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신숙원 명예교수- 내 사랑 서강, 첫사랑이자 마지막 사랑입니다.(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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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4-04-04 11:16 조회3,21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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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랑 서강, 서강은 저의 집이고 고향이며, 첫사랑이자 마지막 사랑입니다.(1부) 에서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Q. 교수님께 서강대는 어떤 의미인가요?
시간을 되돌려 누군가 제게 ‘서울대 교수할래? 서강대 교수할래?’라고 묻는다면 저는 두말없이 서강을 택할 거예요. 탁월한 교육을 통해 ‘진리에 순종하고 봉사하는 삶’을 가르치는 서강의 교육 철학이 제 마음을 깊이 적시기 때문입니다. 제가 서강에 있었던 긴 시절 동안 인간으로서 모욕당하거나 무시당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또 개가식 도서관뿐만 아니라 1960년대 대학가 최초로 메리홀이라는 극장이 생기고, 연극이나 뮤지컬 등 문화예술 분야에서도 서강은 혁명적이었어요. 우리 학교가 대학극장을 운영한 우리나라 최초의 대학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서강에는 혼이 있고, 인격을 먼저 가르치는 학교이자 공동체예요. 학교가 작은 만큼 신부님들이 학생들에게 무척 잘해주셨고, 또 사랑으로 교육한 만큼 서강만의 순수한 분위기가 생겨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2020년에 서강대 개교 60주년을 맞아 썼던 “내 사랑 서강”이라는 수필에도 언급했듯이, 몸은 서강을 떠났어도 마음은 여전히 서강에 있습니다. 서강은 저의 집이자 고향이며, 첫사랑이자 마지막 사랑입니다.
Q. 서강인에게 마지막으로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저는 결국 모든 것은 ‘사랑’으로 귀결된다고 생각해요. 불교의 자비도, 이슬람교의 쿠란도, 기독교와 카톨릭교의 성경도 그 정수는 결국 ‘서로 사랑하라’는 것이거든요. 내 옆에 있는 사람을 사랑하고, 저 사람에게 내가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 함께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살아가길 바랍니다. 저 또한 작더라도 저로 인해 우리 사회가 조금이라도 더 나은 곳으로,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변화한다면 더욱 바랄 것이 없다는 마음으로 살고 있습니다.
남을 사랑함과 동시에 본인 또한 돌볼 수 있는 여유를 가졌으면 좋겠어요. 저는 ‘졸업하면 뭐하고 싶니?’ 란 질문을 잘 하지 않아요. 내가 ‘무엇을 위해,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가’를 넓은 범주에서 고민하다 보면 직업이라는 것은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됩니다. 그리고 그것은 다양해질 수 있습니다. 지금 집중할 것은 나를 어떻게 확장시켜 나가야 할지, 그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서강의 ‘지성, 인성, 영성’을 통합하는 탁월한 교육을 통해 서강인들이 자신과 타인과 사회에 대해 배워가면서 인간의 삶과 사회에 대한 보편적 가치와 통찰력을 키워나가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19세기 미국의 철학자이며 수필가인 Ralph Waldo Emerson의 수필 “Success”의 한 구절을 소개합니다.
“나로 인해 누군가 하나라도 더 행복해지고 내가 사는 사회가 좀 더 살만한 사회가 된다면 그것이 성공이다.” (정확한 번역은 아닙니다. 의역입니다.)
이나윤(신방 22)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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