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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터View]‘안녕하세요? 신재희 기자입니다’, 신재희(11 신방) 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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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1-05-26 11:43 조회27,08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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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신재희 기자입니다.” 스스로 ‘기자’라고 밝히는 것도 어느새 퍽 자연스러운 일이 됐다. 입사 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5년 차 기자라니. 이제 슬슬 ‘기자’라는 직함이 무디게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하다.

 

 요즘 들어 연차가 찰수록, 한 부서에 오래 있을수록 관성에 젖어 일을 하기 쉬운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그래서 지난해에는 3년 동안 몸담았던 정치부를 떠나 경제부로 부서 이동을 했다. 낯선 환경 속 새로운 사람들과 부대끼며 열심히 적응을 하다 보니 어느새 또 9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한 부서에서 최소한 1년은 해야 어떤 식으로 출입처가 돌아가는지 서서히 감이 온다. 정치부에서는 사람들의 ‘말’에 주로 집중했다면, 경제부에서는 주로 ‘숫자’를 차분하게 들여다본다는 점에서 일의 성격이 다르다.

 

 막 기자 생활 첫발을 뗄 때 스스로 ‘중고 신인’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대학교에 입학하자마자 서강학보사에 들어가 2년 반 동안 사실상 예비기자 활동을 했기 때문이다. 당시에는 학업과 학보사 활동을 병행하기가 벅차서 동료 기자들과 “왜 한창 놀고 술 마실 시기에 우리는 여기 틀어박혀 취재하고, 기사 쓰고, 마감하느라 정신이 없느냐”라며 한탄했던 기억이 선하다.

 

 하지만 지나고 보니 내 대학 시절 소중한 추억의 대부분은 학보사에서 쌓았던 것들이다. 그때 만난 동기들, 선후배들도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인연이 됐다. 또 기성 언론사에서 기자로 활동할 때도 학보사 기자 시절 익힌 노하우들이 많은 도움이 됐다. 발제하는 법부터, 기사 야마를 잡는 법, 취재하는 법, 기사 작성법 등.

 

 최근에는 학보사 후배들이 쓴 기사들을 보며 많은 자극을 받았다. 서강학보, 서강헤럴드, SGBS, 서강TV가 모인 ‘서강대 언론사협의체’는 대학 재단의 총장 선거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이사회 회의록, 감사보고서, 이의제기서, 법인의 법정부담금 계획서 등 수천 장에 이르는 자료를 확보했고, 오랜 시간 자료들을 분석했다. 기성 언론도 하기 어려운 일임에 틀림없다. 10년 차, 20년 차 기자가 됐을 때 서강학보 기자로 일했던 내 과거 모습을 상상하며, 그리고 후배 학보사 기자들의 열정 담긴 기사를 보며 초심을 다잡아야겠다는 상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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