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신화는 계속된다 - 송창의(70.신방) 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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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6-10-30 02:29 조회12,67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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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PD를 꿈꾸는 서강인, 아니 PD를 꿈꾸는 이라면 누구에게나 송창의(70.신방) tvN 대표는 '신화'그 자체다. <뽀뽀뽀> <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워> <일요일 일요일 밤에> <남자 셋 여자 셋> <세 친구>… 그가 기획하고 만든 프로그램들은 언제나 우리나라 예능 오락 프로그램의 지평을 뒤바꿔 왔다. 아직은 대표라는 직함보다 PD라는 말이 더 익숙한 송 대표. MBC에 있었으면 '높은 자리'에서 '편안한 노후'를 보냈을 그가 케이블TV라는 새 목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항상 연출자로서만 일해온 터라 고민이 많았어요. 잘못했다간 나 자신에겐 둘째치고 회사에 큰 손해를 끼치니까요. 결정을 내린 이상 이제부턴 전쟁입니다."
그가 대표를 맡은 tvN은 지난 9월 개국 후 '케이블답지 않은' 공격적인 전략을 밀어 부쳤다. 개국특집쇼에 출연한 엄정화의 충격적인 란제리 무대 의상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했다. 제작비 50억원을 투자한 드라마 <하이에나>를 비롯해 <옥주현의 라이크 어 버진> <신동엽의 감각제국> 등은 지상파 프로그램이나 해외 방송물을 재탕하는 데 머물렀던 기존 케이블TV의 개념을 뒤엎는다.
"지금까지 케이블 채널은 말 그대로 케이블스러웠죠. tvN를 보면 케이블이라는 생각을 잠시 잊으실 겁니다. 저부터도 일하면서 신선합니다. 에너지가 넘친다고 할까요."
한국 방송계에 남긴 족적만큼이나 송 대표가 서강인에게 끼친 영향은 거론하는 게 새삼스러울 정도. 신방과 3기인 그가 MBC에 입사하기 전만 해도 회사에 서강 출신 PD는 고작 2명. 80~90년대 들어 손으로 꼽기도 힘든 수많은 서강인들이'제2의 송창의'를 꿈꾸며 방송사로 진출했다. "학교 규모에 비해서 서강 PD들이 정말 많이 들어왔습니다. 한때 방송가엔 '서룡회'라는 말까지 나돌았어요. 서강대에서 용 났다고요."
25년 넘게 스타PD로 명성을 떨쳤지만 이젠 6개월차 새내기 CEO로 걸음마를 뗀 송 대표. 개국한 지 한 달 남짓 지난 tvN에 그는 '80점'이라는 후한 점수를 내렸다. 방송계의 시선이 모두 그에게 쏠린 지금, 오히려 마음은 느긋하다.
“안달낸다고 나아지진 않잖아요. 주어진 순간에 최선을 다하면 결과는 자연스레 따라옵니다.”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각오를 묻자 특유의 유머가 나온다. “김흥국 명언 모르세요? 일단 들이대!”
이상훈(98·영문) 서울경제신문미디어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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