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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사시합격 부부동문 탄생-방신욱,권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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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가온 작성일09-03-21 21:47 조회15,39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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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法) 지키며 잘 살겠습니다"

사법고시 합격 부부동문 탄생

방신욱(95 법학, 사진 오른쪽) 동문과 권은아 (96 법학, 사진 왼쪽) 동문 부부는 뭇 사람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잘 어울리는 두 동문이 부부라는 것으로도 모자라, 방 동문은 제 49차, 권 동문은 제 50차 사법고시에 최종 합격했기 때문이다.

적극적 그녀, 그를 '설득'하다
재학시절 아는 선·후배 사이였던 두 동문은 졸업 후인 2003년, 모교 사법고시반 ‘비룡제’에서 다시 만났다. 함께 공부하다가 2년이 흐른 2005년,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고 싶었던 권 동문이 선수를 쳤다. 

“성격이 급해서 못 참겠더라고요. 사귀려고 마음먹은 그 날, 놀이터에서 선배를 붙잡고 2시간은 넘게 얘기했어요.” 

권 동문의 끈질긴 설득에, 주저하던 방 동문도 결국 마음을 열었다. 부부의 인연은 법조인답게 논리적인 입담으로 시작됐다. 이후 선배답게 방 동문은 사법고시 최종합격자 명단에 먼저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사나이’ 방 동문은 연수원 입교를 미루기로 결심했다. 장차 배우자가 될 권 동문의 시험 준비를 돕기 위해서였다. 

“덕분에 2차 시험을 준비하는 동안 학원 맨 앞자리를 늘 차지할 수 있었어요. 선배가 매일 아침 일찍 학원에 가서 자리를 맡아 줬거든요.”

 

권 동문의 진실고백 덕분에 ‘사나이’에서 ‘예비 애처가’로 뒤바뀐 방 동문에게 ‘지극정성을 보였을 정도로 사랑하는데, 처음 연애를 망설였던 까닭’을 물었다. 방 동문이 아무 말 없이 ‘빙긋’ 웃고만 있자, 권 동문은 크게 웃으며 “당시에는 자신의 미래를 확신할 수 없었기 때문이죠, 뭐”라고 대신 답했다.


조심스럽고 신중한 방 동문에 비해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권 동문을 보면 ‘반대 성격을 가진 사람끼리 만나야 잘 산다’는 옛 어른의 말이 하나도 틀리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방 동문은 현실에 만족하지 않고 늘 미래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성실남이라면, 권 동문은 현재에 만족하며 작은 일에도 행복해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이다.

웬만해서는 싸우지 않지만, 방 동문과 권 동문은 ‘다투는 방식’도 무척 달랐다. 

 

“선배는 화를 잘 내지 않으세요. 흥분한 제 말을 차분하게 듣고 있다가 조곤조곤 문제점을 지적한답니다. 그래서 싸우면 언제나 진답니다.”

 

말싸움에 있어서는 본인이 약자임을 인정한 권 동문에게 ‘법정에서 만난다면 누가 이길 것 같은 지’를 물었다. 그러자 권 동문은 “선배가 이길 것 같아요”라고 말했고, 방 동문은 “제가 이길 것 같습니다”라고 웃으며 답했다.


그여자, 그남자의 계획
3월 부터 이들 부부는 함께 사법연수원에 입교했다. 방 동문이 연수원을 미뤄가며 권 동문의 합격을 기다린 덕분이다. 많은 사람들이 방 동문의 결정을 만류했지만, 아랑곳하지 않은 덕분에 행복한 신혼을 연수원에서 마음껏 누리게 됐다. “같은 길을 함께 걸어갈 동반자를 만나게 되어 행복해요.” 권 동문의 말에 방 동문도 고개를 끄덕였다.

권 동문은 방 동문에게 “법과 원칙을 고수하며 할 말은 하는 바른 법조인이 될 사람입니다”라고 존경을 표했고, 방 동문은 “무엇이든 잘 하고, 약자의 편에 서서 상대방의 얘기를 잘 들어주는 법조인이 될 사람입니다”라고 권 동 문을 추켜세웠다. 서로를 굳게 믿는 이들 법조인 부부의 행복한 인생이 기대된다.

글, 사진=김성중(01 신방) 기자 하유진(05 사학)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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