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얼어붙은 채용 시장에서도 꿋꿋이 자신의 길을 개척하는 이들이 있다. 청년 창업자들이다. 어려운 길을 걸으면서도 이들의 열정을 이끄는 것은 신념이다. 박민석(09 수학) 동문 역시 마찬가지다. ‘신선함’을 모토로 기계를 이용한 화장품 양산 방식을 거부하고 오로지 수작업으로만 화장품을 만든다. 제품 개발에 주력하기 위해 핵심인력의 CEO&CRO 2인 체제로만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는 베이비코스메틱(신선한베이비) 박 대표는 벌써 어엿한 3년차 창업자다. 

박 동문은 2017년 1년여간 다니던 회사를 나와 창업을 시작했다. 

“평소 화장품, 향수 제품에 관심이 많았어요. 처음엔 작게 비누를 중심으로 사업을 시작했다가 화장품 영역으로 발전시켰죠.” 

비누 사업에서 출발한 화장품 사업은 자극이 적고 순한 ‘비누’의 특성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좋은 천연 원료를 바탕으로 하나하나 직접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화장품 브랜드의 경우 거의 90% 이상이 OEM 방식을 통한 주문생산 방식이다. 하지만 베이비코스메틱은 직접 제조방식으로 모든 공정을 수작업 제작한다. 대량 양산이 쉽지는 않아도 가장 신선하고 제조법에 제한이 없이 개발이 가능하고 고객 한명 한명의 요구 사항을 모두 반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업을 운영하며 가장 노력하는 것은 ‘꾸준함’이다. 박 동문은 “예전에는 멋모르고 ‘화장품 스타트업 한다’고 말하고 다녔다”며 “하지만 이제는 그냥 화장품 브랜드 운영하고 있다고 이야기한다”고 전했다. 스타트업과 브랜드는 다르다는 믿음 하에서다. 박 대표는 차이점을 이렇게 설명했다. 

“스타트업은 성과를 바탕으로 빠른 성장을 목표로 하는 조직이고 브랜드는 오랫동안 사랑받는 것을 목표로 하는 조직이에요” 

베이비코스메틱은 오랜 역사를 통해 차별성 있는 ‘브랜드’, 즉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이 목표라는 것이다. 실제 베이비코스메틱은 독특한 기업 문화로 ‘후원’을 만들어 가고 있다. 사업 수익금의 일부를 다양한 사회적 현안에 기부하는 것이다. MSF 국경 없는 의사회에 3년간 정기 후원을 진행하고 유기견 입양도 했던 박 동문의 아이디어다. 

그는 서강에서 배운 가장 소중한 가치로 ‘1>100’를 꼽았다. 다전공과 다채로운 경험을 중시하는 학풍을 바탕으로 키워진 ‘멀티 플레이어’ 한 명은 백 명의 사람보다 나을 수 있다는 생각이다. 실제 박 동문은 디자인, 제품 연구 및 제조, 홈페이지 개발, 마케팅, 해외 진출 계획 수립 모두를 담당하고 있다. 본교 재학 시절부터 다양한 경험을 겪어 온 덕이다.

“예전부터 서강대 학우 분들을 대상으로 꽤 오래 보컬트레이너로 활동했어요. 예술적인 것들을 좋아하는 만큼 자기 자신을 표현하는 게 재밌었죠.” 창업과 수제작 공정을 진행하는 것도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을 찾다보니 자연스럽게 이어진 일이라는 것. 

그는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질문에 ‘오프라인 스토어 런칭’과 ‘굿즈 제작’을 꼽았다. 맞춤형 화장품 외에도 베이비 코스메틱의 정체성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티셔츠나 머그컵, 파우치 등도 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박 동문은 “제2의 메종키츠네, 제2의 러쉬도 좋지만 제1의 베이비가 되고 싶다”며 “2만개의 핸드메이드 브랜드 중 선두주자가 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코로나19의 위기에도 지난 2년의 성장을 단 1년만에 따라잡으며 베이비 코스메틱만의 영역을 보다 공고히하고 있는 박 동문, 그의 미래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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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24

회사 설립

2018.01.01

팩비누 개발

2018.06.01

베이비코스메틱 정식 런칭

2018.11.07

PANDA 미국 법인 설립

2018.12.12

2018 서월 어워드 선정

2019.01.03

팩비누 특허 등록 완료

2019.03.18

창업사관학교 입교

2019.03.25

벤처기업 등록

2019.04.02

2019 독일 니베아 컴페티션 우승

2019.05.13

기업부설 연구소 등록

2019.05.17

㈜판다이노베이션 법인 설립

2019.12.03

2019 아이디어스 핸드메이드 어워드 우수상 수상

2020.06.30

(주)한국벤처투자 투자유치

2020.12.07

2020 아이디어스 핸드메이드 어워드 최우수상 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