습니다. 자투리 시간을 쪼개가며 작업했습니다. 전업 이후에는 주로 밤에 집중이 잘 되기 때문에 낮밤이 바뀐 생활을 했죠. 정오에 일어나서 시간 보내다가 본격적인 작업은 저녁 8시경 시작해 다음날 아침 6시 정도까지 작업하고 잠들었습니다. 요즘은 학교에서 강의해야하기에 아침 일찍 학교에 나가 학생들과 시간 보내다가 저녁 6시쯤 퇴근합니다. 집에 오면 보통 새벽 2시 정도까지 작업하다가 잠이 들죠. 잠잘 시간이 점점 줄어들어 고민입니다.”
어릴 때부터 만화가가 되는 게 꿈이었다는 홍 동문은 서강학보에 연재하면서 최초로 원고료를 받아 봤다.
“학생운동에 매진하던 같은 과 친구가 학보 편집장이었는데 제가 만화 그리는 걸 보고 제안해서 시사만화를 연재했습니다. 무엇보다 미술 동아리 강미반 활동이 만화를 계속 그리는 데 큰 자양분이 되었습니다. 그림 그리는 시간보다 술 먹고 노래 부르고 고민 나누며 보낸 시간이 더 많았지만, 사실 학과 공부 빼놓고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보면서 지낸 대학생활이 만화를 그리는데 큰 힘이 된 것 같습니다.”
요즘 교양지식만화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는 홍 동문은 2014년 클래식 음악가들을 만화로 소개한 『안녕 클래식』을 단행본으로 발표했다. 학교에서 가르친 제자들이 활발하게 웹툰 시장에서 활동하는 것을 바라보면서 마음속에 꺼지지 않는 작가로서의 열망이 남아 있음을 느낀다는 홍 동문은 조만간 웹툰에 도전해 다시 현역 작가로 작품에 매진하는 게 단기적인 목표다. 장기적으로는 교양지식만화를 제자들과 함께 작업할 수 있는 만화 전문 스튜디오를 만드는 것이다.
만화를 완성했을 때 쾌감을 느끼고 독자들이 긍정적으로 반응해줄 때 작가로서 큰 보람을 느낀다는 홍 동문은 만화의 문화적 가치가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요즘 분위기가 무척 기쁘지만, 한편으로 상업적으로 너무 급격히 팽창하는 바람에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고 우려한다. 예술적 다양성이 인정되지 않고 오직 상업적 성공 여부로 만화 가치를 판단하는 현상이 걱정스럽기 때문이다.
홍윤표(86 화공)
만화가이자 청강문화산업대학교 만화콘텐츠스쿨 교수로 재직하며 만화를 가르치는 홍윤표(86 화공) 동문은 회사원을 주인공으로 한 만화 『천하무적 홍대리』로 10년 가까이 활동했다. 졸업 이후 직장생활을 하다가 한겨레신문사 문화센터 만화 강좌를 등록하고 본격적으로 만화 그리기에 나섰다. 회사원과 만화가를 5년 정도 겸업하다가 아예 만화가로 전직했다. 작가로 전업한 뒤에는 프랑스로 건너가 아키텐고등응용미술학교에서 멀티미디어를 전공했다.
“만화가와 회사원을 겸업하던 시기에는 말 그대로 주경야독이었습니다. 자투리 시간을 쪼개가며 작업했습니다. 전업 이후에는 주로 밤에 집중이 잘 되기 때문에 낮밤이 바뀐 생활을 했죠. 정오에 일어나서 시간 보내다가 본격적인 작업은 저녁 8시경 시작해 다음날 아침 6시 정도까지 작업하고 잠들었습니다. 요즘은 학교에서 강의해야하기에 아침 일찍 학교에 나가 학생들과 시간 보내다가 저녁 6시쯤 퇴근합니다. 집에 오면 보통 새벽 2시 정도까지 작업하다가 잠이 들죠. 잠잘 시간이 점점 줄어들어 고민입니다.”
어릴 때부터 만화가가 되는 게 꿈이었다는 홍 동문은 서강학보에 연재하면서 최초로 원고료를 받아 봤다.
“학생운동에 매진하던 같은 과 친구가 학보 편집장이었는데 제가 만화 그리는 걸 보고 제안해서 시사만화를 연재했습니다. 무엇보다 미술 동아리 강미반 활동이 만화를 계속 그리는 데 큰 자양분이 되었습니다. 그림 그리는 시간보다 술 먹고 노래 부르고 고민 나누며 보낸 시간이 더 많았지만, 사실 학과 공부 빼놓고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보면서 지낸 대학생활이 만화를 그리는데 큰 힘이 된 것 같습니다.”
요즘 교양지식만화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는 홍 동문은 2014년 클래식 음악가들을 만화로 소개한 『안녕 클래식』을 단행본으로 발표했다. 학교에서 가르친 제자들이 활발하게 웹툰 시장에서 활동하는 것을 바라보면서 마음속에 꺼지지 않는 작가로서의 열망이 남아 있음을 느낀다는 홍 동문은 조만간 웹툰에 도전해 다시 현역 작가로 작품에 매진하는 게 단기적인 목표다. 장기적으로는 교양지식만화를 제자들과 함께 작업할 수 있는 만화 전문 스튜디오를 만드는 것이다.
만화를 완성했을 때 쾌감을 느끼고 독자들이 긍정적으로 반응해줄 때 작가로서 큰 보람을 느낀다는 홍 동문은 만화의 문화적 가치가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요즘 분위기가 무척 기쁘지만, 한편으로 상업적으로 너무 급격히 팽창하는 바람에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고 우려한다. 예술적 다양성이 인정되지 않고 오직 상업적 성공 여부로 만화 가치를 판단하는 현상이 걱정스럽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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